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9부능선 넘은 제일약품, 정상을 향해 돌격을 개시하다

권민현 / 기사승인 : 2018-08-12 13: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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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강호들이 즐비한 틈바구니 속에서 살아남았다. 이제는 정상을 향해 올라갈 일만 남았다.


제일약품은 11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농구협회장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1 A조 예선에서 박정훈(17점 3리바운드, 3점슛 2개), 박영수(15점 4스틸 3리바운드, 3점슛 3개), 하이준(12점 6리바운드)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에 힘입어 코오롱인더스트리 추격을 69-65로 따돌리고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두 번째로 디비전 1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일찌감치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으려는 제일약품 의지가 살아난 경기였다. 박정훈, 박영수, 하이준을 필두로 최고참 김성훈(11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박영민은 전반에만 3점슛 2개 포함, 12점을 올리며 기선을 잡는데 한몫했다. 여기에 공용준, 김주휘, 김경헌, 조태희, 박윤철, 김동욱까지, 출전선수 12명 모두 코트를 밟으며 경기 경험을 쌓는 일석이조 효과를 불러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에이스 한상걸(15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을 필두로 4쿼터에만 3+1점슛 3개를 합작한 김준목(12점, 3+1점슛 3개), 김정훈(12점, 3+1점슛 3개) 노장들 활약을 앞세워 맹추격했다. 박홍관도 11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리며 형들 활약을 뒷받침했고, 유우선(2점)은 리바운드 12개를 걷어내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하지만, 종료 1분전 연이은 실책에 울며 패배 멍에를 썼다.


초반부터 준결승 진출을 향한 제일약품 의지가 빛났다. 박영민을 필두로 하이준이 속공을 진두지휘했다. 박영민은 1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2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박정훈 김성훈도 외곽슛을 꽃아넣으며 이들 활약을 뒷받침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도 1쿼터에만 6점을 몰아넣은 한상걸과 3+1점슛을 꽃아넣은 김준목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여의치 않았다.


기선을 잡는 데 성공한 제일약품이 2쿼터 기세를 더욱 높였다. 김성훈을 필두로 하이준에 박승원까지 득점에 가담하며 득점분포도를 다양화했다. 박영민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공용준을 투입하여 패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팀원들 활약에 자극받은 박정훈, 박영수도 점수를 올리며 팀원들 활약을 뒷받침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유우선을 투입하여 심재원이 결장한 제일약품 골밑을 공략하려 했다. 하지만, 득점이 나지 않는 탓에 점수차를 쉽사리 좁히지 못했다. 그나마 박홍관이 득점에 전면 나서준 것이 다행스러울 정도였다. 박홍관은 2쿼터에만 3점슛 1개 포함, 9점을 몰아넣으며 추격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지만, 동료들 지원이 너무 없었다.


후반 들어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추격에 나섰다. 2쿼터 후반에야 도착한 장정순에게 경기조율을 맡기는 대신 박홍관에서 휴식을 줬다. 장정순은 상대 수비를 헤집는 적극적인 돌파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젊은 선수가 패기로 밀어붙이자 노장 김정훈이 이에 화답했다. 김정훈은 3쿼터 중반 3+1점슛 2개를 연이어 꽃아넣어 팀 사기를 끌어올렸다. 제일약품도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박정훈, 하이준이 연달아 3점슛을 적중시킨 데 이어, 박영수가 연속 3점슛 2개를 꽃아넣으며 점수차를 다시 벌렸다.


4쿼터 들어 제일약품이 점수차를 다시 벌렸다. 박영수가 3점슛을 적중시켰고, 박정훈이 적극적인 돌파로 자유투를 얻어냈다. 하지만, 느슨해진 마음이 제일약품 발목을 잡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 부분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장정순이 3점슛을 꽃아넣은 것을 시작으로 한상걸이 득점에 적극 나서며 제일약품 수비진을 흔들어놓았다.


