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전주/이재범 기자] “작전시간 이후 분위기가 넘어가면 충격을 받는다. 제가 뭘 잘못했는지 반성의 시간이었다.”
부산 KT는 13일 전주 KCC와 원정경기에서 106-103으로 이겼다. 3연패에서 벗어난 뒤 KGC인삼공사에 이어 KCC마저 꺾고 2연승을 달리며 3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는 엎치락뒤치락했다. 1쿼터부터 양팀 모두 득점 경쟁을 하듯 많은 득점을 올렸다. KT가 30-28로 근소하게 앞섰다. 양팀이 기록한 1쿼터 58점은 이번 시즌 1쿼터 최다 득점(한 쿼터 최다는 65점 KGC 28-37 현대모비스 3Q)이다.
2쿼터부터 4쿼터까지 흐름은 비슷했다. KT가 쿼터 중반까지 흐름을 잡았다면 KCC가 쿼터 중반 이후 분위기를 바꿨다.
특히 2쿼터에선 KT의 작전시간이 오히려 KCC에게 분위기를 내준 계기였다.
KT는 최성모와 마커스 랜드리의 연속 3점슛 등으로 42-36, 6점 앞서던 2쿼터 6분 2초를 남기고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최성모가 마퀴스 티그의 돌파를 막다가 파울을 한 순간이었다.
경기 흐름을 볼 때 오히려 KCC가 작전시간을 불러야 하는 상황이었다. KT는 자신들의 작전시간 이후 팀을 재정비한 KCC에게 약 4분 동안 16점을 내주고 김영환의 3점슛으로 3점만 올리며 45-52로 역전 당했다.

이번에는 지역방어 해법을 찾기 위한 KCC의 작전시간 이후 흐름을 뺏겼다. KT는 3쿼터 남은 5분여 동안 3점(최성모 돌파 추가 자유투)에 그치고 17실점하며 68-77로 뒤졌다.
KT는 4쿼터 들어 한희원과 양홍석, 랜드리의 3점슛을 앞세워 21점을 올리고 KCC에게 단 2점만 내주며 89-79, 10점 차이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경기 막판 KCC에게 추격을 허용했지만, 3점 차이 승리로 마무리했다.
KT 서동철 감독은 이날 경기 후 2쿼터 작전시간 요청에 대해 “수비를 정리하려고 했는데 의도대로 안 되었다”며 “작전시간 이후 분위기가 넘어가면 충격을 받는다. 제가 뭘 잘못했는지 반성의 시간이었다”고 떠올렸다.
서동철 감독은 지난 KGC인삼공사와 경기 종료 2분 45초를 남기고 작전시간을 부른 뒤 “내가 교체한다는 걸 작전시간으로 잘못 불렀다. 내가 실수했다. 이제 작전시간이 없다”고 말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서동철 감독은 3쿼터 중반 다시 흐름을 뺏긴 부분에 대해선 “KCC가 작전시간을 불렀을 때 수비를 바꿨어야 한다. 지역방어가 워낙 잘 되어서 계속 갔던 게 결과적으로 실패”라며 “잘 되는 걸 상대가 작전시간을 불렀다고 바꾸는 건 좋은 방법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랬다”고 되짚었다.
KT는 2쿼터와 3쿼터 작전시간 때문에 흐름을 뺏겼지만, 4쿼터에 터진 3점슛을 앞세워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사진_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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