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성남/김지용 기자] “우리에게 3x3는 절실하고, 간절하다. 흔들림 없이 가겠다.”
우승후보 하늘내린인제의 기세가 대단하다. 22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FIBA 아시아컵 2019 국가대표 1차 선발전 겸 2018 KBA 3x3 농구대회 오픈부 F조 예선에서 김민섭이 승부처에서 2점슛(5대5 농구 3점슛) 5개를 터트린 하늘내린인제가 Songa를 종료 3분31초 전 21-13으로 대파하고 2연승에 성공했다.
첫 경기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6점 차 대승을 거뒀던 하늘내린인제는 2경기 연속 21점+에 성공하며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하지만 예선 두 번째 상대로 만난 Songa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덕분에 하늘내린인제는 대회 초반 정신을 차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경기 중반까지 정확한 외곽포를 앞세워 하늘내린인제를 압박한 Songa는 경기 초반 7-5로 리드하는 등 하늘내린인제를 당황시켰다. 예상 밖의 페이스로 고전하던 하늘내린인제는 경기 시작 2분40초 만에 타임아웃을 불러 전열을 정비했다.
예상 밖으로 이른 시간에 타임아웃을 쓴 주장 김민섭은 “외형적으로 상대가 약해보이다 보니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판단했다. 그대로 경기를 이어갔다가는 위험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당시 상황을 말했다.
빠른 판단 속에 전열을 재정비한 하늘내린인제는 타임아웃 이후 언제 그랬냐는 듯 경기력을 회복했다. ‘박스타’ 박민수가 공격의 물꼬를 트며 Songa와의 격차를 벌린 하늘내린인제는 방덕원과 김민섭이 2개의 자유투를 연달아 실패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주장 김민섭이 2점슛 3방을 연달아 터트리며 승부의 균형을 깼다.
김민섭의 외곽포에 힘입은 하늘내린인제는 종료 3분31초 전 박민수가 첫 경기에 이어 다시 한 번 끝내기 득점을 올리며 8점 차 승리 속에 2연승에 성공했다.
연승으로 12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한 주장 김민섭은 “기쁘다. 하지만 같은 조의 PHE도 2연승 중이라 마지막 경기에서 조 1위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고 말하며 “지난 9월1일 이후 100일 만에 (박)민수랑 (방)덕원이랑 함께 경기를 하고 있다. 워낙 함께한 시간이 오래됐기 때문에 어색하거나 그렇진 않고, 역시 잘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각자 일이 끝난 후 체육관에 모여 1주일 가량 자정까지 연습을 했다는 김민섭은 “이 대회에 이승준, 이동준, 장동영 등 강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기 때문에 연습이 필요했다. (이)승준이 형 하나만 상대해도 버거운데, (이)동준이 형이랑 한 팀으로 출전한다고 해서 몸도 키우고, 연습에 더 매진했던 것 같다”며 짐짓 이승준과 이동준 형제를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 김민섭과 박민수, 방덕원은 9월 이후 다소 힘든 상황들을 지나왔다. 3x3를 포기할 법한 상황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던 김민섭은 “우리 셋 모두 고정적인 수입원이 없다보니 힘든 상황들이 많았다. 하지만 3x3를 통해 이루고 싶은 꿈이 있어 포기하지 않았다. 그만큼 3x3는 우리에게 절실하고, 간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올해 KBL시즌을 앞두고 모 구단에서 복귀 의사를 타진해 오기도 했다. 하지만 3x3에 전념하기로 했고, 동료들과 함께 2020 도쿄올림픽 3x3에 도전하고 싶은 소망이 있어 포기했다. 지금 상황이 밖에서 보는 만큼 좋진 않지만 우리 만의 꿈을 향해 계속해서 나아갈 생각이다”며 깜짝 놀랄 만한 이야기를 전했다.
한국 최고의 3x3 팀을 이끌고 있는 주장 김민섭은 KBL 복귀도 포기할 만큼 3x3가 간절하고, 소중하다는 의견을 연신 피력했다. 3x3를 향한 애틋함 속에 벌써부터 2020 도쿄올림픽을 향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김민섭이 이끄는 하늘내린인제가 이번 대회에서 어디까지 올라가게 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일이다.
#사진_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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