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민준구 기자] KCC 이정현이 2010년부터 2017년까지 몸 담았던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첫 맞대결을 펼친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위해 함께 싸웠던 전우가 이제는 적군이 돼 만나게 됐다.
▶ 전주 KCC(2승2패) vs 안양 KGC인삼공사(2승2패)
오후 7시 전주실내체육관 / MBC스포츠 플러스2, IB스포츠
- KBL 최고의 골밑 대결
- 이정현, 친정 팀 가슴에 비수 꽂을까
- 마이클 이페브라의 부진, 해결책은?
KCC는 지난 2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KT를 상대로 2연승을 따내며 신바람을 내고 있다. 개막 첫 두 경기에서 전혀 조화롭지 못한 모습을 보인 KCC는 날이 갈수록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개막전 패배 후 2연승을 달렸으나, 21일 창원서 LG에게 무너지며 간신히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데이비드 사이먼과 오세근이 버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국내선수들의 지원이 적어 뒷심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KCC와 KGC인삼공사의 핵심은 골밑 맞대결이다. KCC는 국내 최장신 선수인 하승진이 중심을 잘 잡고 있는 가운데 안드레 에밋과 송교창, 찰스 로드도 높이의 위력을 더 해주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사이먼과 오세근이 버티고 있어 피 튀기는 명승부가 이어질 예정이다. 페인트 존 공략이 주요 공격 방법인 두 팀의 승부는 높이에서 누가 더 강한지가 승패의 주인공을 가릴 것이다.
단순한 정규리그 경기가 아닌 특별한 의미도 부여됐다. 지난 시즌까지 KGC인삼공사에서 뛰었던 이정현이 이번 시즌부터는 KCC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비시즌 기간 동안 동료들과 손발을 맞춰보지 못한 이정현은 시즌 초반 2경기에서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그러나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KCC 선수들과 마음이 통한 이정현은 제 2의 전성기를 예고했다.
이정현은 4경기 평균 11.3득점 3.5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KGC인삼공사 때의 움직임과는 사뭇 달라졌다. 그러나 이정현은 하승진 활용법 숙지와 에밋, 송교창 등과 함께 하며 컨디션을 올린 이정현이 KGC인삼공사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마이클 이페브라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 이페브라는 4경기 평균 12득점 2.3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장기인 3점슛은 성공률(12.5%)이 바닥을 찍고 있다. KCC의 에밋이 맹활약하는 것과는 달리, KGC인삼공사의 이페브라는 김승기 감독의 기대만큼 해주지 못해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이페브라가 각성한다면, KGC인삼공사의 공격 전술은 조금 더 다양해 질 수 있다. 1번(포인트가드)부터 3번(스몰포워드)까지 소화가 가능한 이페브라는 KCC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만, ‘가승인 데이’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 울산 현대모비스(1승3패) vs 창원 LG(3승1패)
오후 7시 울산동천체육관 / MBC스포츠 플러스
- 현대모비스 3연패 탈출 가능할까?
- 양동근vs김시래 자존심을 건 한 판 대결
- 각성하라! 이종현, 김종규 만나 어떤 모습 보일까
극과 극의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두 팀이 만났다. 개막전 승리 후 3연패의 수렁에 빠진 현대모비스는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 LG는 ‘우승후보’ KGC인삼공사를 꺾고 사기가 하늘을 찔렀다.
먼저 3연패를 기록 중인 현대모비스는 다시 돌아온 홈경기에서 연패 탈출을 원하고 있다.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아직 현주엽 감독의 체제가 완성되지 않은 LG의 약점을 파악할 수 있다면 승리는 따 놓은 당상이다. 그러나 LG의 전력도 만만하지 않다. 조쉬 파월과 조나단 블락도 KBL을 좌지우지 하는 특급 외국선수는 아니다. 하나 김시래, 조성민, 김종규 등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중심을 잘 잡고 있다. 어떤 팀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크다. 결국 현대모비스가 연패 탈출을 위해선 그들의 자신감보다 더 큰 절실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날 최고의 매치 업은 양동근과 김시래의 맞대결이다. 현대모비스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챔프전 우승까지 달성했었던 두 선수는 새 시즌을 맞아 정면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두 선수의 최근 성적은 극과 극이다. 양동근은 다소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 4경기 평균 9.5득점 5리바운 6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영양가가 떨어졌다.
이에 비해, 김시래는 더 빠르고 날카로워진 플레이를 통해 김종규와 LG의 초반 라운드 순항을 이끌고 있다. 김시래는 4경기 평균 19득점 4.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특히 21일 KGC인삼공사전에선 3점슛 5개 포함 30득점 6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두 선수의 활약상에 의해 승자가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상 큰 차이가 없는 두 팀이기에 야전사령관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양동근과 김시래 모두 국내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뛰어난 포인트가드. 이 두 선수의 손끝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양동근과 김시래의 매치 업 이전, 또 하나의 시선을 끄는 맞대결이 있다. 바로 국가대표 골밑을 지킨 이종현과 김종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먼저 이종현은 최근 엄청난 부진을 겪고 있다. KT와의 홈 개막전 이후 단 한 번도 10득점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다. 오히려 상대 빅맨에게 쉬운 득점과 리바운드를 허용하며 연패의 중심에 섰다.
반면, 김종규는 날이 갈수록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정확한 점프슛은 물론, 골밑에서 버틸 수 있는 힘이 있다. 2경기 연속 더블더블 기록을 세운 김종규는 현주엽 감독의 부임 이후 골밑 플레이에 눈을 떴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김종규는 12.7득점 9.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LG 돌풍의 중심에 서 있다.
최근 분위기로 판단한 맞대결 결과는 이종현의 완패다. 점프슛도 안정적이지 않아 단조로운 공격만을 펼친다. 그러나 두 선수의 승부는 매번 쉽사리 예측할 수 없었다. 토종 빅맨의 계보를 잇기 위한 두 선수의 경쟁은 울산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전망된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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