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센터’ 몰트리, 결국 브랜든 브라운으로 가승인 교체

민준구 / 기사승인 : 2017-10-26 08: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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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슛’만 쏘던 장신 외국선수 아넷 몰트리가 결국 교체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지난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74-88로 크게 패했다. 한 때 27점 차까지 벌어졌었던 이 경기는 전자랜드의 치명적인 약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전자랜드는 1쿼터 중반부터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압도적인 높이를 막아내지 못했다. 경기 초반 좋은 분위기를 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몰트리가 라틀리프를 감당하지 못하며 순식간에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철저히 포스트 플레이로 일관한 라틀리프에 비해 본래 골밑에서 플레이를 해보지 않은 몰트리는 큰 격차를 보여 유도훈 감독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결국 이날 삼성은 라틀리프의 24득점 12리바운드 활약에 힘입어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사실 경기 전, 유도훈 감독은 몰트리에 대한 가승인 교체 언급을 숨기지 않았다. 몰트리를 지명한 이유가 이제 사라졌다는 것. 강상재, 정효근 등 장신 포워드가 즐비한 전자랜드는 슛이 정확하고 장신인 몰트리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그러나 이제까지 센터가 아닌 스몰 포워드와 파워 포워드 사이에서 뛰었던 몰트리는 골밑에서의 플레이를 전혀 할 줄 몰랐다. 아니 들어가기 싫어했다고 말하는 게 정확할 것이다.

몰트리와 국내선수들의 조화가 이뤄지지 않은 전자랜드는 5경기에서 무려 90.8실점을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평균 실점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페인트 존 실점률은 59.03점으로 유도훈 감독의 골칫거리였다. 가장 큰 문제는 몰트리의 존재감이 없었기 때문.


결국 유도훈 감독은 몰트리에 대한 가승인 요청을 신청했다. 그 주인공은 2017 KBL 외국선수 트라이아웃에도 참여했던 브랜든 브라운(33, 193.9cm)이다. 몰트리에 비해 신장이 많이 작지만, 오히려 골밑에서의 투쟁심은 더 좋다는 평이 있다. 유도훈 감독도 “키가 작지만, 윙스팬이 길고 골밑에서의 저돌적인 모습도 있는 선수다. 어차피 몰트리가 있어도 골밑이 문제인 건 마찬가지. 차라리 골밑에서 놀 수 있는 선수가 있으면 더 공격적인 농구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브라운은 지난 시즌 터키 2부리그에서 18.9득점 9.7리바운드 2.9어시스트를 기록한 바 있다. 최근 필리핀 리그에서는 34.8득점 17.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긴 윙스팬과 득점력이 좋아 전자랜드의 골밑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다혈질의 성격으로 인해 지명되지 않았다는 소문도 있다. 브라운의 26일부터 팀 훈련에 참여한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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