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일·임동섭 돌아올 삼성, 정말 긍정적인 부분만 있을까?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1-14 11: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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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위기의 삼성, 그러나 희망은 있다. 김준일과 임동섭이 기나긴 군 복무를 마치고 곧 제대를 앞두고 있기 때문. 하지만 걱정도 공존한다.

2018-2019시즌이 절반 이상을 지나간 현재, 서울 삼성은 9승 25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현실적으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상태. 그럼에도 한 가닥 희망의 끈은 아직 있다. 김준일과 임동섭이 곧 돌아오기 때문이다.

상무 제대자들의 합류는 매 시즌 이슈가 된다. 특히 이번에는 이승현(오리온)과 허웅(DB), 문성곤(KGC인삼공사) 등 당장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이 즐비해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은 무려 두 명의 핵심 전력을 품에 안에 된다. 국가대표에 발탁될 만큼, 이미 가치를 인정받은 김준일과 임동섭이기에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다.

외국선수 신장제한으로 인해 두 장신 포워드의 합류는 과거보다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먼저 201cm의 김준일은 삼성의 최대 약점인 높이 보강을 가능케 한다. 전형적인 빅맨은 아니지만, 내외곽을 오고 갈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임동섭은 장신 포워드지만, 리그 정상급 외곽슛 능력을 갖추고 있다. 입대 전, 경기당 2.1개의 3점슛을 성공시킨 바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 그들이 온다고 해서 모든 일들이 술술 풀릴 것이라는 평가는 오산이다. 전력에 큰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삼성의 포지션 밸런스가 무너지게 된다. 문제 해결의 중심에는 네이트 밀러가 있다.

빅맨 없이 시즌을 시작한 삼성은 부진을 겪은 글렌 코지를 대신해 밀러를 불러들였다. 외곽보다 골밑의 문제점을 심각하게 느꼈고, 리바운드와 빅맨 수비가 가능한 밀러를 선택한 것이다. 덕분에 삼성은 무기력했던 모습을 지우고 끈질긴 팀으로 변모했다. 물론 성적은 상승하지 못했지만.



그러나 김준일과 임동섭이 합류하는 순간, 밀러의 존재는 ‘계륵’이 된다. 밀러는 가드보다 포워드에 가까운 유형인 만큼, 외곽보다 페인트 존에서 플레이를 즐긴다. 가끔 외곽슛을 던져 가드로 오해할 수 있지만, 그는 전형적인 180cm 중반의 스몰 포워드다. 김준일, 임동섭과 활동 반경이 겹칠 수밖에 없다.

이상민 감독 역시 이 부분에 대해 걱정을 안고 있다. “두 선수가 온다면 전력 상승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골밑이 약해 데려온 밀러의 존재가 애매해진다. 기용법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골밑이 굉장히 뻑뻑해질 것 같은 걱정이 있다.”

2016-2017시즌, 삼성은 이미 마이클 크레익과 김준일의 공존 문제를 겪은 바 있다. 결과적으로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이라는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왔지만, 순탄하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똑같은 문제를 다시 한번 겪을 수 있다는 걱정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또 밀러가 크레익처럼 공격에 장점을 둔 선수가 아니라는 것이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수비에서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평균 득점 9위의 삼성은 공격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팀이다.

김준일과 임동섭의 합류는 걱정보다 기대가 더 큰 것은 사실이다.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 효과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삼성이 꿈꾸는 더 높은 단계를 가기 위해선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모든 문제는 이상민 감독과 이규섭 코치를 비롯한 모든 이들이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이미 한 번 겪었던 만큼, 대처는 빠를 수 있다. 그러나 2016-2017시즌처럼 상위권에서 고민을 했던 것과는 상황이 다르다. 하루라도 빨리 공존법을 찾아야만 막판 역전극을 벌일 수 있다.

#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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