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안양/김용호 기자] 승부에 결정적인 3점슛을 꽂은 정효근이 경기 후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인천 전자랜드 정효근은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9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3블록으로 팀의 승리(61-59)에 힘을 더했다. 특히 4쿼터 막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느 3점슛을 꽂아 주축 선수로서의 몫을 다했다.
경기를 마친 정효근은 “서로 야투율이 좋지 않아 저득점 경기를 펼쳤다. 한 골이 중요했는데, 그동안은 한 골 싸움에서 약한 모습이 많았다. 그래도 오늘은 2위답게 버텨서 승리를 거둬 기분이 좋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평소보다는 저조했던 공격에 대해서는 “슛감이 안좋았다기 보다는 찬스가 많이 없었다. 또 턴오버가 워낙 많다보니 팀 전체적으로 공격적인 부분을 가져가지 못했다. 9점 넣고 인터뷰하는 것도 조금 그렇다(웃음). 승부처때는 왠지 나에게 찬스가 올 것 같아서 준비를 했고, 덕분에 자신있게 던졌다”라며 경기를 돌아봤다.
한편, 정효근은 지난 12일 밤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화두에 올랐다. 12일 전자랜드와 KT의 경기를 아프리카TV를 통해 방송하던 석주일 전 해설위원이 정효근의 플레이에 과격한 비방을 쏟았던 것. 이 사실을 안 정효근도 자신의 SNS에 이에 대응하는 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더욱 불거졌다.
이 상황을 돌아본 정효근은 “방송을 하고 계신 건 내가 2년차일 때부터 알고있었다. (석주일)코치님과 고등학교 때 휘문고와 연습경기를 많이해서 친분이 있었다. 나랑 친하다고 생각하셔서 더 과격하게 말씀하신 것 같다. 입장 차이가 있었다. 내 입장에서는 워낙 인기 방송인데 그로 인해 내 이미지가 왜곡돼서 비춰질까봐 속이 상했었다. 그 영상도 친구가 보내줬는데, 화가 나서 감정적으로 글을 올렸다. 그러다보니 예전 사건들도 적게 됐고, 일이 꽤 커지더라. 팀이 잘나가는 상황에서 굳이 시즌 중에 구설수에 오르기 싫었다. 선수가 시즌에 전념해야한다는 생각에 글은 삭제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경기 종료 직후 라커룸에 들른 정효근은 핸드폰에 남겨져있는 석주일의 사과 문자를 확인했다고. 그는 “방금 핸드폰을 보고 오니 문자가 와있더라. 저도 이 자리를 통해 코치님의 과거 일을 언급한 건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래도 나에게 대선배이시지 않나. 사과해주셔서 잘 받아들였다. 장문의 문자가 왔는데, 아끼는 마음에 더 그러셨다며 부모님께도 사과를 전해달라고 하셨다. 또, 나중에 직접 만나 다시 사과하고 싶다고 말해주셨다”며 사과를 받아들였음을 전했다.
이어 “어제 다들 괜찮냐고 나를 걱정해주시더라. 하지만 나는 경기력에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 그저 경고차 SNS에 올린 하나의 글일 뿐이었다. 혹여나 오늘 못하면 분명 어제 일 때문일거라는 말이 나올거였기 때문에, 어떻게든 그 일과는 상관없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더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도 유도훈 감독은 정효근의 가족들이 많은 상처를 받았다며 이 부분을 염려한 바 있다. 어머니의 얘기를 꺼낸 정효근은 “예전에 어머니가 나보다 먼저 그 방송을 보셨다. 그때는 그냥 ‘왜 그걸 보시냐’고 했었다. 하지만 다른 운동선수 부모님들도 그렇듯이 내 어머니도 나보다 내 기사를 더 많이 찾아보신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으셨었고, (석주일의)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까지 하셨었다. 이후에도 방송을 가끔 보셨다. 어제 내가 그런 글을 올린 건 처음에 모르고 계셨다. 나중에 알고나서는 왜 일을 키웠냐며 또 번호를 알려 달라고 하셨다(웃음)”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적정선만 지켜주셨으면 좋겠다. 사과에 대한 부분은 이정도 선에서 끝내도 충분하다. 굳이 만나지 않더라도 석 코치님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했다”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 사진_ 홍기웅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