제일약품은 코오롱인더스트리 공세에 팀을 좀처럼 추스르지 못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 여세를 몰아 김준목, 김정훈이 3+1점슛 3방을 연달아 꽃아넣으며 종료 1분여전 65-66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제일약품은 박영수, 김성훈이 코오롱인더스트리 팀파울로 얻은 자유투 4개 중 2개를 성공시켜 68-66으로 재차 벌렸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한상걸, 김정훈이 연이어 공격을 시도했으나, 실책을 범하며 상대에게 공격권을 내줬다. 제일약품은 박영수가 코오롱인더스트리 한상걸 U-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적중시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제일약품은 이날 경기 승리로 4승, 승점 8점을 획득, 잔여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로 인하여 강력한 우승후보로 여기던 삼일회계법인 A팀이 준결승 진출이 좌절되는 이변이 연출되었다. 심재용이 합류함으로써 골밑이 더욱 견고하게 변했고, 박정훈, 박영민 등 슈터들에게 믿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노장 김성훈, 박영수가 팀 중심을 든든하게 잡아주었고, 하이준 등 어린 선수들이 패기를 불어넣으며 팀으로서 한데 어우러지며 디비전 1 정상 등극을 노려볼 수 있게 되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8일 한국투자증권과 경기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한 끗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김정훈, 김준목 노장 쌍포가 오랜만에 터지며 제일약품을 패배 늪까지 밀어넣었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수비에 힘을 보탰던 신동석, 정일형이 팀을 떠나는 대신, 장정순 등이 새로 합류, 보다 공격적인 팀으로 변모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12점 6리바운드를 올리는 등,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여준 제일약품 주전 포인트가드 하이준이 선정되었다. 그는 “지난해 2차대회에서 디비전 1에 처음 올라가서 한번밖에 이기지 못했다. 접전승부에서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는데 이번 대회 들어 새로운 선수들도 많이 들어왔고, 경기장에 많이 참여한 덕에 4연승을 거둘 수 있었다. 준결승 진출을 할 수 있었던 데에는 모든 선수들이 다 같이 합심해서 이뤄낸 결과다”고 팀원들에게 승리 공을 돌렸다.


이날 제일약품은 출전선수 12명 모두 출전시간을 고르게 배분하여 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슈터 박영민도 2쿼터 중반까지 나선 뒤, 동료들에게 출전기회를 제공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사실, 주말에도 일하는 만큼, 업무가 많은 편이다. 심지어 주말 오전까지 일을 마치고 경기장에 나서는 선수들이 있을 정도다. 그럼에도 경기장에 많이 나와서 열성적으로 응원해주니까 같이 뛰는 우리들 입장에서는 많은 힘이 된다”며 “오늘 경기에서 그동안 뛰지 못했던 선수들도 코트에 모두 나서며 경험을 쌓았다. 마지막에 집중력이 떨어지긴 했지만, 이런 부분도 경험이 쌓이다 보면 내성이 생기게 된다. 다른 어떤 것보다도 모두가 다 같이 뛰어서 땀을 흘렸다는 부분에서 뿌듯했다”고 함께하는 데 있어 의미를 부여했다.


제일약품은 이번 대회에서 출석률 상승과 함께 골밑에서 경쟁력을 발휘하는 것이 주 목적이었다. 이에 “지난 대회에서 골밑 열세에 시달리다 보니 리바운드를 잡는 데 있어 어려운 부분이 있다. 다행히 심재용 선수가 대회를 앞두고 합류하여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리고 선수들 모두 다 같이 합심하여 수비에 중점을 두었고, 김성훈, 박영수 본부장 등 고참선수들도 매 경기마다 나와준 덕에 팀 사기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며 “이전보다 팀원들이 많이 늘어났고, 같이 MT도 다녀오고 경기 끝나면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등, 전체적으로 소속감이 높아졌다. 이런 부분들이 회사생활이라던가, 여가생활을 즐기는 데 있어 도움이 많이 된다. 회사 내에서도 건강한 동아리로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도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벤치에 있는 선수들도 경기를 뛰다보면 팀에 녹아들어 더 단단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변화에 대해 말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사실상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제일약품. 25일 한국투자증권과 조 1위를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이게 된다. 이에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고 해서 안일하게 준비하지 않을 것이다. 예선을 5연승으로 마감할 수 있도록 모두 합심해서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 한국투자증권 에이스 김경록 선수가 개인적으로 학교 선배인데, 그를 필두로 가드진에서 파생되는 패스를 압박수비를 통해 묶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반대편 조에서 올라올 팀들에 비하여 우리 팀 같은 경우 체력이 좋지 않은 탓에 후반에 삐걱거리는 경우가 많다. 수비변화를 유기적으로 펼칠 수 있도록 준비를 많이 할 생각이다. 박정훈 선수가 팀 코치를 맡고 있는데, 공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패턴을 연구하고 준비하기에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모두가 잘 맞춰서 한다면 결승까지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마음가짐에 대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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