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7개월여전 그들은 정상에 올랐다. 새로운 이들과 함께 그들은 다시 한 번 고지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
아모레퍼시픽은 12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2 준결승전에서 안성준(18점 6리바운드)을 필두로 박동훈(11점 5리바운드, 3점슛 2개), 김용환(9점 11리바운드), 서창현(8점 5스틸 4리바운드 4어시스트) 활약에 힘입어 CJ를 접전 끝에 56-51로 잡고 결승에 먼저 안착했다.
강진석이 아내 출산으로 인하여 골밑에 공백이 생긴 아모레퍼시픽. 이날 단 7명만 경기장에 나옴으로서 체력적 열세를 예상케 했다. 하지만, 우승을 향한 집념이 더 강했다. 서창현, 안성준이 속공을 연거푸 성공시켰고, 김용완이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박동훈은 궂은일에 집중한 가운데, 4쿼터 후반 결정적인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장욱(4점 5리바운드), 김희원(4점), 이성수도 코트에 나설 때마다 몸을 사리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며 결승진출에 일조했다.
CJ는 13명이 출석하여 벤치를 뜨겁게 달구었다. 주포 이동윤이 18점 12리바운드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고, 박문호(9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3개), 이일(9점 17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내외곽에서 뒤를 받쳤다. 양정모(6점 10리바운드 4스틸), 김승희는 이일과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이현진(4점 3어시스트), 한영석(5점 5리바운드)은 속공을 연거푸 성공시켜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감독 이광응 지휘 아래 이지남, 모영근, 김민지, 정민진, 박양재에 노장 장영민까지 코트에 나서는 선수들 모두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집중력에서 밀리며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공격리바운드 21-9 우위를 살리지 못한 것이 치명타였다.
양팀 모두 결승행에 대한 의욕이 넘쳤다. 벤치분위기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였지만, 열정만큼은 대등한 모습이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안성준이 3점슛을 꽃아넣는 등 1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용완이 수비리바운드를 걷어내자마자 상대 코트로 뛰는 서창현, 안성준에게 패스를 건넸고, 둘은 이를 받아 득점으로 연결시키기를 반복했다. 이장욱, 김희원도 궂은일에 집중하며 이들 활약을 도왔다.
CJ도 풍부한 가용인원을 바탕으로 한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며 아모레퍼시픽을 압박했다. 이동윤을 필두로 이일, 한영석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아모레퍼시픽 기세에 맞섰다. 이동윤이 공격에 집중한 사이, 박문호가 포인트가드 역할을 자처하며 팀원들을 적극 활용했다. 2-3 지역방어에서 맨투맨, 전면강압수비 등 다양한 수비전술을 구사하며 아모레퍼시픽을 압박했다.
2쿼터 역시 1쿼터와 마찬가지로 접전이 이어졌다. 아모레퍼시픽은 출격 대기하고 있던 박동훈, 이성수를 투입하여 안성준, 이장욱, 김희원에게 휴식을 챙겨주었다. 특히, 박동훈 활약이 빛났다. 2쿼터에만 3점슛 2개를 꽃아넣으며 CJ 수비진을 흔들어놓은 것. 서창현은 적극적으로 돌파를 시도하여 상대 수비 틈을 더욱 벌여놓았다. 박동훈, 서창현은 2쿼터 12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CJ 역시 아모레퍼시픽 기세에 밀리지 않았다. 이동윤을 필두로 이일, 양정모, 김승희가 공격리바운드에 적극 가담, 득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결정력이 좋지 않았다. 이일, 이동윤, 박문호 등 슛을 던지는 족족 림을 빗나가며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들어서도 접전이 이어졌다. CJ가 이동윤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이동윤은 외곽 대신 포스트업을 시도하며 아모레퍼시픽 수비를 공략, 3쿼터에만 8점을 몰아치며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박문호도 3쿼터 3점슛 2개를 꽃아넣으며 이동윤 활약을 도왔다. 양정모, 이일이 궂은일에 집중하였고, 둘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려 안간힘을 썼다.
아모레퍼시픽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서창현이 CJ 이동윤 수비를 쉽사리 뚫어내지 못했지만, 안성준, 이장욱, 김용완, 이성수가 속공능력을 발휘하며 CJ 기세에 정면으로 맞섰다. 리바운드 다툼에서 밀리기를 거듭하였지만, 확률높은 공격을 펼쳐 결정력이 부족했던 CJ와 대조된 모습을 보였다.
4쿼터 들어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어느 한쪽도 10점 이상 벌어진 적이 없을 정도로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이 와중에 아모레퍼시픽이 속공능력을 앞세워 CJ 수비진을 흔들었다. 김용완, 김희원, 박동훈이 리바운드를 잡아내자마자 서창현, 안성준에게 공을 건네기를 반복했다. 서창현, 안성준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스피드를 적극 활용, 득점을 올리기를 반복했다.
CJ도 아모레퍼시픽 기세에 정면으로 맞섰다. 3쿼터 후반부터 휴식을 취하고 있던 이동윤을 다시 투입, 반격에 나섰다. 이동윤은 적극적으로 속공에 나섰고, 자신을 수비하고 있던 서창현을 상대로 포스트업을 펼쳤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와중에 서창현이 연거푸 파울을 범하며 코트를 떠나는 악재를 맞았다. CJ는 박문호가 4쿼터 초반 5개째 파울을 범하며 코트에 나설 수 없었다. 하지만, 양정모가 적극적으로 골밑을 공략,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4개 모두 성공시켜 4쿼터 후반 49-49, 동점을 만들었다.
