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달라진 KB국민은행, 하늘에 운을 맡기다

권민현 / 기사승인 : 2018-08-12 13: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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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만큼 다 했다. 한 달 사이에 놀라울 정도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고, 승리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예선 일정을 모두 마친 그들은 하늘에 운을 맡겼다.


KB국민은행은 11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농구협회장배 2017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2 A조 예선전에서 45점을 합작하며 내외곽을 휘저은 이병기(26점 11리바운드), 유상현(19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활약에 힘입어 삼일회계법인 B를 78-67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높은 출석률이 KB국민은행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날 총 9명이 경기장에 출석, 체력전에서 밀리지 않는 것이 원동력이었다. 신병기(4점 3어시스트), 유상현, 이충랑(4점 7리바운드), 임준호(6점 6리바운드)는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었고, 박준현(13점 3어시스트)과 허리부상을 듣고 복귀한 이정현(6점 4리바운드), 송성섭, 최동오는 팀에 경험을 더했다. 이병기는 팀 주득점원으로서 면모를 과시하며 승리에 일등공신 역할을 자처했다.


삼일회계법인 B는 장기인 속공을 앞세워 KB국민은행을 압박했다. 강인호가 개인 최다인 23점 5리바운드 4스틸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류광민(13점 8리바운드), 정종원(11점 3리바운드)은 강인호 뒤를 든든히 받쳤다. 이날 출전선수 8명 모두 점수를 올리는 고른 활약을 보였지만, 뒷심에서 밀린 탓에 첫 승 기회를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초반부터 삼일회계법인 B가 놀라울 정도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만큼은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1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친 강인호를 필두로 양우일(8점 3스틸), 류광민, 정종원, 신동윤(4점 7리바운드)이 속공을 연달아 성공시켜 KB국민은행 수비진을 허물어뜨렸다.


삼일회계법인 B가 거세게 몰아친 탓에 KB국민은행은 급작스레 흔들리기 시작했다. 연이은 실책과 슛 미스는 상대에게 속공 기회를 헌납하기 일쑤였다. 뒤늦게 도착한 이병기, 유상현, 임준호, 이충랑이 힘을 보탰지만, 삼일회계법인 B 기세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선을 잡은 삼일회계법인 B는 강인호, 양우일이 득점을 올리며 1쿼터 중반 20-8로 앞서나갔다.


KB국민은행은 이병기, 유상현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이병기는 상대적으로 높이가 낮은 삼일회계법인 B 골밑을 적극 공략, 득점을 올렸다. 유상현은 속공을 진두지휘하며 스피드를 끌어올렸다. 2쿼터 들어 이병기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이정현, 임준호를 투입, 골밑에서 우위를 유지했다. 유상현, 이충랑은 관록으로 이루어진 팀에 패기를 불어넣으며 스피드를 끌어올렸다.


