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삼일회계법인 A, 속공의 진수를 보여주다

권민현 / 기사승인 : 2018-08-19 13: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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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잡자마자 달렸고, 득점을 올렸다. 때로는 공을 빼앗으며 거침없이 상대 골대를 향해 돌진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스타일을 되새기며 승리를 낚았다.


삼일회계법인 A는 18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농구협회장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1 A조 예선에서 3점슛 7개 포함, 54점을 몰아친 정예환과 20점 16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준 나형우를 필두로 출전선수 모두가 고른 활약을 펼치며 LG이노텍을 116-47로 꺾었다,


정예환이 펄펄 날았다. 나형우, 현대석(5점 8리바운드 4스틸), 이창헌(10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수비리바운드를 걷어내자마자 상대 골대로 곧장 달렸다. 이들은 달려가고 있는 정예환에게 곧장 패스를 뿌리며 속공득점으로 연결했다. 여기에 3점슛 7개를 적중시켜 LG이노텍 수비진 혼을 빼놓았다. 이날 올린 54점은 안세환(KDB산업은행, 2012년 6월 2일 KB국민은행전 67점), 김도영(삼성화재, 2012년 4월 21일 KDB산업은행전 63점)에 이어 The K직장인농구리그 역사상 한 경기 최다득점 역대 3위에 오를 정도였다.


여기에 최근 슈팅 슬럼프를 겪었던 김민철(17점 5어시스트 3스틸)이 3점슛 3개를 꽃아넣어 자신감을 찾은 것도 호재. 김병웅(10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도 스틸을 7개나 기록할 정도로 수비에서 힘을 보탰다. 삼일회계법인 A는 1-1 공격 없이 속공으로 올린 득점으로만 무려 70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LG이노텍은 허리부상을 털어내고 복귀를 알린 에이스 장윤이 3점슛 3개 포함, 25점 11리바운드를 올리며 건재함을 알렸다. 이정호도 13점 13리바운드를 올리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하지만, 3+1점슈터 김종인과 황신영이 침묵으로 일관한데다, 김민규가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출석하지 않은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무엇보다 삼일회계법인 A 속공에 대처하지 못한 것이 치명타였다.


삼일회계법인 A는 준결승 티켓을 따내지 못한 여파 탓인지, 이날 윤세영, 김경훈, 임현서, 김휘영, 장준호, 안광휘 등이 모두 결장, 전반 내내 나형우, 정예환, 이창헌, 김병웅, 현대석 5명으로만 경기를 소화할 정도였다. 그나마 3쿼터 시작 직전 김민철이 경기장에 나온 것이 다행일 정도.


LG이노텍 역시 한정훈, 조재홍, 박귀진과 3+1점슈터 김민규가 개인사정 및 휴가로 나오지 않은 대신, 에이스 장윤이 허리부상을 털어내며 복귀를 알렸다. 장윤은 1쿼터 초반 3점슛을 적중시키며 슛 감을 조율하는 등, 1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서존리, 이정호도 장윤과 함께 득점행렬에 가세했고, 김영훈, 황신영은 궂은일에 집중하며 이들 뒤를 받쳤다.


삼일회계법인 A 역시 LG이노텍 공세에 맞섰다. 속공을 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인 수비리바운드 단속에 집중했다. 나형우, 이창헌, 현대석이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고, 김병웅, 정예환이 압박을 통해 LG이노텍 공격을 저지했다. 정예환은 1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3점을 몰아치며 예열을 마쳤고, 나형우, 김병웅이 정예환 뒤를 확실히 받쳤다.


2쿼터 들어 삼일회계법인 A가 기선을 잡는 데 성공했다. 속공 위력을 극대화하며 거침없이 득점을 올렸다. 정예환이 자신있게 슛을 던졌고, 속공에 적극 가담하는 등 2쿼터에만 19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나형우, 이창헌, 현대석이 수비리바운드를 연달아 걷어낸 것이 그 원동력이었다. 김병웅, 정예환은 앞선에서 LG이노텍 서존리, 김영훈 가드진을 압박하며 공을 뺏었다.


LG이노텍은 장윤이 1쿼터 때와 마찬가지로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혼자 힘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이정호가 나형우와 골밑다툼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고, 서존리, 김영훈, 황신영은 삼일회계법인 A 정에환, 김병웅 압박을 뚫어내기에 힘겨워했다. 김종인을 투입하여 외곽에서 활로를 개척하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삼일회계법인 A는 정예환이 3점슛을 꽃아넣었고, 나형우, 현대석, 이창헌, 김병웅이 득점에 적극 가담, 점수차를 벌렸다.


