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연패 탈출 비결, 선수는 감독, 감독은 선수 배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01-11 12: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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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감독님께서 힘들어하셔서 힘이 되려고 열심히 뛰었다.”

창원 LG는 10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87-68로 이겼다. 5연패와 모비스전 9연패에서 탈출한 LG는 15승 17패를 기록, 공동 6위로 올라섰다. LG 현주엽 감독은 지난 시즌 부임한 뒤 처음으로 현대모비스에게 승리를 맛봤다.

LG는 중요한 기로에서 현대모비스를 만났다. 한 때 2위였던 순위가 이날 경기를 앞두고 8위까지 떨어졌다. 여기서 또 한 번 더 지면 6강 플레이오프에서 멀어지며 하위권으로 처질 수도 있었다.

LG 현주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선수들이 힘들어해서 연패를 끊어야 한다. 연패가 길어지면 자신감이 떨어진다. 연패를 끊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현대모비스에게 매번 졌지만, 이날은 달랐다. 제임스 메이스 수비에서 일가견이 있던 이종현이 빠졌다. 김종규와 박인태가 있는 LG는 이종현이 빠진 현대모비스와 매치업에서 밀릴 게 없어 충분히 승리를 노려볼 만했다.

LG는 2쿼터에 29-8로 절대 우위를 점해 기분 좋은 완승을 거뒀다.

경기 전 선수들의 스트레스를 염려했던 현주엽 감독은 이날 승리 후에도 “선수들도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 너무 열심히 뛰어줘서 고맙다”며 “오늘(10일) 메이스 등 모두 백코트를 열심히 하고, 모든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해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이날 28점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선 조쉬 그레이는 “감독님과 코칭 스태프가 준비를 잘 했고, 팀이 하나로 되어서 승리를 했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한 팀이 자랑스럽다”고 코칭 스태프와 동료들을 챙기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조성민은 “연패가 길어져서 감독님께서 선수들에게 스트레스를 안 주려고 노력하시고, 선수들도 그걸 안다. 감독님께서 힘들어하셔서 힘이 되려고 열심히 뛰었다”며 “또 경기 전에 국장님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고참들에게 동료들을 잡아주고, 팀 분위기를 밝고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 또 이렇게 경기력이 올라와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승리한 뒤 감독은 선수들을, 선수들은 감독을 서로 챙겼다.

LG 손종오 사무국장은 11일 전화 통화에서 “어제(10일) 오전 훈련을 마친 뒤 고참들(조성민, 양우섭, 강병현)과 잠깐 이야기를 나눴다”며 “팀이 연패일 때 분위기가 처지지 않도록 고참들이 나서서 웃으며 잘 할 수 있다고 분위기를 밝게 하고, 감독님께도 우리가 더 힘을 내겠다고 힘을 드려야 한다고 했었다”고 고참들과 이야기를 나눴던 내용을 들려줬다.

이어 “(6일 KGC인삼공사와 경기 후) 3일 여유가 있어서 현주엽 감독님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현주엽 감독님께도 선수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이고, 이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셔야 한다. 그래야 선수들이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씀 드렸다”고 덧붙였다.

LG는 감독과 선수들이 서로를 배려하며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시즌 초반 현대모비스 대항마로 꼽혔던 LG가 이를 계기로 연승을 달린다면 다시 상위권으로 도약할 것이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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