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두산중공업

권민현 / 기사승인 : 2018-08-12 13: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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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석률이 높아지니 여유가 생겼다. 부상악령에 시달리던 에이스까지 돌아왔다. 그들 행보에는 거칠 것이 없었다.


두산중공업은 11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농구협회장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1 B조 예선전에서 여동준(21점 14리바운드)이 골밑을 장악하고, 정양헌(15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 3점슛 4개) 외곽포가 조화를 이루며 SK텔레콤을 74-46으로 꺾고 4연을 내달리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에이스 송인택이 부상을 털어내며 팀원들에 큰 보탬이 되었다. 정양헌, 여동준이 주공격수 역할을 자처한 가운데, 송인택은 2,3쿼터동안 3점슛 1개 포함, 8점을 올리며 감을 조율했다. 한종호(8점 10리바운드), 장승훈(6점 10리바운드)은 여동준과 함께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냈다. 김기웅, 박성원, 최형우도 수비에서 큰 힘을 보탰다.


SK텔레콤은 ‘대들보’ 이순근이 20점 9리바운드를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박지훈(9점 5스틸 4어시스트 3리바운드)도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두산중공업 수비진을 헤집었다. 벤치에서 나온 정광용(4리바운드 3어시스트)도 알토란같은 6점을 올렸다. 하지만, 골밑에서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데다 3점슛 단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하는 등 슛 난조를 보이며 첫 승 뒤 3연패 늪에 빠졌다.


초반부터 양팀 모두 점수를 내기보다 주지 않는 쪽에 초점을 맞췄다. 두산중공업은 여동준, 장승훈이 1쿼터에만 6점을 합작, SK텔레콤 골밑을 적극 공략했다. 박성원, 최형우도 앞선에서 거세게 압박했고, 정양헌도 팀원들을 살리는 데 주력했다. SK텔레콤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이순근이 두산중공업 거센 수비를 뚫지 못했지만, 이민철, 박지훈이 스피드를 앞세워 두산중공업 우직함에 맞불을 놨다. 지난 3월 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석장군도 궂은일에 전념하며 팀에 보탬이 되고자 했다.


서로 잡아당기기를 반복한 끝에 두산중공업이 2쿼터 들어 치고나가기 시작했다. 벤치에서 출격 대기하고 있던 한종호를 투입하여 높이에 스피드를 더했다. 한종호는 빈곳을 적극적으로 파고들며 득점을 올렸고,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송인택도 2쿼터 중반에 투입되어 내외곽을 휘젓는 등, 에이스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SK텔레콤은 박기호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정광용을 투입하여 반격에 나섰다. 정광용은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플레이를 선보이며 팀원들에게 사기를 불어넣었다. 이순근도 여동준, 장승훈, 양문영, 한종호 밀집수비를 이겨내고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외곽슛이 좀처럼 터지지 않은 탓에 두산중공업에 끌려가기만 했다. 기선을 잡는 데 성공한 두산중공업은 정양헌이 3점슛을 꽃아넣었고, 한종호, 박성원 연속득점에 힘입어 전반 종료직전 31-17로 점수차를 벌렸다.


후반 들어 두산중공업이 기세를 더욱 높였다. 여동준이 골밑에서 본격적으로 득점사냥에 나서기 시작했다. 여동준은 3쿼터에만 7점을 몰아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리바운드 가담은 보너스. 여기에 양문영, 장승훈까지 점수를 올리며 이순근, 이민철이 버티고 있는 SK텔레콤 골밑을 적극 공략했다. SK텔레콤도 이순근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이민철도 골밑에서 힘을 보탰다. 하지만, 골밑에서 열세를 이겨내지 못한데다, 외곽에서 풀어나가지 못한 탓에 점수차를 쉽사리 좁히지 못했다.


4쿼터 들어 두산중공업이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경기 내내 침묵하던 정양헌 3점슛이 적중되기 시작하면서 SK텔레콤 수비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정양헌은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적중시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정양헌 덕에 활동반경이 넓어진 여동준은 한종호와 함께 SK텔레콤 골밑을 거침없이 몰아붙였다.


