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에 성공한 LG, 국내선수 봉쇄에 성공해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1-13 1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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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실내/민준구 기자] LG의 경기 플랜은 완벽했다.

창원 LG는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91-6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고양 오리온과 함께 공동 7위로 올라섰다.

경기 전, 현주엽 감독은 삼성의 국내선수들을 막아내겠다고 다짐했다. 유진 펠프스와 네이트 밀러보다 문태영, 김동욱, 이관희로 이어지는 국내선수 라인을 철통 봉쇄하겠다는 것. LG의 경기 플랜은 적중했고, 그들은 상승세에 있던 삼성을 잡아낼 수 있었다.

LG는 전반까지 천기범과 펠프스에게만 많은 실점을 허용했다. 국내선수인 천기범에게 많은 실점을 내준 건 예상 밖의 일이었지만, 크게 당황하지 않았다. 대신 김동욱과 문태영으로 이어지는 국내 포워드진을 막아냈기 때문이다.

김동욱과 문태영 모두 노장으로 체력적인 한계가 분명한 선수들이다. 특히 문태영은 현대모비스 전에서 30분이 넘는 출전시간을 소화하기도 했다. 백투백 경기에 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 LG는 두 선수의 둔한 움직임을 120% 이용했고, 펠프스의 단독 공격을 유도했다.



LG 역시 전자랜드와의 경기로 지칠 대로 지쳐 있었다. 그러나 조성민과 강병현은 악착같이 수비에 나서며 최소 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상민 감독은 김동욱과 문태영의 출전시간을 줄일 수밖에 없었고, 김종규와 박인태에 대한 수비가 약해질 수밖에 없었다. 높이 싸움마저 할 수 없는 상황이 찾아왔고, 주도권은 그대로 LG에 넘어갔다.

이관희의 침묵 역시 LG 승리의 요인이 됐다. 김시래와 조쉬 그레이가 번갈아 가며 괴롭혔고, 저조한 야투 성공률을 기록하고 말았다. 대신 천기범에게 길을 열어주게 됐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

후반 들어, 이관희의 분전이 눈부셨지만, LG의 플랜은 그대로 진행됐다. 어이없는 실책으로 내준 점수가 대부분이었고, 정상적인 운영 속에선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삼성은 펠프스, 밀러에 의존했고, 그 결과는 20점차 이상의 격차였다.

4쿼터 양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삼성은 정준수를 투입하는 획기적인 선택을 했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장민국의 분전은 좋은 의미를 뜻했지만, 승패에 영향을 줄 수는 없었다. LG는 계획했던 대로 경기를 이끌어 갔고, 승부는 그대로 결정됐다.

경기 후, 김동욱은 무득점, 문태영은 4득점에 그치며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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