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전자랜드 전 아픔 지운 그레이 “내 역할을 했을 뿐”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1-13 17: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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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실내/민준구 기자] “지난 경기에 영향을 받는 건 프로가 아니다. 그저 내 역할을 했을 뿐이다.”

창원 LG의 조쉬 그레이가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20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LG는 그레이의 활약으로 91-69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경기 후, 그레이는 “연패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번에도 지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나섰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특별한 준비는 없었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걸 다 보여주고 싶었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레이는 지난 전자랜드 전에서 기디 팟츠에 압도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NBA 출신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었지만, 체이스 다운의 희생양이 되면서 LG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러나 그레이는 성숙했다. “전자랜드 전에서 아쉬운 모습이 많았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삼성 전을 위해 특별한 준비를 한 건 아니다. 그저 3쿼터에 밀렸던 아쉬움을 다시 느끼기 싫어 열심히 했다. 다른 선수들이 나보다 더 잘하는 건 중요하지 않다. 또 지난 경기에 영향을 받는 건 프로가 아니다.” 그레이의 말이다.

시즌 전, 그레이에 대한 평가는 ‘역대급’이었다. 두 박자 빠른 스텝, 정확하진 않지만, 폭발적인 3점슛 능력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 물론 본 시즌 역시 기록은 나쁘지 않다. 그러나 존재감에 대해서 평가하자면 실망감을 감추기 힘들다.

그레이는 “해외에서의 첫 시즌이기 때문에 기복이 있다. 작은 것을 놓치는 부분이 있어 스스로 아쉬울 때가 많다. 그래도 자신감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 그것마저 없으면 제대로 뛸 수 없으니까”라며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두 명의 외국선수가 뛰는 시즌은 팀 운영을 하기가 힘들다고 토로하는 구단이 많다. 메인 외국선수 자리를 두고 다투는 경우가 많기 때문. 그러나 그레이에게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다. 제임스 메이스를 인정하고 그저 자신의 역할을 찾는 것에 집중할 뿐이다. 그레이는 “누가 됐든 팀 승리를 이끌 수 있다면 상관없다. 메이스도 그렇고, 나 역시 서로를 인정하고 있다. 누가 메인 옵션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경기 전 컨디션에 따라 출전시간이 달라질 뿐이다. 또 (현주엽)감독님이 잘 판단해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레이는 NBA 출신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지만, 마커스 포스터와 기디 팟츠에 밀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는 상황. 그레이는 “그들이 잘하는 것과 내가 잘하는 건 다른 일이다. 오직 LG의 승리만을 원한다. 내 기록이 좋고 나쁨은 상관없다. 플레이오프에 올라간 후, 거기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만이 내 목표다”라고 다짐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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