
[점프볼=삼산/이원희 기자] 연패를 피한 팀은 인천 전자랜드였다. 전자랜드는 18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98-92로 승리했다. 혈투였다. 2쿼터까지 40-40 동점이었지만, 3쿼터 중반부터 전자랜드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어졌다. 전반에만 13점 5리바운드로 활약한 아넷 몰트리가 부활 조짐을 보였다면, 3쿼터는 조쉬 셀비의 무대였다. 셀비는 신나게 코트를 누비며 KCC의 수비를 무너트렸고, 4쿼터까지 팀 승리를 이끌었다.
비시즌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셀비를 두고 “일대일로는 셀비를 막을 선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셀비는 지난 외국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전자랜드에 지명됐다. 고교 시절에는 카이리 어빙(보스턴 셀틱스)과 전체 톱 랭킹을 다툴 정도로 실력이 좋았다. 하지만 대학교부터 존재감이 줄어들었고, NBA 멤피스 그리즐리스에서 잠깐 활약한 뒤 타 리그를 돌았다.
셀비는 전주 KCC에 뛰는 안드레 에밋의 이전 팀 동료이기도 했다. 유도훈 감독은 “내가 알기로 셀비와 에밋이 한 시즌 같은 팀에서 뛰었다. 셀비가 베스트 멤버였다면 에밋은 식스맨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셀비와 에밋은 리노 빅혼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셀비와 에밋 모두 팀의 연패를 막아야 했다. 시즌 전 우승후보로 꼽혔던 전자랜드와 KCC는 각각 안양 KGC, 원주 DB에 패했다.
이날 팀을 구한 것은 셀비였다. 셀비는 전반에만 11점을 기록했다. 빅맨 아넷 몰트리와 함께 KCC 수비를 헤집어 놨다. 반면 전반 동안 어시스트는 한 개도 없었다. 셀비는 지난 KGC전부터 어시스트에 주력하는 모습이었지만, 국내 선수들의 마무리 능력이 아쉬웠다.
유도훈 감독은 “셀비가 만들어주려고 하지만 국내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승균 감독도 “원래 셀비가 공격적인 선수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KGC전을 보니 패스를 주는 모습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셀비의 어시스트는 3쿼터 시작하자마자 기록됐다. 박찬희가 셀비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고 3점슛을 터뜨렸다. 첫 어시스트를 올린 셀비는 적극적으로 득점 사냥에 나섰다. 빠르고 화려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쉽게 벗겨냈고, 엄청난 점프력을 앞세운 득점도 돋보였다. 3쿼터 도중 셀비는 에밋을 앞에 두고 감각적인 레이업을 성공시켰다.
4쿼터에도 셀비는 득점을 넣거나 동료들에게 절묘한 패스를 찔러 넣어 팀 공격을 이끌었다. 4쿼터 막판 셀비가 결정적인 수비 리바운드를 잡았고, 이어 김상규가 쐐기 3점슛을 터뜨렸다. 셀비는 마지막 덩크슛을 꽂아넣어 전자랜드 첫 승을 안겼다.
이날 셀비는 22점 4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데뷔전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몰트리도 31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자칫 연패를 당했다면 올시즌 출발이 상당히 꼬일 뻔 했다. 이날 에밋은 34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찰스 로드는 13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였다. 외국선수 대결에서도 승리한 전자랜드였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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