분위기를 잡은 KB국민은행은 수비전술을 맨투맨으로 바꾸는 동시에 속공을 적극 활용했다. 세트오펜스 상황에서는 2쿼터 중반 재투입된 이병기를 적극 활용했다. 이병기는 2쿼터에만 9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삼일회계법인 B는 강인호, 양우일, 류광민을 앞세워 KB국민은행 기세를 잠재우려 했지만, 골밑싸움에서 밀린 탓에 쉽사리 떨쳐내지 못했다. KB국민은행은 이충랑, 유상현 연속득점에 힘입어 2쿼터 종료 직전, 35-35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들어 삼일회계법인 B는 신동윤, 한정탁, 이동언이 득점에 가세,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정종원은 3점슛을 꽃아넣어 팀 사기를 끌어올렸다. KB국민은행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이병기가 골밑에서 연달아 점수를 올렸고, 이충랑, 신병기도 속공을 연이어 성공시켰다. 이어 이병기가 득점에 성공, 3쿼터 중반 48-48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최고참 박준현이 앞장섰다. 박준현은 중거리 지역을 적극 공략, 삼일회계법인 B 수비진을 흔들어놓았다. 삼일회계법인 B는 휴식을 취하고 있던 강인호를 투입하여 분위기를 바꿔놓으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기세를 올린 KB국민은행은 박준현이 3+1점슛을 적중시켜 60-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KB국민은행은 이정현, 임준호를 투입, 굳히기에 나섰다. 둘은 이병기가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이, 골밑에서 연달아 득점을 올렸다. 삼일회계법인 B도 4쿼터에만 11점을 합작한 강인호, 류광민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이어 한정탁이 돌파를 성공시켜 55-64로 점수차를 좁혔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KB국민은행은 유상현, 임준호 두 젊은 피를 앞세워 점수차를 재차 벌렸다. 유상현은 4쿼터에만 8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자처했다. 힘이 떨어진 삼일회계법인 B는 추격동력을 잃었다. KB국민은행은 유상현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모두 성공시켜 승리를 자축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KB국민은행은 3승 2패, 승점 8점을 기록하며 디비전 2 A조 내에서 가장 먼저 예선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병기가 7월부터 +1점 혜택을 받을 때부터 완전히 다른 팀이 된 가운데, 주전 포인트가드 신병기까지 각성하는 호재를 맞았다. 출석률이 이전 대회에 비하여 높아진 것은 보너스. 이제 같은 조 내에 속해 있는 삼성생명, 삼성 바이오에피스, KT, 이노션 경기결과에 따라 준결승 진출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삼일회계법인 B는 비록 패하긴 했지만, 예선기간 중 가장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단점을 보완하는 대신 장점을 더욱 살리는 데 주력한 것이 효과를 보았다. 강인호는 A팀 선수들에 견줄만한 정도로 속공능력을 과시하며 팀 내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류광민, 양우일, 한정탁이 팀을 지탱하는 가운데, 신입선수들 참여도만 높아진다면 더 무서운 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19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은 KB국민은행 유상현이 선정되었다. 그는 “처음에 나왔던 선수들이 쉽게 생각한 것 같다. 상대가 우리들 마음을 거침없이 파고들었고, 패기로 밀어붙이는 통에 감당을 하지 못했다. 전반 끝나갈 무렵, 이런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면 승리를 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나부터 한 발짝 더 뛰었고, 선수들 모두 집중력을 높여준 덕에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KB국민은행은 다른 팀에 비하여 +1점 혜택을 받는 선수들이 유독 많다. 여기에 트윈타워 이병기, 이정현까지 7월부터 +1점 혜택을 받으며 완전히 다른 팀이 되었다. 이에 대해 “사실, (이)병기 형이 있을 때는 안정감이 있고, 거기서 파생되는 부분이 상당 부분 있다. (박)준현이 형 3+1점슛도 이런 의미로 빛이 나지 않을 까 싶다. 이번에 (이)정현이 형까지 +1점 혜택을 받으며 신입회원 3명이 뛰는 것과 똑같을 정도다”며 “(이)병기 형이 없을 때 (신)병기 형이 주전 포인트가드로 나왔을 때를 제외하고 차이가 너무 난다. 이를 줄이기 위해 어린 선수들이 리딩을 맡고, 형들이 득점에 집중할 수 있게끔 훈련을 진행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팀 입장에서 이 부분은 영원히 풀어야 할 숙제인 것 같다”고 +1점 혜택에 따른 부분에 대해 말했다.


이번 대회 들어 KB국민은행은 6~7월 사이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7월부터 이병기, 이정현이 +1점 혜택을 받는 부분도 있지만, 최고참 박준현이 꾸준하게 나온 덕에 출석률이 높아졌기 때문. 이에 “어느 팀이든 출석률이 좋은 팀이 유리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여태까지 패했던 경기들 대부분이 초반에 대등하게 경기가 전개되다가 후반에 체력적으로 밀린 것이 컸다”며 “오늘 경기에서 9명이 나왔는데, 내심 깜짝 놀랐다. 바쁜 업무 와중에도 중요한 경기라도 생각했기 때문에 많이 나온 것 같다. 출석률이 좋은 덕에 선수들 모두 쉴 수 있는 시간이 보장될 수 있어서 체력적으로 밀리지 않았고, 출전시간만큼 전력투구할 수 있었다. 간혹 경기시작 후에 도착하는 선수들도 있어 다음 경기부터는 지각하는 않게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출석률 상승을 반겼다.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KB국민은행은 예선 일정을 모두 끝냈다. 이제 다른 팀 경기를 지켜봐야할 상황. 그는 “매 시즌마다 준결승 이상 올라가본 적이 없다. 개인적인 욕심 같아서는 결승전까지 올라가서 우승 한번 해보고 싶다. 이는 모든 선수들이 원하지 않는가”며 “올라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것보다 많은 인원이 경기장에 나와서 승패 상관없이 땀을 흘리며 팀플레이를 한다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고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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