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홍을 일깨운 김주성의 한마디,"왜 기죽고 사냐"

강현지 / 기사승인 : 2017-10-18 23: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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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강현지 기자] “왜 기가 죽냐. 너희도 하면 돼!” 원주 DB 최고참 김주성(38)의 이런 한 마디가 때론 선수들의 가슴을 울린다. 특히 올 시즌 주장이 된 김태홍(28, 193cm)에게는 김주성이 더할 나위 없는 버팀목이다.


원주 DB가 1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85-77로 승리했다. 지난 KCC 전에서 5득점을 기록한 김태홍이 오리온과 경기에서는 14득점 6리바운드,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김태홍은 이날 승리의 수훈갑이 되자 바로 김주성을 떠올렸다.


지난 시즌 벤치를 지키는 날이 더 많았던 김태홍은 비시즌 간 김주성과 부단한 연습을 이어갔다. 서민수, 노승준, 유성호 등 동 포지션 선수들이 그의 운동 파트너. 야간 훈련을 하며 김주성에게 노하우를 배워왔다.


“골밑에서 자리 잡는 방법, 파울을 얻어내는 방법 등을 주성이 형이 평소 연습 경기가 끝나고도 많이 알려주셨다. 어쩌다 경기에서 배웠던 것을 보여주면 좋아하신다. 나 역시도 하나라도 더 많이 배우려고 하고, 형도 많이 알려주려고 하신다.”


그러면서 김태홍은 김주성과 비시즌에 생긴 일화를 들려줬다. “비시즌 연습 경기를 하다 보면 ‘그간 배웠던 것이 뭔가’ 할 정도로 0을 찍는 날이 있다. 경기를 못 한 날이다. 그 상황에서 주성이 형이 격려해 주시면서 ‘하면 된다’라고 말씀해 주신 것이 큰 도움이 됐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런 말들이 큰 도움이 된다.”


이번 시즌 새롭게 주장 완장을 찬 김태홍에게 부담감이 클 법했다. 그간 주전급 선수도, 에이스 역할을 해낸 선수도 아니었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 있을 터. 이에 김태홍은 선수들을 이끌어 가는 것보다 선수들 사이에 가교 역할을 도맡고 있다.


팀이 상승세에 오른 분위기에 대해 김태홍은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의욕적이다. 또 전 선수가 (경기에) 뛸 준비 되어 있다. 자신감도 있다”라고 말하며 개인적인 목표도 말했다.


“감독님이 올 시즌 기회를 많이 주시고 있다. 실수를 해도 곧바로 교체하는 것보다 자신감을 주셨다. 우리 팀 많은 선수들의 목표 중 하나가 ‘기량 발전상’이다. 나 또한 예전부터 받고 싶었던 상이기도 했는데, 감독님의 말씀처럼 우리 팀에서 수상자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 그만큼 기회, 용기를 주신다.”


이상범 감독에 대한 선수들의 믿음이 시즌 초반 경기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김태홍 또한 그 중 한명으로 뽑히는 가운데 이 모습이 ‘반짝’이 아닌 ‘꾸준함’으로 보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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