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까지 그들은 최선을 다했다. 가지고 있는 기량을 마음껏 보여주며 강팀들과 경기에서 주눅들지 않았다. 그리고 떠나는 이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했다.
삼성전자 SSIT는 13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1 5~6위전에서 40점을 합작한 이민철(20점 16리바운드), 전창우(20점 6리바운드, 3점슛 2개)와 리더 한선범(15점 7어시스트 6리바운드, 3점슛 2개) 활약에 힘입어 한국투자증권에게 69-67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팀원들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한 전창우가 내외곽을 휘저으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한선범을 중심으로 한 팀원들 역시 떠나는 전창우에게 뜻깊은 선물을 해주었다. 이민철이 골밑을 든든히 지킨 사이, 한선범을 필두로 노장 박형관(6점 4리바운드), 심명성(4점 6리바운드)이 뒤를 받쳤다. 조석윤(6리바운드), 장승국이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신재민은 종료 3.1초전 결승득점 포함, 4점 6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주춧돌을 놓았다.
한국투자증권은 3점슛 14개를 몰아치며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무릎부상에서 회복한 김경록이 3점슛 6개 포함, 27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이끈 가운데, 손진우(15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3점슛 5개를 터뜨리며 화력진원을 아끼지 않았다. 박민배(13점 14리바운드, 3점슛 2개), 윤정환(8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이 내외곽에서 이들 뒤를 받쳤고, 권혁빈(4점 6리바운드 5스틸)이 어시스트 7개를 기록, 패스센스를 뽐냈다. 하지만, 교체선수가 없었던 탓에 체력이 급격하게 소진, 뒷심 부족으로 3차대회 첫 승 문턱에서 돌아서야만 했다.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한국투자증권은 시작하자마자 쾌조의 슛감을 뽐내며 삼성전자 SSIT 수비진을 흔들었다. 김경록이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터뜨린 가운데, 손진우, 권혁빈이 차례로 3점슛을 적중시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윤정환은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결장한 신주용 몫까지 도맡으며 골밑을 지켰고, 박민배는 궂은일에 집중하며 윤정환을 도왔다.
삼성전자 SSIT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이민철이 한국투자증권 골밑을 적극 공략, 상대 수비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한국투자증권 입장에서는 파울 개수를 소진하지 않고 이민철을 막아내기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안에서 이민철이 있었다면, 밖에는 한선범이 3점슛을 꽃아넣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전창우를 필두로 조석윤, 장승국, 심명성은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원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1쿼터 내내 서로 줄을 잡아당기기를 반복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선제공격을 가했다. 원동력은 3점슛. 김경록이 돌파능력을 발휘하여 빈틈을 만들어낸 사이, 손진우, 박민배가 3점슛을 꽃아넣었다. 특히, 박민배가 코트 전역을 누비며 2쿼터 8점을 기록, 김경록에게 쏠린 부담을 덜어주었다. 윤정환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팀원들에게 안정감을 심어주었고, 권혁빈은 슛을 던질 수 있게끔 절묘한 패스를 건넸다.
삼성전자 SSIT 역시 이민철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신재민을 투입, 속공 위력을 극대화했다. 신재민, 박형관, 심명성이 공격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여 공격기회를 만들어내는 사이, 전창우는 한선범과 함께 속공에 나서며 활로를 뚫었다. 하지만, 불꽃놀이하듯 쉴 새 없이 터트리는 한국투자증권 3점슛을 막아내지 못해 수비 조직력이 흔들렸다. 한국투자증권은 박민배가 3점슛을 꽃아넣었고, 윤정환이 골밑에서 점수를 올려 35-25로 기선을 잡았다.
