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신인드래프트 복 터진 KT...홈 팀들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까

김용호 / 기사승인 : 2017-10-23 16: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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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프로농구가 개막전을 지나 첫 일주일을 소화했다. 시즌 전 우승후보로 꼽혔던 서울 SK를 비롯해 원주 DB가 파란을 일으키며 순위표에서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 시즌 봄농구를 함께했던 고양 오리온, 서울 삼성, 울산 현대모비스, 인천 전자랜드는 나란히 하위권에 자리 잡으며 힘겨운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부산 KT는 아직 첫승을 거두지 못했다. 신인드래프트로 뜨거워질 한 주, 이번 주에는 어떤 경기들이 농구팬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울산 현대모비스(1승 3패, 공동 7위) vs 창원 LG(3승 1패, 3위)
10월 24일 화요일 19:00 울산동천체육관 (중계 : MBC스포츠+)
부진한 이종현, 김종규 상대로 부활할 수 있을까

순탄치 못한 2년차 행보를 걷고 있는 이종현이 국가대표 동료인 김종규를 상대로 부활을 노린다. 이종현은 이번 시즌 4경기에 출전해 평균 31분 37초 동안 6.3점 7.8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지난 데뷔 시즌에 평균 9.9점 8리바운드 2.2어시스트 1.8블록슛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 골밑의 미래이기에 이종현의 부진은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현대모비스는 부산 KT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이후 3경기를 내리 졌다. 그리고 그 3연패 동안 이종현은 5점 이하의 득점을 기록했다. 따라서 연패 탈출을 위해서는 이종현의 회복세가 필수적이다. 한편 베테랑 양동근의 꾸준한 활약 속에 레이션 테리와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경기당 평균 43점을 합작해 주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지난 21일 안양 KGC를 짜릿하게 꺾은 LG는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다시 연승에 도전한다. 원정 3연전 후 첫 홈경기에서 거둔 승리이기에 그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팀의 기둥인 김종규도 평균 12.9점 9.5리바운드로 더블더블급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김시래도 평균 19점 4.5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로 팀의 주전 포인트가드로서 어엿하게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지난 KGC와의 경기에서는 30득점을 올리며 화끈한 공격을 선보이기도 했다.

3연패중인 현대모비스와 연승에 도전하는 LG. 양 팀의 현재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이 경기의 매치업은 확실하다. 골밑에서는 이종현과 김종규가, 앞선에서는 양동근과 김시래가 맞붙는다. 현대모비스가 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지, LG가 2연승을 달리며 상위권 자리를 유지할지 주목된다.



부산 KT(0승 3패, 10위) vs 원주 DB(4승 0패, 공동 1위)
10월 25일 수요일 19:00 부산사직체육관 (중계 : MBC스포츠+)
승리 없는 KT vs 패배 없는 DB, 흐름은 이어질까 끊길까

1위 팀이 10위 팀의 홈을 찾는다. 부산 KT는 이번 시즌 첫 경기에서 김현민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3연패에 빠졌다. 박철호, 이재도, 최창진마저 부상을 당하며 시즌 초반 좋지 못한 행보를 걷고 있다. 리온 윌리엄스가 평균 16.3점 8.3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웬델 맥키네스는 평균 17.3점 7.7리바운드 2.3어시스트로 분전하고 있지만 국내 선수들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엔 다소 부족한 활약이다. 결국 KT는 현재 팀 평균 73.7득점으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70점대 평균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2일 KCC와의 홈 경기에서는 19점 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패배하며 팀의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다. 4쿼터 막판 야투난조도 패인 중 하나였지만 제공권의 열세가 뼈아팠다. 그만큼 김현민의 빈자리도 크게 느껴지고 있는 KT다.

반면 DB는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상승세를 걷고 있다. 지난 삼성과의 경기에서 라틀리프를 상대로 제공권 우위를 보이며 승리한 DB는 지난 22일 다크호스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도 4쿼터 승부처에서 김태홍과 서민수가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하며 위기를 극복하고 개막 4연승을 내달렸다. 그동안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의 절실함이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이어지면서 DB는 현재 팀 리바운드 1위(47.5개)에 올라있다. 블록슛도 3.8개로 KGC(4.5개)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동부산성이 결코 낮아지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한편 지난 시즌 원주에서 활약했던 웬델 맥키네스와 올 시즌 DB의 에이스인 디온테 버튼과의 매치업도 하나의 관심 거리다. 안드레 에밋과 조쉬 셀비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둔 버튼이 맥키네스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주목된다.

현재는 완벽하게 상반된 분위기의 두 팀이지만 반전의 가능성은 있다. KT는 23일 열린 신인드래프트 순위 추첨에서 지난 시즌 조성민-김영환 트레이드로 LG로부터 넘겨받은 지명권까지 챙기며 1,2순위를 모두 가져가는 대박을 터뜨렸다. 반면 12%의 확률로 로터리픽을 노렸던 DB는 7순위 지명권을 얻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올해 신인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히는 허훈과 양홍석의 지명이 유력해 보이는 KT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상승세에 오를수 있을까.



안양 KGC(2승 2패, 공동 4위) vs 서울 SK(4승 0패, 공동 1위)
10월 26일 목요일 19:00 안양실내체육관 (중계 : IB스포츠, MBC스포츠+2)
디펜딩챔피언 KGC vs 강력한 우승후보 SK, 진정한 우승후보는 누구?

