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건희 기자] 2017년 NBA 드래프트는 시작 전부터 화제였다. 드래프트 지명권 트레이드, 선수 아버지의 지나친 언론 플레이 등 기자들을 신나게(?) 하는 이슈가 쏟아졌다. 그러나 정작 실력에 대해서는 NBA 서머리그가 열리기 전까지는 큰 관심을 모으지 못했고, 2017-2018시즌이 개막할 때까지도 이들이 얼마나 활약을 해줄 지에 대해서는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정작 시즌이 개막하자 신인 선수들은 ‘새 얼굴’다운 신선한 이슈로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개막 후 한 주간 있었던 신인들의 활약을 바탕으로 순위를 매겨보았다.
1. 벤 시몬스(21, 208cm, 필라델피아 76ERS)
3경기 평균 15.7득점, 10.3리바운드, 6어시스트
벤 시몬스는 엄연히 따지면 2017년 신인은 아니다. 2016년 드래프트 1순위 지명자였던 시몬스는 부상으로 인해 이제야 데뷔하게 됐고, 그 오랜 기다림의 한을 풀 듯 좋은 기량을 보이고 있다. 필라델피아 주전 파워포워드로 출전, 리바운드와 패스 등에서 재능을 뽐내고 있다. 아직 슈팅 정확도는 부족하지만 경험을 쌓으며 조엘 엠비드와 함께 필라델피아 팬들로 하여금 아빠미소를 짓게 하고 있다. 중요한 건 부상 재발 없이 경험치를 쌓는 것.
벤시몬스 데뷔전
https://www.youtube.com/watch?v=IogK5XPumoA
2. 라우리 마카넨(20, 213cm, 시카고 불스)
2경기 평균 15득점 10리바운드
니콜라 미로티치(26, 208cm)와 바비 포티스(22, 210cm)의 난투극의 최대 수혜자(?)라고도 할 수 있다. 올해 드래프트 전체 7순위 지명선수인 마카넨은 핀란드 국적의 유망주로, 토론토 랩터스 전(100-117, 패)에서 17득점 8리바운드로 화려한(?) 데뷔를 했다. 마카넨이 올린 17득점은 시카고 불스 신인 데뷔전 역사상 가장 많은 득점이었다. 여름동안 미래를 알 수 없는 딜을 단행하며 팬들을 실망시켰던 시카고 불스는 아마도 시즌 내내 팬들의 속을 썩일 것이다. 그렇다고 실망만 하지 말자. 마카넨의 성장세, 특히 3점슛에 뛰어난 그가 수비 능력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지켜보면 좋을 것 같다.
라우리 마카넨 데뷔전
https://www.youtube.com/watch?v=bKq7WeDkfhY
+ 시카고 불스 신인 데뷔전 득점 기록 +
1위_ 마카넨, 2017년, vs 토론토, 17득점
2위_ 안드레스 노시오니, 2004년, vs 뉴저지, 17득점
3위_ 마이클 조던, 1984년, vs 워싱턴, 16득점
4위_ 엘튼 브랜드, 1999년, vs 뉴욕, 14득점
5위_ 제이 윌리엄스, 2002년, vs 보스턴, 13득점
3. 론조 볼 (19, 198cm, LA 레이커스)
3경기 평균 13.3득점, 9.3리바운드, 8.7어시스트

볼의 데뷔전은 실망 그 자체였다. 20일(한국시간) 펼쳐진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가드 포지션 최고 수비수 중 한명으로 꼽히는 패트릭 베벌리(29, 185cm)에게 꽁꽁 묶이며 3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에 그쳤다. 하지만 그는 다음 경기부터 최고의 활약을 펼치기 시작했다. 21일(한국시간) 피닉스 선즈와 경기에서는 무려 29득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한 것. 덕분에 론조 볼은 29득점을 올린 NBA 역대 최연소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23일 열린 뉴올리언즈 펠리컨스와의 경기에서도 무려 1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패스 능력을 마음껏 선보였다. (8득점, 8리바운드)
론조 볼 피닉스 전 활약상
https://www.youtube.com/watch?v=hG49435LPug
4. 제이슨 테이텀(18, 203cm, 보스턴 셀틱스)
3경기 평균 12.3득점, 9.0리바운드

