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 프리뷰] ‘이상범 매직’ DB, 삼성 맞아 3연승 도전…라틀리프 연속 더블더블 기록 주목

민준구 / 기사승인 : 2017-10-20 03: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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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2017-2018 시즌 개막 전, 프로 구단은 물론 언론사 모두 원주 DB에 대한 평가는 모두 최하위권 이었다. 윤호영의 부상, 허웅의 군 입대와 로드 벤슨·웬델 맥키네스 조합이 깨진 DB의 전력을 결코 좋게 평가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DB의 저력이 만만치 않았다. ‘우승후보’ KCC를 격파한 DB는 오리온까지 물리치며 2연승을 달리는 중이다. 그 중심엔 이상범 감독이 있다. 특유의 형님 리더십과 함께 그동안 제대로 뛰지 못했던 선수들을 주전급으로 성장시키며 매 경기마다 깜짝 스타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른바 ‘이상범 매직’으로 불리는 DB의 돌풍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그 길목엔 라틀리프가 이끄는 삼성이 있다.

▶ 원주 DB vs 서울 삼성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 / MBC스포츠 플러스
- 이상범 매직 또 한 번 일낼까
- 버튼 vs 라틀리프 승자는?
- 라틀리프 연속 더블더블 기록 경신 주목


이상범 감독의 DB는 현재 2연승을 달리며 SK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시즌 전 평가와는 달리 서민수, 김태홍, 김영훈 등 쏠쏠한 준척급 자원들이 매 경기마다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이상범 감독은 “우리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팀이다. 조금의 방심은 곧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의 절실함을 가지고 선수들이 하나가 된다면 더 높은 곳에 올라가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3연승 길목에 선 삼성은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추고 있다. 김동욱과 문태영, 마키스 커밍스가 버틴 포워드 진은 정상급이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수호하는 골밑도 쉽게 다가갈 수 없다. 김태술의 부진과 천기범의 부상으로 구멍이 난 가드 진은 이관희가 건재하다. 자신감이 붙은 이관희의 질주 본능을 막아내야만 승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

국내 최고의 외국선수는 단연 라틀리프다. 지난 시즌 외국선수상을 수상한 라틀리프는 이번 시즌에 평균 24득점 11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이에 대항할 DB의 외국선수는 디온테 버튼이 있다. 버튼은 평균 22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올리며 벤슨을 대신해 팀의 1옵션 외국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버튼은 라틀리프에 대해 “연습경기 때 붙어본 경험이 있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생각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신장과 파워에선 라틀리프가 한 수 위다. 그러나 버튼은 버논 맥클린이나 안드레 에밋, 찰스 로드를 상대로 우세를 보였다. 영리함과 파워풀한 움직임까지 고루 갖춘 버튼의 도전은 라틀리프도 쉽지 않게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이날 또 하나의 기록이 경신될 전망이다. 지난 LG와의 경기에서 37연속 더블더블 기록을 올린 라틀리프는 DB전에서 새로운 역사를 쓸 것으로 보인다. 라틀리프는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단 한 번도 더블더블 기록에 실패한 적이 없다. 부상을 당한다거나 출전시간이 줄어드는 상황이 아니라면 38경기 연속 더블더블 기록도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일승 감독의 2017-2018 시즌 첫 승은 언제가 될까? 개막전부터 3연패를 기록한 오리온이 막강한 전력의 전자랜드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노리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전자랜드의 압승이 기대되지만, 지난 LG, DB와의 경기에서 막판까지 상대를 몰아붙인 오리온이기에 마냥 부정적인 평가만 내릴 순 없다.

▶ 인천 전자랜드 vs 고양 오리온
오후 7시 인천삼산실내체육관 / MBC스포츠 플러스2, IB스포츠
- 성격 다른 두 빅맨의 맞대결, 몰트리vs맥클린
- 본색 드러낸 셀비, 이번엔 또 어떤 활약 펼칠까
- ‘4쿼터 딜레마’ 오리온, 해결책 있나



전자랜드는 역대 최악의 홈 개막전을 치렀다. ‘디펜딩 챔피언’ KGC인삼공사의 골밑듀오 오세근과 사이먼에게 51득점 31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헌납하며 대패의 치욕을 맛봤기 때문. 절치부심한 전자랜드는 KCC를 잡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오리온은 여전히 희망 찬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두 팀의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성격이 확연히 다른 두 빅맨의 맞대결이다. 먼저 전자랜드는 ‘장신슈터’ 아넷 몰트리가 존재한다. 첫 경기에서 오세근과 사이먼에게 철저히 무너진 몰트리는 KCC와의 경기에서 31득점 12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하며 반전을 보였다. 여전히 점프슛 위주의 플레이지만, 슛이 들어가기 시작하자 몰트리의 존재감은 더욱 빛을 발휘했다.


오리온의 맥클린은 현재 외롭다. 평균 19.3득점 11.3리바운드 2.3블록을 기록하며 매 경기마다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도와줄 동료가 없다. 드워릭 스펜서가 투입되는 2~3쿼터는 안정적이지만, 이미 체력이 다 한 4쿼터의 맥클린은 팀에 큰 도움이 못 되고 있다.

몰트리는 누구보다 점프슛을 사랑한다. 반면, 맥클린은 골밑에서의 파워풀한 움직임을 선호한다. 성질이 전혀 다른 두 빅맨의 맞대결은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까?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NBA 출신의 조쉬 셀비다. 셀비는 외국선수 트라이아웃 1순위다운 모습을 증명해내고 있다. 2위에 지명된 버튼의 활약을 더 높게 평가하는 이도 있지만, 화려함과 실속을 모두 챙기는 셀비의 활약도 1순위임에 전혀 모자람이 없다.

KGC인삼공사전에서 19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예열을 마친 셀비는 KCC전에서 22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을 달성하며 신바람을 냈다. 현재 오리온에서 셀비의 공격력을 막아낼 선수는 없다. 박찬희까지 가세한 전자랜드의 앞 선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오리온의 4연패도 꿈은 아니다.

3연패 중이지만, 오리온의 저력은 대단하다. 매 경기마다 접전에 접전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4쿼터를 해결해 줄 승부사가 없다. 오리온은 스펜서라는 안정적인 공격수가 있지만, 4쿼터에 맥클린과 동시 출전을 할 수가 없다. 추일승 감독은 “아직까지도 고민 중이다. 맥클린을 기본으로 가고난 후, 스펜서는 한 방이 필요할 때 출전시킬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추일승 감독의 말처럼 농구가 쉽지 않은 게 문제였다. 맥클린을 투입하면 오리온의 공격이 멈췄다. 스펜서가 출전하면 신장의 열세를 극복해내지 못했다.

이제 1라운드가 절반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상황. 추일승 감독의 머릿속에 어떤 계획이 숨겨져 있을까? 연패 탈출을 위한 추일승 감독과 이에 맞서는 유도훈 감독의 전술 구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한 가지 분명한 점은 4쿼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오리온의 연패 탈출은 없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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