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호민 기자] KT가 반전의 서막을 알리기 위한 전열을 가다듬었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부산 KT는 21일 오후 3시 2017-20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홈 개막전에서 상승세의 서울 SK를 상대로 시즌 첫 승 도전에 나선다.
KT 선수단은 19일 부산으로 내려와 이틀간 코트 적응 훈련을 소화하며 시즌 첫 승 사냥을 위한 담금질을 시작했다. 첫날에는 뛰는 운동을 위주로 맨투맨 수비 훈련을 진행했고, 이틀 날인 20일에는 SK의 드롭존 수비에 대비해 지역방어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아쉬웠던 현대모비스전…‘뒷심 부족’ 고질병 재현
KT는 지난 14일 현대모비스와의 개막전 경기에서 4쿼터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막판 집중력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며 73-81로 패하고 말았다. 경기력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았다. 외국선수 듀오인 리온 윌리엄스(19득점 10리바운드)와 웬델 맥키네스(24득점 14리바운드)가 골밑을 장악하며 점수를 쌓았고, 이재도(15득점)와 김영환(11득점) 등 국내 선수들도 내·외곽에서 고루 활약했다.
하지만 4쿼터 중반이 지나면서 지난 시즌 팀을 괴롭혔던 후반 막판 뒷심 부족이 재현됐다. 특히 3쿼터까지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친 이재도가 경기 도중 허리 부상으로 잠시 코트를 비운 사이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으며 좋았던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지 못했다. 경기 막판으로 치닫을수록 주축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지친 기색을 보였고, 김우람과 이광재, 박상오 등 벤치 선수들의 득점 지원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현대모비스전이 끝난 후 조동현 감독은 “비시즌 선수들이 부담 없이 잘해줬지만, 개막전 때문인지 부담을 느낀 것 같다. 선수들이 시즌에 들어가도 훈련했던 모습을 찾아야 한다. 앞으로 자신감과 책임감을 갖고 뛰어줄 거라 생각한다. 패턴을 통해서도 해법을 찾겠다”는 말을 남겼다.

‘부상 이탈’ 김현민의 공백을 메워라
무엇보다 KT는 현대모비스전을 진 데 이어 설상가상으로 국내 빅맨 자원인 김현민이 부상을 당하게 되면서 앞으로의 전력 구성에 차질을 빚게 됐다. 김현민은 현대모비스전 1쿼터 도중, 볼을 가지고 하프코트를 넘어오는 과정에서 발을 헛디디며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수술과 재활 기간을 합치면 올 시즌 내에 복귀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
지난 시즌부터 KT를 괴롭혔던 ‘부상 악령’이 또 찾아온 셈이다. 빅맨 자원이 부족한 KT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전력 누수임에 분명하다. 더욱이 KT의 다음 상대인 SK는 애런 헤인즈와 최준용, 최부경으로 이어지는 걸출한 빅맨진을 두루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김현민의 공백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
조동현 감독은 김현민의 부상에 대해 “(김)현민이가 대학시절부터 아킬레스건이 좋지 못했다. 비시즌 때부터 몸 컨디션도 좋았고 또 FA 첫 해라 자신도 의욕적인 마음가짐으로 시즌에 임하려고 했었는데 첫 경기부터 다치게 돼 매우 안타깝게 됐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송영진 코치를 가르키며 “송(영진)코치를 투입하고 싶다”고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앞으로의 빅맨진 운용 계획에 대해선 “현재로선 마땅한 대안이 없다. 있는 자원으로 버텨야한다. 박상오와 김승원 등 국내 빅맨들이 더 힘을 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SK전 승리의 관건은 ‘드롭존 공략’
그렇다면 KT가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들이 필요할까? 조동현 감독은 SK전 승리의 열쇠로 ‘드롭존 공략’을 꼽았다. 최근 SK는 헤인즈가 가세하면서 과거 전성기 시절 자랑했던 ‘3-2 드롭존’ 수비가 부활했다. 헤인즈를 중심으로 양쪽 날개에는 2미터가 넘는 최준용과 최부경이 자리 잡으며 더욱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조 감독은 이에 대해 “드롭존 공략이 관건이다. 사실 지역방어를 깨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지난 현대모비스전을 보더라도 재도와 영환이의 외곽슛이 터지며 상대의 지역방어를 쉽게 깰 수 있었다”며 “SK전에서도 외곽슛이 뒷받침 되면 충분히 해볼만 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조동현 감독의 말처럼 KT는 지난 현대모비스전에서 3-2 드롭존의 약점 중 하나인 좌우 날개의 3점슛 찬스를 잘 살리며 현대모비스의 지역방어를 깰 수 있었다. 과연 KT는 헤인즈, 최준용, 최부경이 버티고 있는 SK의 드롭존은 잘 공략할 수 있을지, 또 고질적인 막판 뒷심 부족이라는 꼬리표는 떼어낼 수 있을지.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릴 KT의 홈 개막전을 통해 지켜보자.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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