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침내 고지에 도달했다. 스스로 기적이라는 드라마를 썼고, 신화를 만들어냈다. 그들은 그렇게 재도약에 성공했다.
한국은행은 13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3 결승전에서 백전노장 강배원이 3+1점슛 3개 포함, 24점 9어시스트 7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가운데, 윤태영(15점 9리바운드), 권인호(7점 8리바운드 4스틸)가 뒤를 든든히 받친 덕에 삼성SDS 경기를 접전 끝에 55-54로 잡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실업농구시절 포함, 41년만에 얻은 기회를 살리기 위하여 강배원은 다리에 경련이 일어날 정도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여기에 지방근무중인 윤태영까지 불러들이는 등, 15명이 벤치를 꽉 채웠다. 윤태영은 팀원들 기대에 걸맞게 골밑에서 제역할을 해내며 백전노장 강배원과 함께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오세윤(2점 11리바운드), 남기훈(4점 15리바운드)이 윤태영과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고, 김수한, 임성운은 코트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여기에 조명선을 필두로 임종수, 하세호, 최영우, 한재찬, 이종원, 장준영, 윤승완까지 벤치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우승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삼성SDS 경기는 에이스 최명길이 19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이끈 가운데, 나한석이 3점슛 3개 포함, 17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류종운(4점 15리바운드)이 심현철(6점 9리바운드), 이영호와 함께 골밑을 지켜낸 가운데, 최진구(5점 5리바운드) 역시 알토란같은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띄웠다. 예재일, 이량, 김오중, 김정현이 궂은일에 집중했고, 김상빈은 벤치에서 깊이를 더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이겨내지 못하며 우승을 향한 문턱에서 아쉽게 고개를 숙여야만 했다.
초반부터 한국은행이 삼성SDS 경기를 거침없이 몰아붙였다. 백전노장 강배원이 선봉에 섰다. 강배원은 3+1점슛을 꽃아넣는 등, 코트 전역을 쉴새없이 누비며 삼성SDS 경기 수비진을 흔들었다. 맏형이 팀 분위기를 띄우자 후배들도 가만히 있을 리 없었다. 윤태영은 골밑을 적극 공략함과 동시에 3점슛까지 적중시켰고, 권인호 역시 득점에 가담했다. 남기훈, 오세윤도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동료들 뒤를 든든히 받쳤다.
삼성SDS 경기 역시 한국은행 기세에 정면으로 맞대응했다. 최명길이 속공을 진두지휘하며 득점을 올렸고, 최진구, 심현철이 뒤를 받쳤다. 류종운은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팀원들 어깨를 가볍게 했다. 결승전에 대비하여 준비한 3-2 지역방어를 구사하며 한국은행을 압박했다. 주장 이량은 “후배들이 경기 자료를 보고 많은 준비를 했다”고 사전에 언급한 바 있었다. 하지만, 좀처럼 구사하지 않던 수비진형인 탓에 몸에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한국은행이 이 틈을 놓칠 리 없었다. 이날 강배원 슛감은 그 어느 때보다 좋았다. 거침없이 슛을 던졌고, 림 속에 연달아 빨려들어갔다. 삼성SDS 경기는 나한석이 3점슛을 적중시켜 맞불을 놓았지만 혼자 힘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행은 강배원이 재차 3+1점슛을 성공시켜 2쿼터 중반 24-13으로 점수차를 벌리는 동시에 주도권을 잡았다.
삼성SDS 경기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최명길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나한석이 팀 공격을 이끌었다. 나한석은 돌파, 중거리지역 가리지 않고 득점을 올렸다. 동시에 3점슛까지 적중시키는 등 2쿼터에만 10점을 몰아쳤다. 심현철, 이영호, 김오중, 예재일이 궂은일에 집중하며 나한석 뒤를 든든히 받쳤다.
후반 들어 삼성SDS 경기가 본격적으로 추격에 나섰다. 에이스 최명길이 선봉에 나섰다. 돌파능력을 앞세워 상대 수비를 휘저으며 3쿼터에만 10점을 몰아쳤다. 여기에 예재일이 3점슛을 적중시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류종운, 심현철, 최진구가 뒤를 든든히 받쳐 수비조직력을 든든히 했다.
