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프리뷰] 해설위원 4人이 바라본 외국인 선수 제도 변화

민준구 / 기사승인 : 2017-10-24 1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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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2017~2018 여자프로농구(WKBL)가 닷새 후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월여의 대장정을 앞두고 있다. 새 시즌을 맞아 새로운 제도가 탄생한 가운데 리그 판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외국인 선수 제도도 새롭게 탈바꿈했다. WKBL 해설위원 4인방은 외국인 선수 제도의 변화를 어떻게 바라봤을까? 박종천, 조성원, 정은순, 김은혜 위원에게 외국인 선수 제도 변화에 대해 물어봤다.

먼저 WKBL은 새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를 3쿼터에 한해 동시 출전할 수 있게 했다. 이전까지 쿼터당 한 명씩의 외국인 선수만 출전 가능했던 WKBL은 3쿼터 동시 출전이라는 강수를 두며 보는 재미를 더하려 했다.

박종천 위원은 “게임이 더 재미있어질 것 같다. 또 국내선수들도 그만큼 체력이나 파울을 아낄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공헌도도 늘어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박 위원의 말처럼 외국인 선수의 동시 투입은 국내 선수의 자리를 뺏는 느낌 보다 체력적인 부분과 파울 관리 차원에서의 보완점이 될 수 있다.

김은혜 위원도 “신선할 것 같다. 처음에는 국내 선수들이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조화만 잘 이룬다면 외곽에서 오히려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위원과 마찬가지 김 위원도 외국인 선수의 동시 출전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러나 부정적인 시선도 분명 존재했다. 정은순 위원은 “재미를 더하기 위한 요소는 확실하다. 그러나 국내 선수들이 외국인 선수에게 밀려서는 안 된다. 차라리 외국인 선수를 전부 빼고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를 하는 것도 좋다. 한일 챔피언십을 보면서 국내 선수들끼리의 경기도 충분히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조성원 위원은 “남자농구를 봤을 때 많은 부침이 있지 않았나. 섣불리 생각해선 안 되는 게 외국인 선수기용에 대한 문제다”고 말하며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은 태도를 취했다.

4명의 해설위원의 생각은 각기 달라 보이지만, 궁극적인 의견은 같았다. 바로 국내 선수들이 외국인 선수 동시 출전에 얽매이지 않고 제 역할을 해내야 한다는 것이다. 수준 높은 외국인 선수들과의 경기는 분명 큰 도움이 되겠지만, 그 시간 동안 뛰지 못하는 선수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게 됐다.

그렇다면 외국인 선수 3쿼터 동시 출전은 리그 판도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4명의 해설위원 모두 ‘NO’를 외쳤다. 조 위원과 정 위원은 “국내 선수들이 얼마나 뒤를 받쳐줄 수 있는 지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아 주장했다. 또 두 위원은 “외국인 선수들로 인해 평균 점수는 올라갈 수 있다. 대신 ‘몰빵 농구’보단 국내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여 외국인 선수들과 공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설위원 4인의 말처럼 외국인 선수 제도가 당장 WBKL 판도를 흔들 수는 없다. 그만큼 단단하게 다져진 토대가 있기 때문. 다만, 주객전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 남자농구가 현재 외국 선수 문제로 골치를 썩고 있는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 외국인 선수 제도가 당장 큰 영향을 줄 순 없겠지만, 한 두 시즌을 보내고 나면 숨어 있던 문제점들이 속출할 수 있다.

아마농구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된 일본의 경우, 외국인 선수 제도를 사용하지 않아도 아시아 최강의 자리에 군림하고 있다. 반면, WKBL은 얇은 선수층으로 인해 외국인 선수를 2명이나 기용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강팀과 약팀의 전력 평준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여전히 6개 팀의 전력 차는 상당한 편이다.

결론적으로 외국인 선수 제도는 양면성이 분명하다. 단순히 재미를 위한 스포츠가 될 것인지, 아니면 실력 향상과 국제 무대 경쟁력을 살리기 위한 노력인지에 대한 가치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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