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프리뷰] 드래프트 희비 엇갈린 LG·KT, 시즌 첫 맞대결은?

민준구 / 기사승인 : 2017-10-27 1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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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23일 오전 11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한 남자는 환호했고 다른 한 남자는 좌절했다. 1라운드 2순위 지명권자로 호명된 LG는 결코 웃을 수 없었다. 지난 시즌 조성민-김영환 트레이드로 인해 드래프트 지명권을 KT에 양도했던 것. KT는 LG의 도움으로 1라운드 1, 2순위를 모두 품에 안게 됐다. 그로부터 4일 뒤, 두 팀의 운명적인 승부가 펼쳐진다.

▶ 창원 LG(3승2패) vs 부산 KT(4패)
오후 7시 창원실내체육관 / MBC스포츠 플러스
- 드래프트 희비 엇갈린 두 팀의 승부는?
- KT, 연패 탈출 성공하나
- 힘을 내요 ‘조쉬 파월!’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구단 순위 추첨행사가 끝난 후, LG 현주엽 감독의 표정은 결코 좋지 못했다. 1라운드 지명권은커녕 2라운드 19, 20순위로 떨어졌으니 그럴 만 했다. 반면, KT 조동현 감독은 담담한 척 했지만, 기쁨을 숨길 수는 없었다. 지난 시즌에 했던 단 한 번의 트레이드로 인해 KT는 단숨에 리빌딩까지 성공시킬 수 있게 됐다. 반면, LG는 이번 시즌에 새 얼굴로 인한 전력 보강은 꿈도 꿀 수 없게 됐다.

그러나 드래프트 지명권을 제외하면 KT는 암울한 상황이다. 매 경기마다 유리한 흐름을 가지고 있음에도 승부처에서 매번 무너졌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가 있었음에도 현재 4연패 중이다. LG는 KT와 상반된 분위기다. 지난 현대모비스전에서 다 잡은 경기를 놓치며 패했지만, 전체적인 성적을 놓고 보면 좋은 모습이다. 특히 김시래의 물 오른 활약은 KT가 주의해야 될 사항이다.

두 팀의 승부는 골밑에서 결정 날 가능성이 크다. LG는 조쉬 파월과 김종규가 좋은 갈이 뛸 때 좋은 시너지 효과를 보인다. 다만 두 선수 중 한 명이 나가면 그 위력은 반의반으로 줄게 되는 게 문제다. KT는 이 점을 파고 들어야 한다. 리온 윌리엄스와 웬델 맥키네스는 KBL에서 가장 좋은 외국선수 조합 중에 하나다. 외곽슛은 없지만, 골밑에서의 파워는 조쉬 파월과 김종규가 감당할 수 없다. 또 김종규의 파울 관리 능력이 미숙하기에 저돌적으로 골밑을 공략한다면, 현대모비스의 경우처럼 4쿼터에 승부를 낼 수 있다.


반면, LG는 외국선수 문제로 골칫거리를 안고 있다. 시즌 개막부터 계속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파월이 문제다. 파월은 평균 14.4득점 10.4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기대했던 것만큼 좋은 활약은 아니다. NBA 출신으로 최소한 20득점 12리바운드 정도는 해줄 수 있다고 믿었지만, 보통 평범한 외국선수와 다를 바 없는 기록을 내고 있다.

현주엽 감독은 “장신 외국선수라면 적어도 25득점에 10리바운드는 충분히 해줄 수 있어야 한다. 아직까지 파월의 활약이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대신 다른 부분에서 선수들과 잘 맞아가고 있기 때문에 기다려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파월의 성격과 선수들과 호흡하려고 하는 노력은 좋다. 그러나 저 정도 성적으로 KBL 장신 외국선수로 살아남기는 힘들다. 경기력은 점점 나아지고 있다. 지난 현대모비스전에서는 20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만 전자랜드의 아넷 몰트리처럼 골밑에 들어가지 않은 플레이는 주의해야 한다. 점프슛이 장점이란 사실은 누구나 다 알지만, 한국농구 특성상 파월의 플레이스타일은 변화가 필요하다.


▶ 서울 삼성(2승3패) vs 전주 KCC(3승2패)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 / MBC스포츠 플러스2, IB스포츠
- 파죽지세 KCC, 4연승 가나?
- ‘높이 불안’ 삼성, 하승진 버틴 KCC 어떻게 상대하나
- 로드에게 약한 라틀리프 이번에도?

누가 KCC의 기세를 막을 수 있을까. 지난 현대모비스전 승리를 시작으로 3연승을 달린 KCC가 연패 탈출에 성공한 삼성을 만난다. 팀 분위기는 최고다. 가장 중요한 건 KCC가 3연승을 달리면서 각기 다른 선수들이 해결사로 나섰다는 것. 현대모비스전에선 하승진, KT전은 안드레 에밋, 또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선 이정현이 주인공이 됐다. 시즌 초반, 엇갈린 톱니바퀴처럼 삐걱거린 KCC는 15~20점을 지고 있어도 역전이 가능할 것 같은 팀으로 변모했다.

반면, KCC를 상대하는 삼성은 걱정이다. 전자랜드전에서 환상적인 경기력으로 연패 탈출에 성공한 삼성은 더 큰 산을 만나게 됐다. 먼저 높이 싸움이 중요하다. 하승진, 찰스 로드, 송교창이 버틴 KCC는 리카르도 라틀리프 혼자 고군분투 한 삼성에 비해 리바운드에서 크게 앞서고 있다. KCC가 경기당 38.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반면, 삼성은 31.8개에 그치고 말았다. 리바운드 최하위에 머물러 있어 높이가 좋은 KCC를 상대하는 게 까다롭다.



더 큰 문제는 유일한 믿을 맨인 라틀리프가 로드에게 약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로드도 라틀리프에 대한 맞대결에 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최근 경기력을 보면 라틀리프의 우세지만, 직접 상대하는 상황이라면 말이 달라진다. 더군다나 로드는 하승진이라는 특급 빅맨을 파트너로 하고 있다. 라틀리프에겐 아무도 없다. 군대로 떠난 김준일과 임동섭이 그리운 날이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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