후반 들어 삼성전자 SSIT가 추격에 나섰다. 이민철을 재차 투입, 상대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해야만 한국투자증권 주무기인 3점슛을 봉쇄할 수 있으리라는 계산에서였다. 이민철은 팀원들 기대에 걸맞게 3쿼터에만 9점을 몰아쳤다. 한선범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전창우가 3점슛을 적중시키는 등 전면에 나서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조석윤, 장승국, 신재민이 궂은일에 집중한 사이, 심명성은 골밑에서 이민철과 함께 득점에 적극 가담, 한국투자증권 수비진을 압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김경록이 3쿼터 3점슛 2개를 터뜨리며 삼성전자 SSIT 추격을 저지하려 했다. 윤정환 역시 상대 공세에 맞서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하지만, 둘 힘만으로 삼성전자 SSIT 추격을 떨쳐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급기야 삼성전자 SSIT는 4쿼터 초반 한선범 투입과 동시에 이민철, 전창우가 연이어 득점에 가담, 52-5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서로 물고 물리는 접전이 계속되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체력적인 열세에도 불구, 정신력으로 버텨냈다. 에이스 김경록을 필두로 박민배, 손진우가 연이어 3점슛을 성공시켜 삼성전자 SSIT 수비진 간담을 서늘케 했다. 한국투자증권이 김경록이 맹활약했다면, 삼성전자 SSIT는 한선범이 있었다. 한선범은 4쿼터 3점슛을 꽃아넣는 등, 10점을 몰아치며 한국투자증권 수비진을 흔들었다. 여기에 노장 박형관이 궂은일에 집중하였고, 전창우가 외곽에서 3점슛을 꽃아넣어 4쿼터 중반 63-58로 차이를 벌렸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 SSIT 기세에 정면으로 맞섰다. 그들에게 3점슛이라는 날카로운 한방이 있었다. 박민배, 김경록이 연달아 3점슛을 적중시켜 4쿼터 후반 64-65로 점수차를 좁힌 것. 삼성전자 SSIT는 이민철이 골밑에서 점수를 올려 점수차를 재차 벌렸지만, 손진우가 종료 15여초전 김경록 패스를 받아 3점슛을 꽃아넣어 67-67,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전자 SSIT는 타임아웃을 신청하는 대신, 전창우가 공을 잡아 상대 진영으로 넘어왔고, 이민철에게 패스를 건넸다. 이민철은 패스 대신 돌파를 선택, 빈틈을 파고들다 비어있는 신재민에게 패스를 주었다. 신재민은 종료 3.1초전 이민철 패스를 받아 곧바로 중거리슛을 던졌고, 보기 좋게 림을 가르며 69-67로 앞서나갔다.
한국투자증권은 곧바로 타임아웃을 신청, 마지막 공격에 임했다. 하지만, 손진우 패스를 동료들이 받아내지 못하며 상대에게 공격권을 내주었다. 한선범은 상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 모두 실패했지만, 이민철이 공격리바운드를 걷어냈다. 시간이 흐르고, 종료버저가 울렸다. 삼성전자 SSIT는 환희가, 한국투자증권은 아쉬움에 고개를 떨어뜨렸다.