SK텔레콤은 이순근과 문호석, 박지훈을 필두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수비조직력이 무너진 탓에 분위기를 좀처럼 추스르지 못했다. 두산중공업은 박성원, 양문영이 차례로 3점슛을 꽃아넣었고, 김기웅, 최형우가 득점을 올리는 등, 4쿼터에만 29점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다. SK텔레콤은 박지훈 대신 석장군을 투입하여 분위기 반전을 꾀했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두산중공업은 최형우가 쐐기득점을 올리며 준결승 진출을 자축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날 경기 승리로 인하여 4승, 승점 8점을 획득하며 사실상 조 1위를 확정지었다. 정양헌, 여동준이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는 가운데, 한종호, 양문영, 장승훈으로 이어지는 골밑수비는 완성도에 있어 더 높아졌다. 여기에 에이스 송인택까지 부상을 털어내고 코트에 복귀, 첫 우승을 향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


SK텔레콤은 슈터 이상윤 공백 속에 지독한 외곽슛 난조를 보이며 사실상 준결승 진출이 좌절되었다. 1차대회 디비전 2 리바운드상에 빛나는 최용득과 임승진 참여도가 들쭉날쭉한 탓에 골밑싸움에서도 열세를 면치 못했다. +1점 혜택을 받기 시작한 이순근 득점력이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디비전 1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공격루트 다양화가 필수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8점 10리바운드를 올리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선보인 두산중공업 한종호가 선정되었다. 그는 “준결승 진출을 하루빨리 확정짓기 위해 부상 회복 중이던 송인택 선수 포함, 이진우 선수를 제외하고 주전급 선수들이 모두 나와준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상대보다 높이에서 유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았다. 상대 에이스 이순근 선수를 어떻게 막을지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를 거듭했고, 효과를 봤다”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요인에 대해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날 경기 중반에 스스로 흥분을 하는 바람에 자칫 경기 흐름을 넘겨줄 뻔 했다. 심지여 양문영은 테크니컬파울 경고까지 받기도 했다. 이에 “그때 점수차를 벌린 터라 스스로 흔들리지만 않는다면 이길 수 있었는데 같이 맞장구치고 있는 바람에 무너질 기미가 보였다. 동료들에게 우리 플레이만 제대로 해낼 수 있다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상대 경기를 분석하다 보니 외곽슛을 던져줄 수 있는 선수들이 거의 없어 수비할 때 골밑으로 범위를 좁혔다. 공격에서도 점수를 올려줄 수 있는 확실한 카드가 있다 보니 나를 포함하여 다른 선수들이 수비에서 한발 더 뛰면 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오늘은 가드진에서 체력안배가 되다보니까 이전 경기보다 더 잘 뛰어줘서 득점이 많이 날 수 있었다”고 분위기메이커로서 팀을 추스르는 모습을 보였다.


두산중공업은 여동준을 필두로 장승훈, 양문영 등 골밑에서 활약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 모두 나올 때 경기력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한종호 역시 마찬가지. 원동력은 리바운드 장악이었다. 그는 “리바운드를 잡기 위해서 박스아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 같은 경우는 여동준 선수가 중앙에서 박스아웃을 해주고, 가드들도 박스아웃에 가담해준 덕에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것 같다”며 “공을 잡으려는 의도보다는 공이 우리에게 오게끔 만드는 과정이 중요하다. 그것이 바로 박스아웃이다. 공격리바운드를 잡을 때도 여동준 선수가 골밑에서 자리를 확실하게 잡아주기 때문에 상대팀에서는 그에게 2~3명이 붙을 수밖에 없다. 키포인트는 흐르는 공을 잡아주는 것이다”고 박스아웃에 대한 중요성을 유독 강조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두산중공업은 팀 역사상 최초로 예선전을 전승으로 마칠 수 있는 기회를 맞을 정도로 여느 때보다 출발이 좋은 모습이다. 이에 “오랜 기간 동안 리그에 참여했고, 서로 호흡을 맞춰온 시간이 길다보니까 자연스레 만들어진 것 같다. 시간이 팀워크를 이뤄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전 대회에서는 연패가 길어진 탓에 팀 사기가 처진 것도 있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계속 승리를 거듭하다보니 좋은 흐름을 유지할 수 있어서 팀 분위기가 좋아진 것 같다”고 최근 팀 분위기에 대해 전했다.


두산중공업은 B조에서 가장 먼저 준결승 진출을 확정, A조 한국투자증권, 제일약품 중 한팀과 결승진출을 향해 자웅을 겨루게 된다. 이에 “무조건 수비가 1순위다. 앞선에서 박성원, 김기웅, 이진우 선수 수비력이 좋아서 공간을 좁힐 수 있다. 두 팀 모두 외곽이 좋은 팀이기 때문에 3-2 지역방어 등 변칙적인 수비 방법을 구상하고, 내부적으로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 같다”고 준결승을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에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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