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삼성생명, 가장 먼저 고지를 선점하다

권민현 / 기사승인 : 2018-08-13 14: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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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목을 먼저 선점하는 팀이 유리한 입장에 선다. 그들은 고지로 향하는 길목을 잡기 위해 치열한 사투를 벌였고, 선점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생명은 12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농구협회장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2 A조 예선에서 33점 12리바운드 5스틸 3어시스트를 올리며 에이스 역할을 훌륭히 수행한 오세훈과 김재삼(10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 3점슛 2개)이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여주며 이노션을 62-53으로 꺾고 3승째(1패, 승점 7점)를 기록, 준결승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


제 2 전성기를 구가하려는 삼성생명 의지가 빛났다. 오세훈, 김재삼을 필두로 ‘포인트포워드’ 조현범이 7점 8리바운드 4스틸로 이들 활약을 뒷받침했다. 남기석이 김재삼과 함께 팀 동료들을 이끌었고, 최하영, 고영균은 궂은일을 도맡으며 팀 승리에 주춧돌을 놓았다. 장용호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리바운드 6개, 블록슛 2개를 곁들이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이노션은 디비전 2 득점 1위 오현우가 24점 7리바운드 3스틸로 맹활약했고, 이성수가 15점 5리바운드를 올리며 뒷받침했다. 이원준(3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도 팀원들 입맛에 맞는 패스를 뿌리며 이들을 적극 활용했고, 변재섭(4점 9리바운드), 이기혁(3점 5리바운드)이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하지만, 슈터 민동일(4점 11리바운드)이 극심한 슛 난조를 보이며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삼성생명이 초반부터 기세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오세훈이 이휘범 결장으로 낮아진 이노션 골밑을 적극 공략했다. 오세훈은 1쿼터에만 14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노션 수비진은 빈틈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리는 오세훈을 막지 못한 탓에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무엇보다 슛 성공률이 높았던 삼성생명 공격력에 오현우를 활용한 속공이 나오지 못했다. 기선을 잡은 삼성생명은 오세훈, 남기석, 김재삼이 연달아 득점을 올리며 20-7로 점수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삼성생명 기세는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았다. 오세훈 공격력이 하늘을 찔렀다.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동료들이 주는 공을 받고, 득점을 올리기를 반복했다. 때로는 돌파를 통해 상대 수비진을 흔들어놓았다. 오세훈이 전반에만 올린 점수는 22점. 이노션이 전반에 올린 20점보다 많은 수치다.


이노션은 오현우가 2쿼터에만 9점을 올리며 추격에 나섰다. 오현우 활용도가 높아지며 덩달아 속공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변재섭이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사이, 이원준, 이성수가 오현우에게 패스를 건넸다. 하지만, 삼성생명 오세훈에게 너무 많은 득점을 허용한 탓에 수비조직력을 좀처럼 추스르지 못했다. 이어 오현우에게 박스원 수비를 펼치기 시작한 삼성생명 수비진을 뚫어내기 힘겨워했다. 민동일이 슛 난조를 보인 것도 있지만, 1-1로 간간히 뚫어주던 이휘범 공백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후반 들어 이노션이 추격에 나서기 시작했다. 삼성생명에서 오세훈에게 휴식을 준 틈을 놓치지 않았다. 이원준이 오현우에게 속공패스를 건넸고 득점을 올리기를 반복했다. 지독한 슛 난조에 시달리던 민동일은 변재섭과 함께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내며 팀원들에게 버팀목 역할을 자처했다. 오현우도 동료들을 활용하는 동시에 득점을 올리는 데 집중했다.


다급해진 삼성생명은 3쿼터 중반 오세훈을 투입, 반전에 나섰다. 오세훈은 궂은일에 집중하며 동료들 득점을 도왔다. 김재삼, 조현범은 연이어 3점슛을 꽃아넣었고, 최하영이 골밑을 적극 공략했다. 남기석이 3쿼터 4개째 파울을 범하며 김재삼에게 리딩 부담이 가중되었지만, 김재삼은 조현범과 함께 역할을 분담하며 이를 이겨내는 모습이었다.


4쿼터 들어 삼성생명이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3쿼터 휴식을 통해 체력적인 부담을 덜어낸 오세훈이 본격적으로 공세에 나서기 시작했다. 오세훈은 4쿼터에만 11점을 집중시키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재삼은 3쿼터에 이어 다시 한 번 3점슛을 적중시켰고, 조현범, 고영균이 적극적인 돌파로 점수를 올리며 이노션 수비를 흔들어놓았다. 이 과정에서 최하영이 4쿼터 중반 5개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났지만, 사기가 오를 대로 오른 터라 여기에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노션도 마지막 추격에 나섰다. 변재섭, 이성수, 민동일이 골밑을 공략했고, 오현우가 대회 첫 3+1점슛을 꽃아넣으며 53-62로 점수차를 좁혔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흐른 뒤였다. 삼성생명은 남은 시간동안 이노션 공세를 잘 막아내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삼성생명은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 준결승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 오세훈이 주득점원으로 확실히 자리잡은 가운데, 김재삼, 남기석, 조현범, 최하영, 장용호 등 출전선수 모두가 고른 활약을 보이며 다크호스에서 컨텐더 팀으로 자리잡았다. 이후 25일 삼일회계법인 B와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사실상 조 1위를 확정지으며 우승을 향한 여정에 돌입하게 된다.