보스턴 셀틱스는 초반부터 부상 악재가 따르고 있다. 마커스 모리스(28, 206cm)의 탈장, 고든 헤이워드(27, 203cm)의 발목 부상 등으로 인해 제이슨 테이텀은 애초 계획보다도 많은 출전시간을 받고 있다. 테이텀 역시 믿음에 보답하려는 듯 현재까지 더블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데뷔전에서는 14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 보스턴 셀틱스에서 신인선수가 데뷔전에 더블더블을 기록한 건 래리 버드, 데이브 코웬스 이후 처음있는 일이었다.
제이슨 테이텀 데뷔전
https://www.youtube.com/watch?v=hGS6PsmhRAw
5. 카일 쿠즈마(22, 206cm, LA 레이커스)
3경기 평균 14.3득점, 4.3리바운드
2017년 서머리그 챔피언십 MVP였던 쿠즈마는 LA 레이커스에서 27순위에서 건져올린 보석이다. 프리시즌에도 기대감을 심어줬던 그는 현재 3경기 평균 14.3득점, 4.3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개막전에서는 8점에 그쳤으나, 피닉스 선즈 전에서 15득점(3점슛 1개)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받았다. 아직은 벤치에서 출격 중이나, 이 활약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출전시간이나 비중은 더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6. 데니스 스미스 주니어(19, 190cm, 댈러스 매버릭스)
1경기 평균 16득점, 10어시스트
사실 데니스 스미스 주니어는 무릎 부상으로 인해 데뷔전 단 1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다만 그를 주목해야할 이유는 1경기에서 보여준 임팩트가 너무 강했기 때문이다. 19일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주전 출전한 스미스는 앨리웁 덩크를 포함 특유의 운동신경을 바탕으로 16득점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댈러스에서 신인 선수가 주전으로 나선 건 2004-2005시즌 데빈 해리스 이후 처음이었다. 또한 데뷔전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역대 최연소 선수가 되기도 했다. (이전 기록 보유자는 1981년의 아이재아 토마스로 당시 20살이었던 그는 31득점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댈러스의 미래로 낙점된 그가 앞으로 어떤 모습들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7. 딜런 브룩스(21, 198cm, 멤피스 그리즐리스)
2경기 평균 14득점, 3.5리바운드

이 선수의 이름을 기억해두도록 하자. 2017년 드래프트 2라운드 45순위로 멤피스 그리즐리스에 지명된 딜런 브룩스다. 오레곤 대학 3학년을 마치고 프로에 입문한 브룩스는 그리즐리스의 새내기이자, 캐나다 농구의 기대주이기도 하다. 데뷔전이었던 19일(한국시간) 뉴올리언즈 펠리컨스를 상대로 19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멤피스 현지 언론에서는 ‘브룩스를 위한 별명이 필요하다’는 기사를 내기도 했다. 2016-2017시즌 신인상 수상자였던 말콤 브록던 역시 2라운드 지명선수(36순위)였다.
딜런 브룩스 데뷔전
https://www.youtube.com/watch?v=U3PVrizhWAU
8. 디애런 팍스(19, 190cm, 새크라멘토 킹스)
3경기 평균 13.7득점, 5리바운드, 5.3어시스트

삼촌뻘 되는 빈스 카터(40, 198cm)와 한 경기장에 들어선 팍스에게서는 ‘긴장’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전체 5순위 지명선수인 나이는 어리지만, 마치 오랫동안 코트에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플레이를 펼쳤다. 데뷔전에서 우승후보 휴스턴 로케츠를 상대로 14득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데뷔전에서 나온 덩크도 팬들을 열광시켰다. 실력과 더불어 팬 서비스까지 훌륭한 ‘매력쟁이’ 팍스가 시즌 중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디애런 팍스 데뷔전
https://www.youtube.com/watch?v=P49p0rgK8-4
9. 존 콜린스(20, 208cm, 애틀랜타 호크스)
3경기 평균 11득점, 6.7리바운드
전체 19순위 지명선수인 콜린스는 오히려 서머리그보다 본 경기인 NBA 무대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서머리그 5경기 평균 7.6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데뷔전에서 무려 14득점, 5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이 후 현재까지 3경기 평균 11득점, 6.7리바운드를 올리며 팀 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러한 활약을 이어간다면, 경쟁자인 드웨인 데드먼(28, 213cm), 마일스 플럼리(29, 211cm)를 살포시 밀어내고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존 콜린스 데뷔전
https://www.youtube.com/watch?v=hUcBr9G1t-M
10. 조나단 아이작(20, 208cm)
3경기 평균 6득점 5리바운드 1.0블록 1.0스틸
1라운드 6순위 지명선수인 아이작은 신체조건이 훌륭한 선수다. 208cm의 장신 포워드로, 현재 스몰 포워드와 파워포워드를 겸할 수 있어, 애런 고든(22, 208cm)의 짐을 덜어줄 것이라고 예상됐다. 그런데 그에게 기회는 더 빨리 찾아왔다. 고든이 경미한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하며 2경기에 결장한 것. 아이작은 현재 3경기 평균 6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조금이나마 선배의 빈 자리를 메워주고 있다. 물론 현재 아이작보다 더 많은 득점을 올린 조쉬 잭슨 같은 신인도 있지만, 에이스의 공백을 열심히 대체하고 있는 그에게 10위를 주고 싶다.
조나단 아이작 데뷔전
https://www.youtube.com/watch?v=ncP1Y64XdoE
#사진=점프볼 DB,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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