지난 시즌 통합우승 챔피언에 등극한 KGC와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SK가 격돌한다. 양 팀 모두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달라진 분위기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먼저 압도적인 베스트5를 구축하며 통합우승을 일궈냈던 KGC는 개막 첫 경기부터 삼성에게 덜미를 잡히며 다소 찝찝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곧바로 연승에 성공했지만 지난 경기에서 LG에게 패배하며 다시 분위기가 꺾였다. 반면 지난 시즌 7위에 머물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SK는 테리코 화이트의 재계약과 더불어 2012-2013시즌 우승을 함께 했던 애런 헤인즈가 컴백하면서 개막 4연승을 달리고 있다.

LG와의 경기에서 쓰라린 역전패를 맛본 KGC는 제공권에서의 열세를 보이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었다. 팀 리바운드(31-47)에서도 크게 밀렸으며 특히 데이비드 사이먼과 오세근 두 선수의 리바운드가 합산 12개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반면 김종규는 혼자서 12개를 잡아내며 골밑에서 힘을 냈다. KGC는 두 주전 센터의 체력관리가 관건이다. 현재 사이먼은 평균 37분 4초, 오세근은 35분 57초를 소화중이다. 사이먼의 나이나 오세근의 올해 국가대표 일정을 고려해 봤을 때 이들의 체력 조절은 필수적이다.

반면 SK는 김선형의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김선형의 공백을 변기훈, 정재홍, 최원혁이 돌아가며 효율적으로 메우고 있다. 2년차를 맞은 최준용도 4경기 동안 평균 8.5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하면서 지난 해 신인선수 빅3를 이뤘던 선수 중 유일하게 기복 없는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공격에 의심의 여지가 없는 헤인즈와 화이트는 경기당 평균 44.5점을 합작중이다.

시즌 초 행보는 다소 다르지만 두 팀 모두 올 시즌 우승을 바라보고 있는 팀들 중 하나다. KGC는 사이먼과 오세근의 체력 관리를 위해 김민욱과 김철욱의 활약이 더 절실하다.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4순위 지명권을 행사하게 된 SK는 허훈, 유현준을 지명하지 못하면 포워드라인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1라운드 후반기 상승세를 이어갈 우승후보는 어느 팀이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 삼성(1승 3패, 공동 7위) vs 전주 KCC(2승 2패, 공동 4위)
10월 27일 금요일 19:00 잠실실내체육관 (중계 : IB스포츠, MBC스포츠+2)
트레이드 재평가, 1라운드 3순위 지명권으로 엇갈린 양 팀 희비

지난해 6월, 이현민에게는 뜻하지 않았던 소식이 들이닥쳤다. 박재현과의 트레이드로 삼성에 새롭게 둥지를 튼지 얼마 되지 않아 김태술과의 트레이드로 KCC로 팀을 옮기게 된 것. 첫 트레이드 후 인터뷰에서 삼성에 대한 기대를 많이 표출했던 이현민이었기에 이후 트레이드는 그 파장이 더 컸다. 당시 올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까지 넘겼던 삼성은 김태술의 영입과 함께 정규리그 3위,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이라는 결과를 남겼다. 반면 KCC는 한시즌만에 정규리그 1위에서 10위로 추락하는 불명예를 남겼다.

하지만 23일 열린 신인 드래프트 순위추첨에서 김태술과 이현민의 트레이드는 재평가를 받게 됐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으로 1.5%의 확률만을 부여받은 삼성의 지명권이 1라운드 3순위에서 나와 버린 것이다. 트레이드 조건으로 인해 이 지명권의 실질적인 주인은 KCC가 됐다. 트레이드 당사자들의 행보도 엇갈렸다. 포인트가드의 지표라고 할 수 있는 어시스트에서 그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김태술은 올 시즌 평균 1.3개의 어시스트만을 기록 중이다. 팀 어시스트에서 2위(18.5개)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아쉬움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반면 이현민은 경기 당 평균 4.8개의 어시스트를 뿌리며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22일 오리온과의 원정 경기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 4쿼터 3분여를 남기고 8점 차까지 격차를 벌리며 연패를 끊나 싶었지만 오리온의 투지를 당해내지 못하면서 경기 5초를 남기고 역전에 허용했다. 하지만 경기 후 이상민 감독은 “2쿼터에 라틀리프를 적게 기용했는데 생각 외로 경기를 잘했다. 하나의 소득이다”라며 다음 경기를 바라보기도 했다.

한편 시즌 첫 경기에서 꼴지후보로 꼽혔던 DB에게 일격을 당하며 2연패에 빠졌던 KCC는 이후 2연승에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22일 KT와의 경기에서는 19점차의 열세를 극복하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 후보의 면모를 되찾기 시작했다. 안드레 에밋이 득점왕 출신답게 평균 31.5점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하승진이 최근 2연승을 거뒀던 경기에서 평균 16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경기력을 회복한 점은 반갑다. 하지만 다소 시원치 못한 부분도 있다. FA로 이적한 이정현이 국내선수 득점 1위를 차지했던 지난 시즌만큼의 비중을 가져가지 못하고 있다. 어시스트에서도 4개 가까이 기록이 줄었다. 과연 KCC가 선수들 간의 밸런스 조절에 성공하며 3연승에 성공할지, 삼성이 3연패를 끊어내며 홈 첫 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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