이노션은 이휘범, 김동완 등 주축선수들이 무더기로 결장한데다, 출석률 저조로 인한 체력적인 부담을 덜어내지 못하며 패배를 자초했다. 득점 1위 오현우를 이용한 속공이 저지당한데다, 민동일이 좀처럼 슛 감을 찾지 못하며 공격전개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이원준이 이날 경기를 통해 디비전 2 어시스트부문 1위에 오른 만큼,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것이라 예상된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3점슛 2개 포함, 10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올리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친 삼성생명 재간둥이 가드 김재삼이 선정되었다. 그는 “오늘 사람들이 많이 나오지 않아 어려울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되었는데, 초반부터 다 같이 뛰었고, 합도 잘 맞다 점수차이가 많이 나며 잘 풀어나갈 수 있었다. 중간에 이노션 오현우 선수에게 연거푸 점수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는데, 오세훈 선수 포함, 모든 선수들이 점수를 올리는 등, 다 같이 합심해서 이겨낸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승리소감을 말했다.


팀 내에서 주전 포인트가드를 맡는 김재삼은 작은 키임에도 불구, 빠른 몸놀림으로 상대 수비를 헤집으며 득점을 올리고, 동료들이 점수를 올리게끔 돕는다. 이에 “신체조건상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이번 대회 포함, 동호회 어느 대회를 나가더라도 항상 최단신이었기 때문에 이를 이겨내려고 상대 선수보다 더 빠르고, 원활한 드리블 능력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팀 내에서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아 동료들이랑 같이하면서 플레이를 만들어낼 수 있게끔 유도했고, 좋은 결과를 낳았다. 오늘 경기에서 남기석 선수가 리딩 역할을 분담해주면서 이전보다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되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며 “개인적으로는 예전부터 포인트가드 역할을 봐왔기도 했고, 슈팅가드를 보기에는 신체적으로 작은 데다, 슈팅도 안정적이지 않아 동료들을 살려주는 플레이가 나한테 더 맞는 것 같다”고 자신 역할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삼성생명은 출전선수 7명 모두가 역할에 충실했고, 이노션 주득점원 오현우를 잘 막아내며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이에 “지역방어를 주로 활용하면서 상대 +1점 혜택을 받는 오현우 선수가 공을 잡았을 때 1-1 전담마크로 이를 저지하려 했다. 세트오펜스 상황에서 신체조건 우위를 활용한 1-1공격을 할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에 매치업 존 디펜스나 다른 선수들이 도움수비를 들어와서 골밑을 잘 지켜낸 덕에 상대 속공을 미연에 차단할 수 있었다”며 “훈련할 때 빠른 공격이 잘 되었는데 이전 경기에서 훈련한 만큼 나오지 않았다. 오늘 경기에서 훈련한대로 나온 덕에 점수가 많이 났다. 그리고 선수들 모두 개개인별로 장점이 오늘 경기에서 잘 발휘된 것 같다. 고영균 선수, 최하영 선수는 궂은일에 집중하면서도 꼬인 실타레를 풀어주었고, 장용호 선수는 수비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 조현범 선수는 다재다능한 부분이 있어 동료들을 잘 살려주는 등, 모두가 노력해서 얻어낸 승리라고 말하고 싶다”고 동료들 활약을 치켜세웠다.


이번 대회 들어 김재삼은 패스를 주는 것보다 받아서 슛을 던지는 빈도수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이에 “내 앞에 수비하는 선수가 없으면 자신 있게 던지는 것이 맞다. 그런데, 회사동호회 농구 경기 특성상 지역방어를 펼치면 백코트하는 속도가 늦어져서 던지게 되더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개인적으로는 훈련할 때 슛감이 좋은데, 경기할 때면 내가 가진 에너지가 나오지 않게 되더라. 오늘 경기에서도 슈팅가드 역할을 하면서 동료들이 슛 찬스가 났을 때 타이밍에 맞춰 패스를 주니까 도움이 되더라. 물론, 돌파도 자신 있게 해야하는데, 에너지가 나지 않는 탓에 하체밸런스가 올라오지 않아 상체 힘만으로 하게 되어서 전체 밸런스가 무너지더라. 다음 경기에서 에너지를 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날 보여준 활약에 만족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삼성생명은 25일 삼일회계법인 B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게 된다면 준결승 진출과 함께 사실상 조 1위를 확정지을 수 있게 된다. 이에 “팀 내에서도 잘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가정에 충실하다 보니 주말에 시간을 쉽게 내지 못한다. 다음 경기에서 모든 선수들이 합심해서 경기에 임한다면 조 1위로 준결승에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삼성생명만이 가진 장점을 잘 살려야 할 것 같다. 속공을 나가는 것, 팀플레이, 각자 가지고 있는 개인능력이 잘 발휘되게끔 만들어나가겠다. 그리고 수비가 잘 되면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본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집중력, 득점력이 좋아지고 있다.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까 충분히 우승까지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우승을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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