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 취재에 따르면, BCL 아시아는 최근 대한민국농구협회를 비롯한 아시아 각국 협회에 2026 FIBA(국제농구연맹) BCL 아시아 연기와 관련된 공문을 발송했다. 당초 6월 8~14일로 예정됐던 대회 기간이 10월 중순으로 바뀌었다. 개최지는 여전히 미정이다.
아시아 프로리그의 강팀들이 출전,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을 가리는 BCL 아시아는 지난해까지 각 리그 우승팀이 참가했다. FIBA 주관 대회이기 때문에 불참하면 대표팀이 불이익을 받는다. 이에 따라 최근 2년 동안 부산 KCC와 창원 LG가 출전했지만,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올해 대회부터는 참가 팀의 기준이 바뀌었다. 각 리그 파이널 우승팀이 아닌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성적을 기준으로 리그를 대표하는 팀이 BCL 아시아에 출전한다. 이에 따라 KBL 대표는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KCC가 아닌 EASL 파이널스(6강)에 올랐던 서울 SK로 결정됐다.
BCL 아시아는 최근 2년 모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렸다. 올해도 중동 지역이 최적의 개최지로 꼽혔지만,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대회를 예정대로 개최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따랐다.
결국 우려했던 일이 일어났다. 6월에 대회를 진행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한 BCL 아시아는 대회를 10월 중순으로 연기했다. 문제는 BCL 아시아와 KBL의 차기 시즌 1라운드 일정이 겹친다는 점이다. 대회는 1주일 동안 열리며, KBL에서 1주일은 한 팀이 최대 3경기까지 치를 수 있는 기간이다. BCL 아시아의 공문에는 10월 17일까지 SK의 정규시즌 경기를 배정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SK 역시 내용을 전달받았다. BCL 아시아 출전에 대비해 팀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었던 SK는 대회 연기에 따라 소집을 취소했고, 개개인별로 재활 또는 보강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공식 발표되진 않았지만, 일찌감치 차기 시즌 일정을 편성한 KBL은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EASL 일정을 병행해야 하는 데다 체육관 대관 사정까지 겹쳐 SK의 시즌 초반 일정을 변동하는 데에 무리가 따른다.
설상가상 차기 시즌은 SK, 서울 삼성이 나란히 잠실학생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또한 오픈 매치(시범경기)도 치러야 한다. 대한민국농구협회로부터 BCL 아시아의 공문을 전달받은 KBL은 일정 조정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BCL 아시아 연기에 근심을 표한 건 KBL뿐만이 아니다. 우츠노미야 브렉스가 대표로 출전하는 B리그 역시 차기 시즌 초반 일정과 겹쳐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한 구단 관계자는 “B리그의 경기당 수입은 KBL과 차원이 다르다. 2시즌 일정이 미리 편성돼 연기된 BCL 아시아 일정에 맞춰 시즌 일정을 바꾸는 건 어렵다고 들었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FIBA 아시아 챔피언스컵에서 리브랜딩을 거친 후 3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은 BCL 아시아다.
#사진_점프볼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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