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원희 기자] 전주 KCC가 살아났다. 덩달아 이정현도 부활했다. KCC는 지난 24일 전주 홈에서 안양 KGC를 92-89로 꺾었다. 시즌 성적 3승2패다. 안드레 에밋이 위닝샷을 성공시키는 등 22점을 터뜨렸다. 하승진도 11점 12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KCC 선수단 전원이 일궈낸 짜릿한 역전승. 하지만 최대 주인공은 이정현이었다. 이정현은 KGC전에서 3점슛 5개 포함 27점 6어시스트를 기록해 친정팀을 무너트렸다.
추승균 KCC 감독은 이정현의 활약이 놀랍다고 했다. 이정현은 비시즌 무릎 부상을 당했다. 부상 정도가 심했다. 추승균 감독은 1라운드는 물론, 2라운드 결장도 예상했다. 하지만 이정현은 올시즌 1경기도 결장하지 않았다. 시즌 5경기를 모두 뛰고 평균 14.4점을 기록했다. 초반 4경기에선 활약이 평범했지만, KGC전을 통해 움츠렸던 것을 한 번에 분출했다.
추승균 감독은 “이정현이 비시즌 동안 쉬어서 밸런스가 좋지 않다. 1라운드는 뛰지 못하고, 2라운드에도 뛸 수 있을지 걱정했다. 하지만 몸이 빨리 올라와 적응하고 있다. 손발을 맞추는 단계다. 감각을 찾으라는 의미에서 출전 시간을 많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올시즌 FA이적으로 KGC에서 KCC로 이적했다. 역대 최고액인 9억2000만원에 계약했다. 최고의 선수이니 믿고 기다리겠다는 얘기였다. 추승균 감독의 믿음이 이정현을 움직인 것이다.
이정현은 추승균 감독의 믿음이 부활의 원동력이라고 했다. 이정현은 “무릎 부상 때문에 두 달 가까이 훈련하지 못했다. 재활만 한 선수에게 35분 이상 뛰게 해준 건 믿음과 신뢰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추승균 감독님에게 고맙다. 저도 열심히 해서 믿음에 보답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아직 100%의 컨디션은 아니다. 더 좋아질 수 있다. 팀 전체가 이정현의 몸 상태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이정현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정현은 “사실 부상이 심각했다. 8~12주는 못 뛴다고 했는데, 트레이너가 도와준 덕분에 빠르게 회복했다. 팀에서도 많은 배려를 해주고 있다. 현재 치료와 훈련을 병행하며 경기에 나서는 중이다. 감각이 떨어져 있는데 빨리 올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CC 관계자는 “이정현의 몸 자체가 탄탄하다. 부상을 당해도 금방 올라온다”고 말했다.
이정현이 살아나면서 KCC의 공격도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는 모양새다. KCC에는 뚜렷한 장점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에밋은 리그 톱 레벨 수준의 득점력, 전태풍은 뛰어난 패스 센스를 갖췄다. 하승진은 높은 신장을 이용해 골밑 플레이를 펼친다. 찰스 로드도 상대 수비를 무너트릴 수 있는 힘이 있다. 이정현이 외곽에서 흔들어준다면 공격 옵션이 다양해진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KCC가 초반부터 힘을 낼 수 있다.
추승균 감독은 “이정현의 슛 밸런스가 많이 올라왔다. 공격적인 플레이도 좋아졌다. 잘하는 선수이니 몸 상태만 괜찮으면 경기력은 문제없다. 팀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2라운드 중반 정도 되면 더 잘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정현도 “팀 동료들이 제 장단점을 알고 있어 잘 돌아가고 있다. 에밋이 득점 기회를 많이 내주고 있고, 다들 편하게 하라고 해서 슛도 잘 들어간다”고 말했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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