집중력 싸움이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서창현 공백을 김희원, 김용완 등이 메우며 재차 반격에 나섰다. 박동훈, 안성준 역시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며 분위기를 잃지 않았다. CJ는 역전 찬스에서 이동윤, 이현진, 이일이 던진 슛이 연달아 빗나가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김희원이 골밑에서 득점을 올리며 51-49로 재차 앞서나갔다.
CJ로서는 코트 안에서 중심을 잡아준 박문호 공백이 무엇보다 컸다. 구심점이 없어진 탓에 모두가 우왕좌왕하며 흔들렸다. 급기야 김승희가 패스미스를 범하여 상대에게 공격권을 넘겨주기까지 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천금 같은 기회를 놓칠 리 없었다. 박동훈은 공을 가로채자마자 골밑으로 돌진, 득점을 올렸고, 파울까지 얻어냈다.
CJ는 마지막 타임아웃을 쓰며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전면강압수비를 펼치며 압박을 거듭, 공격기회를 만들려 했다. 하지만, 이동윤, 이현진, 이일이 연거푸 슛을 던졌지만, 모두 림을 빗나가는 악재를 맞았다. 아모레퍼시픽은 김희원, 안성준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4개 중 2개를 꽃아넣으며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경기 승리로 2016년 1차대회에 이어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리빌딩을 선언한 아모레퍼시픽. 포워드 중심에서 무게중심을 안성준, 서창현 쪽으로 옮겼다. 서창현은 주전 포인트가드 자리를 단숨에 꿰차며 팀내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안성준은 서창현 합류와 함께 속공능력을 극대화하며 자신이 가진 능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김용완, 김희원, 이장욱이 중심을 든든히 잡아주었고, 이성수, 박동훈 등 젊은 선수들이 뒤를 받쳤다. 리빌딩에 성공한 아모레퍼시픽이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하여 관심이 모아진다.

CJ는 매 경기마다 12명 이상이 꾸준하게 출석하며 벤치를 뜨겁게 달구었다. 이동윤이 주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낸 가운데, 양정모, 이일, 김승희가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박문호, 이현진이 3&D 플레이어로서 궂은일에 집중하며 이들 활약을 도왔다. 이광응도 팀원들에게 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대신, 벤치에서 감독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냈다. 여기에 개인보다 팀원들에 대한 배려가 이번 대회 내내 돋보였다. 비록 결승진출에 실패했지만, 그들이 보여준 희생과 마음에 모두가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동윤은 디비전 2 어시스트상을 수상했지만, 팀 패배로 인하여 빛이 바랬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3점슛 2개 포함, 4쿼터 후반 승기를 가져오는 득점을 올리는 등, 11점 5리바운드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친 아모레퍼시픽 박동훈이 선정되었다. 그는 “열심히 해서 이겨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끝나고 나니 큰 산 하나 넘은 것 같다. 정말 운이 좋았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모레퍼시픽은 4쿼터 중반 포인트가드 서창현이 5개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나는 악재를 맞는 최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를 슬기롭게 해쳐나갔다. 그는 “서창현 선수가 파울아웃당하는 악재를 맞았지만, 예전에 했던 플레이들을 생각하며 다시 재정비했다. 서로 끝까지 하자고 이야기했고, 남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았으니까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팀원들을 독려하고 파이팅을 불어넣었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승부처는 종료 40여초전이었다. CJ가 이현진이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51-52까지 좁힌 것. 박동훈은 상대 패스를 가로챈 후 돌파를 시도, 득점으로 연결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에 대해 “정말 짜릿했다. 골대밖에 보이지 않았고, 넣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별다른 생각 없이 돌진했고, 골을 넣었다. 정말 운이 좋았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이번 대회 들어 리빌딩을 선언한 아모레퍼시픽. 기존에 고수해왔던 포워드 농구 대신 안성준, 서창현 등 가드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긴 것. 그는 “변화에 신경을 쓰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발휘하여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끔 도와주는 것이 먼저다. 언제나 궂은일에 매진했던 스타일이라 팀이 추구하는 방향에 맞추어 내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2년 전에는 포워드 중심으로 했다. 그때 변상민 선수가 주축이었는데 부상으로 같이하지 못했다. 예전에는 변상민 선수 역할이 정말 중요했다. 그가 복귀하는 동시에 서창현 선수와 호흡을 맞추다 보면 더 강한 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박동훈은 팀 내에서 유일하게 세 자리(100번) 등번호를 고수하고 있다(리그 규정상 기록지에는 00번으로 표시된다). 무언가 특별한 의미가 있을 듯했다. 그는 “특별한 의미는 없고 2년 전 처음 팀에 들어왔을 때 등번호를 몇 번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100번을 선택한 것뿐이다. 다른 선수들보다 집이 멀어서 가지고 있는 유니폼을 착용할 뿐이다(웃음)”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 승리로 디비전 2 결승에 선착한 아모레퍼시픽. 2016년 1차대회에 이어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여태까지 했던 대로 묵묵히 궂은일에 집중하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해낼 수 있게끔 집중할 것이다. 이를 위하여 동료들과 파이팅해서 열심히 하다 보며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결승전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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