후반 들어 삼일회계법인 A는 기세를 더욱 높였다. 나형우, 현대석이 연거푸 수비리바운드를 걷어냈고, 이를 확인한 정예환, 김병웅은 상대 골대를 향해 거침없이 달렸다. 나형우, 현대석, 이창헌 등은 곧바로 패스를 건네며 득점으로 연결했다. 정예환은 3쿼터에만 19점을 몰아넣으며 득점력을 뽐냈다.


LG이노텍은 장윤이 3점슛을 꽃아넣었고, 적극적인 돌파로 삼일회계법인 A 수비진을 흔들어놓았다. 하지만, 연이은 슛 미스와 실책을 범하며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무엇보다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지 못한 탓에 3쿼터 속공득점으로만 24점을 허용할 정도로 수비조직력을 잡는 데 있어 애를 먹었다.


4쿼터 들어 삼일회계법인 A가 승기를 잡았다. 3쿼터 중반, 김민철을 투입하여 슈팅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데 집중했다. 김민철은 후반 내내 자신있게 3점슛을 던졌고, 림을 갈랐다. 정예환도 체력적인 부침 없이 득점을 올렸다. 이어 4쿼터 중반, 발목부상을 당한 김병웅 대신 나형우를 투입, 급기야 100점을 넘겼다.


LG이노텍은 경기 내내 침묵을 지키던 이정호, 서존리, 황신영, 김종인이 점수를 올리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삼일회계법인 A 속공을 좀처럼 저지하지 못한 채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삼일회계법인 A는 정예환, 김민철이 3점슛을 연달아 꽃아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일회계법인 A는 이날 경기 승리로 3승 2패, 승점 8점으로 디비전 1 A조 3위를 확정지었다. 이날 116점째를 기록, 지난해 6월 3일 LG엔시스가 GS칼텍스를 상대로 기록한 113점을 넘기며 한 경기 팀 최다득점기록 역사를 다시 썼다. 동시에 슈터 김민철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었고, 정예환이라는 새로운 득점원을 발굴,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데 성공했다.


LG이노텍은 한정훈 공백을 이겨내지 못했고, 외곽슛이 침묵한 탓에 첫 승리를 이뤄내지 못했다. 그나마 에이스 장윤이 건재함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았다. 장윤, 한정훈을 필두로 3+1점슈터 김민규, 김종인이 외곽에서 힘을 보태고, 이정호, 최지훈, 박귀진 등이 꾸준하게 출석하여 힘을 보탠다면 지난해 3차대회 우승 신화를 다시 한 번 써내려갈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3점슛 7개 포함, 개인 최다인 54점을 몰아친 삼일회계법인 A 정예환이 선정되었다. 그는 “비록 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다음 대회를 준비하는 측면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후반 들어 김민철 선수 자신감을 올려주는 데 주력했다. 나도 팀 훈련할 때 형들이 자신있게 던지라고 해서 평상시에 하던 대로 한 것이 결과가 좋게 나타났다”고 겸손해했다.


이날 정예환이 올린 54점은 The K직장인농구리그로 바뀐 이후 최다득점이자 안세환, 김도영에 이어 역대 3위 기록이다. 정예환에게 이 사실을 전하자 “상상도 못하는 기록이다. 찬스가 날 때마다 던졌고, 속공도 하던 대로 잘 이뤄졌다”며 “우리 팀이 공격하는 데 있어 첫 번째 옵션은 속공이다. 속공이 이뤄지지 않으면 패턴플레이를 통하여 점수를 올린다. 오늘 경기에서도 나형우, 현대석, 이창헌 선수가 리바운드를 잡자마자 나에게 패스가 곧장 왔고, 득점을 올리는 부분이 잘 이루어진 덕이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정예환은 지난해 2월 입사 이후, 곧바로 농구팀에 가입할 정도로 농구열정이 넘친다.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이 그에게 주어진 역할. 이에 “이제 1년 반 되었고,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데, 재미있다. 그동안 체계적으로 농구를 해본지 오래되어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지금은 형들이 훈련할 때 결과 상관없이 자신있게 던지라고 주문한다. 지금에서야 내가 팀에서 해야 할 역할을 찾은 것 같다”며 “팀이 나에게 기대하는 역할은 슈터로서 슛을 넣어주고, 속공기회를 잘 살리는 것, 압박하는 부분인 것 같다. 아직까지 믿고 맡길 수 있는 수준까지 되지 않아도 기회가 생길 때 자신있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예선 일정을 모두 마친 삼일회계법인 A. B조 3위팀과 순위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에 “그동안 슬럼프를 겪고 있었던 김민철 선수를 적극 활용하여 속공이 되지 않았을 때 외곽에서 활로를 뚫을 수 있게끔 준비할 것이고, 그동안 훈련했던 부분을 토대로 팀플레이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음 경기에 대한 마음가짐을 어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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