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원주/김용호 기자] 제 2의 인생을 시작하는 박지현(38)이 덤덤하게 속마음을 털어놨다.
지난 2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는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가 열렸다. 박지현은 이날 하프타임때 ‘선수’ 박지현으로서 원주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박지현과 팬들 모두 이별의 슬픔에 쉽사리 서로를 떠나보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은퇴식에 앞서 만났던 박지현은 “지난 5월에 일찍이 은퇴를 결정하고 스카우터 일을 해오고 있었다. 선수단 휴가가 끝나고 처음 숙소에서 선수들이 운동을 하는 걸 봤는데 그 때 기분이 조금 이상했다. 왠지 같이 운동을 해야 할 것만 같고 어색했었는데 그래도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며 은퇴 소감을 전했다.
한편 박지현은 새로운 코칭스탭과 함께 리빌딩을 선언한 팀을 위해 미련 없이 은퇴를 결정했다. “팀이 리빌딩을 선언한 상황에서 욕심을 더 부리는 건 후배들의 앞길을 막는거라 생각했다. 마침 구단에서 스카우터라는 좋은 자리도 제안해 주셔서 은퇴를 결정할 수 있었다.”

박지현은 2002-2003시즌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에 입단해 15년을 코트에 있었다. 그는 그 시절을 되돌아보며 “정말 행복했다. 좋은 팀에서 좋은 코칭스탭과 선수를 만났고 나름 오래 운동을 했다고 생각한다. 참 운이 좋은 선수였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프로 무대에서 많은걸 이룬 박지현이지만 선수로서 아쉬움은 남을 수밖에 없다. 그에겐 단 하나, ‘우승 반지’가 없다. 그는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꼭 해보고 싶었다. 정규리그 우승은 해봤지만 우승 반지가 없다는 게 조금 아쉬운 것 같다. 기록에 대한 아쉬움은 남지 않는다. 우승이 하고 싶었을 뿐 개인적인 기록에는 크게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라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는 동아고-중앙대 시절부터 함께 해온 김주성에게도 짧은 인사말을 건넸다. “지금까지 잘해왔기 때문에 남은 한 시즌 부상 없이 후배들이 많이 성장할 수 있도록 조력자로서 잘 이끌어줬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지난 8시즌 동안 끊임없는 사랑을 보내준 원주 팬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어느 팀보다 오래 있었던 곳이 여기 원주다. 그만큼 애정이 가는 곳이다. 팬분들이 지금까지 많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오래 운동할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한다. 베풀어주셨던 사랑 절대 잊지 않고 가슴에 담고 살아가겠다.”
#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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