한국은행 역시 윤태영을 앞세워 삼성SDS 경기 추격에 맞섰다. 하지만, 삼성SDS 경기 수비에 가로막혀 득점을 올리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었다. 오죽하면 4쿼터 초반 윤태영이 골밑에서 점수를 올린 후 5분여동안 득점을 하지 못할 정도였다. 삼성SDS 경기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최명길이 연달아 득점을 올리며 4쿼터 중반 31-3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일진일퇴 공방전이 이어졌다. 한국은행은 강배원이 동료들을 적극 활용한 가운데, 권인호, 남기훈, 윤태영, 오세윤이 득점에 가담, 삼성SDS 수비진을 흔들었다. 삼성SDS 경기도 4쿼터에만 7점을 몰아친 나한석을 중심으로 최명길, 최진구가 코트 전역을 누비며 득점을 올렸다. 류종운도 골밑에서 연거푸 점수를 올렸고, 심현철이 궂은일에 집중하며 팀원들 뒤를 받쳤다.
서로 줄을 잡아당기는 혈전이 계속되었다. 서로 득점을 주고받았고,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했다. 삼성SDS 경기는 골밑을 든든히 지켰던 류종운이 5개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났다. 한국은행 강배원은 플라핑으로 인하여 테크니컬파울까지 받았다. 이러한 과정들을 거치면서 체력이 소진되어갔고, 양팀 선수들 모두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는 과정을 겪었다.
시종일관 치열한 접전이 이어진 와중에 한국은행이 서서히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강배원이 중거리슛을 꽃아넣었고, 남기훈이 권인호 패스를 받아 팁-인으로 연결, 54-50으로 앞서나갔다. 삼성SDS 경기도 나한석, 최명길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4개 모두 성공시켜 54-55로 점수차를 좁혔다. 이 과정에서 남기훈, 강배원이 나란히 5개째 파울을 범하며 코트를 떠나는 악재를 맞았다.
양팀 모두 타임아웃 2개를 모두 소진한 상황. 삼성SDS 경기는 전면강압수비를 펼치며 한국은행 선수들 활동범위를 좁혔다. 이 와중에 한국은행 권인호가 공을 놓쳤다. 이영호가 최명길 패스를 받아 곧바로 슛을 시도하였으나 아쉽게 림을 빗나갔다. 동시에 종료버저가 울렸다. 한국은행 선수들은 일제히 코트 안으로 뛰어들어와 서로 얼싸안고 기뻐했다. 삼성SDS 경기 선수들은 아쉬움 속에 고개를 떨어뜨렸다.

한국은행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실업농구시절 1978년 전국실업농구연맹전에서 고려대를 꺾고 우승을 거머쥔 이후, 41년만에 한국은행 농구팀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영광을 맛보았다. 백전노장 조명선, 강배원이 팀을 지탱한 이래, 오세윤, 윤태영, 남기훈, 임종수, 김수한 등 모든 선수들이 합심하여 일구어낸 성과다. 발목부상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한 김건은 벤치에서 팀원들을 두루 살피며 분위기를 북돋웠다. 2018년 1차대회를 통하여 The K직장인농구리그에 나선 이후 1년여만에 쾌거를 맛본 한국은행. 그들에게 있어 현재보다 미래가 밝다.

삼성SDS 경기는 시종일관 한국은행을 압박하였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나한석, 최명길을 필두로 팀워크를 유감없이 보여주며 결승까지 올랐다. 최진구가 외곽에서, 류종운, 심현철, 이영호가 골밑을 지켰다. 김오중, 예재일, 김정현, 이량도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팀원들을 뒷받침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욱 강해지는 그들 역시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한편, 대회 MVP로는 한국은행 백전노장 강배원이 선정되었다. 강배원은 The K직장인농구리그 역사상 최고령 MVP로 기록에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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