삼성전자 SSIT는 이날 경기 승리로 3차대회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에이스 조남주, 전현중, 도영현 없이 디비전 1 강팀들과 자웅을 겨루며 완성도 높은 팀워크를 과시했다. 팀 내 중심을 잡아준 한선범, 이민철을 비롯, 전창우가 숨겨왔던 득점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김관식이 슈터로서 자리매김했다. 노장 박형관을 비롯하여 조석윤, 신재민, 장승국, 심명성은 경기를 거듭하며 주눅들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개인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삼성전자 SSIT가 최강으로 우뚝 설 날도 그리 머지않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에이스 김경록이 부상 악령을 떨쳐냈다. 김경록 복귀와 함께 손진우, 박민배, 권혁빈, 윤정환 활동폭이 넓어지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번대회 내내 출석률이 들쭉날쭉했던 탓에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완성도 높은 팀플레이를 선보이며 강팀들 간담을 서늘케 했다. 에이스 복귀와 함께 다시 날아오를 준비를 마친 한국투자증권. 출석률에서 안정을 찾는다면 향후 대회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20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든든히 지켜낸 삼성전자 SSIT 이민철이 선정되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많은 선수들이 골고루 뛰면서 즐겁게 하려고 했다. 디비전 1으로 승격되어 강팀들과 경기 속에 힘든 과정을 겪었는데 모두가 즐겁게 한 것 같아서 형, 동생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다치는 선수 없이 무사히 지나간 것 같아서 좋았다”고 이번 대회를 마친 소감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삼성전자 SSIT는 67-67로 맞선 종료 3.1초전, 신재민이 이민철 패스를 받아 득점으로 연결, 이날 경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의도된 플레이였을까. 이에 대하여 “패턴플레이는 아니었다. 원래 전창우 아니면 (한)선범이 형이 슛을 던지는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 그래서 주고 바로 스크린을 걸려고 했는데 둘에 대한 상대 견제가 집중되어 돌파를 선택했다. 그 와중에 (신)재민이가 코너에서 혼자 있는 걸 보고 곧바로 패스를 건넸다. 그리고 슛을 던졌는데 들어가더라. (신)재민이에게는 오늘 경기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다 보니 부담이 컸을텐데 마지막까지 힘내라고 독려했고, 자신있게 한 것이 주효했다”며 “(신)재민이를 비롯하여 동료들이 팀 훈련때 보면 경기에서 보여주는 것보다 더 잘 할 수 있는데 공식전에 나서면 긴장해서 제기량을 발휘를 못하더라. 그래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즐거워하면서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니까 좋았다”고 동료들에게 박수를 건넸다.
삼성전자 SSIT는 이번 대회부터 디비전 1에 소속되어 강팀들과 자웅을 겨루었다. 에이스 조남주와 전현중, 도영현이 출전하지 않는 상황에서 부담감이 여간 큰 것이 아니었다. 그는 “마침 상대팀들도 새로운 선수들이 대거 나오면서 세대교체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할 만하다고 생각했는데 내부적으로 슈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 없다보니 고비를 넘기지 못해 힘들었다. 더 잘할 수 있는데 아쉬웠다”며 “경기도 교육청과 경기에서 (김)관식이가 종료 30여초를 남기고 팁인득점으로 역전을 했는데 이후 연달아 점수를 허용한 것이 제일 아쉬웠다. 마침 두산중공업과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후 흐름을 탔다면 더 높은 곳으로 오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진한 아쉬움을 삼켰다.
그럼에도 한선범을 중심으로 한 놀라운 팀워크를 보여주며 단 한경기도 쉽게 내주지 않았다. 그는 “(한)선범이 형이 중심을 잡고 팀을 꾸려 이끌어주어서 개인적으로 미안하면서 편했다. (한)선범이 형이 정말 많이 노력한 모습이 보였다. 주장으로서 책임을 다했고, 모든 경기에 출석하면서 형, 동생들 다독이며 좋았다”며 “(한)선범이 형 덕분에 정말 즐겁게 했다. 그 덕분에 높은 출석률이 꾸주하게 유지되었던 것 같다.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 나선 것이 만족스러웠다. 경기 끝나면 카페에 가서 커피 한 잔을 기울이며 경기에 대한 복기를 했다. 경기가 박빙으로 흘러가면 로테이션을 돌리지 못하는 경우도 더러 생길 수 있는데 (한)선범이 형이 신경을 많이 쓴 덕에 정말 재미있게 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3차대회 일정을 모두 마친 삼성전자 SSIT. 팀 내 슈터로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던 전창우가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슬픈 소식을 전했다. 그는 “전창우 선수가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미국 유학을 떠나게 된다. 그가 떠난 자리가 크지만 잘 다녀오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며 “팀 내부적으로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다. 모두가 웃으면서 다독여주고 승패에 상관없이 재미있게 하면서 다치지 않는 경기 했으면 좋겠다”고 향후 팀이 나아가는 방향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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