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원희 기자] KEB하나은행의 어린 선수들은 주전 선수들보다 한 시간 일찍 나와 팀 훈련을 소화한다. 이수연 김예진 최세영 등 주로 백업 역할을 맡고 있는 선수들이다. 이환우 KEB하나은행 감독을 비롯해 김완수 정진경 코치도 같은 시간 코트로 나선다. 의도적으로 어린 선수들의 훈련 시간을 한 시간 앞당겼다. 이환우 감독은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돕고 주전 선수들도 경쟁 위식을 갖게 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한 시간 일찍 나온 어린 선수들은 드리블 패스 수비 리바운드 등 기본 기술을 다지기 위해 구슬땀을 흘린다. 이환우 감독 김완수 정진경 코치도 선수 한 명 한 명 맡아 지도하고 있다. 플레이마다 칭찬과 박수를 보내고, 선수들끼리 파이팅을 외치며 동기부여를 불어넣는 분위기다.
KEB하나은행은 어린 선수들이 많다. 팀 전체적으로 젊고 패기가 넘친다. 강이슬 백지은 외국선수 정도를 제외하면 확실한 주전도 없다. 보여주는 게 있다면 언제든지 주전을 꿰찰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시즌 김지영도 비슷한 이유로 주목을 받았다. 백업 선수들에게도 언제든지 기회가 있는 것이다. 주전으로 올라설 수 있다는 기대가 보이자 어린 선수들이 악을 쓰며 훈련하고 있다. 1시간 일찍 나온 팀 훈련에도 힘들다는 표정 대신 초롱초롱한 눈빛만 보낸다.
신장 163cm 리그 최단신 선수인 최세영은 “먼저 나와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팀 전체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감독님 코치님들도 같이 나와 팀 훈련을 지켜봐주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 조언 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주전과 백업 선수들의 훈련시간을 달리한 것은 이환우 감독의 의도였다. 이환우 감독은 “한 시간 정도 일찍 나와 어린 선수들의 개인 기술을 잡아주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발전해야 하는 것도 있지만, 덕분에 주전 선수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주전과 백업간의 실력 차이가 심하다면 좋은 부분이 많지 않다. 어린 선수들이 잘해줘야 하는 것이 있다. 우리도 지난 8월 박신자컵 때 팀 분위기가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박신자컵은 주전을 제외한 어린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는 퓨처스리그 성격의 대회다. 당시 KEB하나은행은 4승1패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센터 이하은을 비롯해 이수연 김예진 등이 눈도장을 받았다. 신지현 김이슬도 부상에서 돌아와 컨디션을 점검했다. 팀 전체적으로 기량이 올라오면서 덩달아 주전 경쟁도 치열해졌다.
백업 선수들이 올라오자 주전 선수들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혹시라도 주전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생각에 악착같이 팀 훈련을 소화한다. 보이지 않는 경쟁심에 주전, 백업 선수 모두 실력이 향상하고 있다. 이환우 감독은 “선수들이 경쟁을 통해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것 같다”고 만족했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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