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잠실학생/강현지, 민준구 기자] “1순위 될 줄 알았다. 아니 꼭 돼야 했다.”
부산 KT 조동현 감독이 드디어 웃음을 보였다. KT는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구단 순위 추첨행사에서 1순위, 2순위 지명권을 함께 얻었다. 그동안 신인 지명권에 대한 악연이 깊던 KT가 올해 드디어 빛을 봤다.
KT는 2005년 KTF 시절 1라운드 1순위로 방성윤을 지명한 이후 단 한 차례도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적이 없다. 2012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된 장재석을 데려왔지만, 그건 박상오 트레이드로 인한 것이었다.
드래프트 지명권에 관해선 암흑의 세월을 보냈던 KT는 조동현 감독과 함께 드디어 웃음꽃을 피울 수 있었다. 조동현 감독은 “미리 와서 커피 마시며 기다렸다. 어제 경기(KCC전)에 대한 생각 때문에 추첨행사에 대한 긴장은 없었다. 너무 많은 기대보다 그저 1순위 지명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소소한 기대만 했다”며 담담하게 답했다.
그러나 조동현 감독은 금방 속내를 드러냈다. “1순위 지명권도 놀랐는데 2순위 지명권까지 함께 나와 놀랐다. 1순위 지명권은 이번에 꼭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당연히 나와야 하지 않나. 방성윤 이후로 끊겼기 때문에 이번에는 나왔어야 된다고 봤다”며 말이다.
현재 2017 신인 드래프트의 1순위 유력 후보는 허훈과 양홍석이다. 허훈은 허재 국가대표팀 감독의 차남으로 대학 최고의 가드로 이름을 날렸다. 양홍석은 중위권 후보였던 중앙대를 단숨에 우승권으로 올린 슈퍼 루키다.
조동현 감독은 “(허)훈이는 정기전과 대표팀에서의 경기를 살펴봤는데 그 나이 선수들에 비해 배짱이 두둑해보였다. 실력도 있고 스타성도 있는 선수로 보고 있다”면서 “양홍석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 특별하게 어떤 부분이 대단하다기 보단 두루두루 잘하는 선수다”고 평가했다.
KT는 이미 1순위와 2순위 지명권을 보유하고 있어 허훈과 양홍석을 모두 지명할 수 있다. 즉시전력 감으로 평가 받은 두 선수기 때문에 최하위권으로 떨어져 있는 KT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의 역사적인 1, 2순위 지명권 행사는 30일 오후 3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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