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이원희 기자] 고양 오리온의 패색이 짙던 4쿼터 막판, 고양 체육관에서 기적이 이뤄졌다. 오리온은 22일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허일영의 위닝샷에 힘입어 90-89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4쿼터 2분여를 남기고 79-87, 8점차로 뒤져 있었다. 하지만 버논 맥클린이 부상 투혼을 발휘해 득점인정반칙을 얻어냈고, 최진수도 추격의 득점을 집어넣었다. 허일영은 공수 리바운드에서 집중력을 뿜어낸 뒤 막판 연속 득점을 기록해 팀에 짜릿한 역전승을 안겼다. 오리온은 개막 3연패 뒤 2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허일영은 위닝샷을 포함해 17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허일영은 경기 후 “전반에 경기를 잘하다 후반에 역전을 당했다. 포기할 수도 있었지만, 이기려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끝까지 따라가 역전했다. 역전승이어서 기분이 더 좋다. 3연패를 당할 때는 선수들의 손발이 맞지 않았다. 해결할 선수도 많지 않아 다른 선수들의 움직임이 적었다. 하지만 인천 전자랜드전부터 코치진이 같이 움직이라고 주문했다. 서로에게 미루지 않으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 추일승 오리온 감독도 허일영을 칭찬했다. 추일승 감독은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을 때는 베테랑의 역할이 중요하다. 허일영과 김도수가 베테랑답게 잘해주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추일승 감독은 허일영이 부담감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베테랑 혼자 팀 분위기를 모두 짊어지지 않아도 된다는 격려였다.
허일영은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다. 그래서 올시즌은 제가 뭔가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욕심을 조금씩 내고 있다. 기회가 나면 자신감 있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 경기를 많이 뛰면서 고참이 됐고, 부담감도 생겼다. 하지만 감독님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몸에 힘을 좀 빼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리온의 외국선수 버논 맥클린도 23점을 기록했다. 내외곽에서 허일영과 찰떡궁합을 선보였다. 허일영은 “맥클린의 장점은 열심히 한다는 데 있다. 팀 동료들과 장난을 많이 치고 성격도 좋다. 코트 안에서도 나와 많은 얘기를 나눈다. 서로 맞는 부분이나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통역을 통해 즉시 얘기하고 있다. 언제든지 패스를 빼줄 수 있는 선수여서 더 움직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만족했다.
#사진_윤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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