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신인왕 레이스 주목… 돈치치 독주? 그 외 주목할 신인은?

이종엽 기자 / 기사승인 : 2019-01-16 02: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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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종엽 인터넷기자] 화려하게 막을 올린 NBA 2018-2019시즌도 어느덧 반환점을 돈 가운데,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의 주인공은 댈러스 매버릭스의 ‘할렐루카’ 루카 돈치치가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주목해야 할 유망주는 돈치치만이 아니다. 이번 시즌, 눈에 띄는 신인 선수들의 활약상을 정리해보았다. (시간은 15일 한국시간 기준)

루카 돈치치
댈러스 매버릭스 / 포워드 / 201cm / 1999년생 / 2018년 3순위
42경기, 평균 32분, 20.2득점 6.7리바운드 5.0어시스트 1.1스틸

“돈치치는 201cm의 스티브 내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드래프트에 앞서, 베일에 가려져 있던 루카 돈치치에 대해 한 팀 관계자는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우연처럼 내쉬가 6시즌 간 활약했던 댈러스 매버릭스로 오게 된 돈치치는 내쉬처럼 번뜩이는 패스를 자주 선보이지는 못하지만, 여유로운 볼 핸들링, 과감한 돌파, 드넓은 시야, 스텝백 3점슛 등 그간 유럽 무대에서 갈고 닦은 자신만의 비기로 NBA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고 있다.

드래프트 이전, 댈러스가 5순위 지명권과 2019년 1라운드 지명권까지 애틀란타 호크스에 얹어주며 그를 그토록 원했던 이유를 돈치치가 경기에서 직접 선보이고 있다. 돈치치는 2018년 12월 24일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져스 전에서 23득점과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이날 경기에서 돈치치는 경기 종료 0.6초가 남은 상황에서 3점슛 버저비터를 터트리며 경기를 연장(107-107)으로 이끌었다. 비록 팀은 연장 접전 끝 아쉽게 패했지만, 돈치치의 승부사 기질을 엿볼 수 있는 장면 이었다.

이에 앞서 돈치치는 12월 9일 열린 휴스턴 로케츠와의 맞대결에서도 자신의 해결 능력을 과시했다. 이날 경기는 동점 16회, 역전 25회를 기록할 정도로 대단한 접전이었다. 경기 초반 잠잠했던 돈치치는 4쿼터에 완전히 폭발했다.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 11득점을 올렸던 것. 팀이 8점차로 뒤진 경기종료 2분 50여초 전, 추격의 발판이 된 3점슛과 연이은 공격에서 스텝백 3점슛을 터뜨리며 휴스턴의 턱밑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돌파에 이은 플로터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이어진 포제션에서는 승부를 결정짓는 스텝백 3점슛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현재 돈치치는 신인 득점 랭킹 1위, 신인 중 리바운드 3위와 어시스트 2위 등 대부분의 1차 스탯에서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으며, 여러 차례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장면을 통해 신인왕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돈치치의 소속팀인 댈러스는 현재 서부 컨퍼런스 13위에 위치하며 팀 성적이 좋지 못하다. 아예 비관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갈수록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머지 않아 신인상은 물론이고, 덕 노비츠키의 계보를 이을 댈러스의 새로운 스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디안드레 에이튼
피닉스 선즈 / 센터 / 216cm / 1998년생 / 2018년 1순위
41경기, 평균 31분, 16.6득점 10.7리바운드 2.1어시스트 1.0블록

216cm의 건장한 체구, 우람한 근육질 몸매, 1m에 달하는 무시무시한 점프력, 부드러운 슛 터치, 안정적인 풋워크. 드래프트에 참가 선언을 한 이후, 꾸준히 1순위로 지명될 것이 확실시 되었던 디안드레 에이튼이다. 에이튼은 자신의 데뷔전에서 선발로 출전, 18득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NBA 팬들로 하여금 ‘역시는 역시’ 라는 문구를 떠올릴 만한 활약이었다.

에이튼은 2018년 12월 30일 펼쳐진 덴버 너게츠와의 대결에서 자신의 커리어 하이 기록인 33득점으로 선전했다. 리그에서 손꼽히는 엘리트 빅맨 중 하나인 니콜라 요키치를 상대하며 주눅 들기는커녕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공격 리바운드를 10개나 잡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야투를 20개 시도해 16개를 성공시키는 집중력 또한 보였다. 또한 에이튼의 가장 큰 장점은 ‘꾸준함’이다. 에이튼은 이번 시즌 44경기 출장, 43경기를 선발 출장하며 26번의 더블더블을 작성 중이다.

그러나 에이튼이 신인왕을 넘어 진짜 유망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에이스’ 데빈 부커와 함께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혹은 경쟁 가능팀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더 나아가 이를 위해서는 약점으로 지적받는 수비력부터 향상시켜야 할 것이다.

트레이 영
애틀란타 호크스 / 포인트가드 / 188cm / 1998년생 / 2018년 5순위
43경기, 평균 29.6분 출장 15.8득점 7.1어시스트 2.4리바운드 0.9스틸

“루카 돈치치는 엄청난 선수이지만, 저는 더 엄청난 선수가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농구 코트를 넓게 사용할 수 있고, 다른 팀원들이 더 빛나게 할 줄 알기 때문입니다.” 트레이 영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자신의 포부다. 드래프트 직후 있었던 트레이드로 자존심이 상했을 법도 했지만 그는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

이 말을 지키기라도 하는 듯 영은 데뷔 후 세 번째 경기 만에 놀라운 활약을 선보였다. 영은 2018년 10월 21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전에서 35득점을 폭발시킨 것이다. 영은 빠른 발을 이용한 골밑 돌파와 번뜩이는 패스로 상대에게 혼란을 야기했고, 장기인 3점슛을 6개나 터뜨리며 스테판 커리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시즌 초반 여러 차례 폭발적인 슈팅 능력으로 많은 주목을 받은 영이지만, 시즌을 거듭하며 슬럼프에 빠지며 신인왕 경쟁에서 다소 밀려나는 모양새다.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 받는 실책 부문에서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후반기에 영이 더 노련한 모습으로 자신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감출 수 있다면 다시금 신인왕 레이스에 가세할 수 있을 것이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
LA 클리퍼스 / 포인트 가드 / 198cm / 1998년생 / 2018년 11순위
42경기, 평균 25.9점, 9.9득점 2.8리바운드 2.9어시스트 1.0스틸 0.6블락슛

드래프트 이전, 샤이 길저스-알렉산더는 그리 큰 기대를 받은 선수는 아니었다. 다만 포지션 대비 큰 사이즈와 수비력 정도를 인정받는 선수였다. 하지만 NBA 2018 서머리그에서부터 예상을 뒤엎는 활약을 선보였고, 시즌을 거듭하며 팀의 어엿한 주축으로 활약 중이다.

LA 클리퍼스는 길저스-알렉산더 - 에이브리 브래들리 - 토바이어스 해리스 - 다닐로 갈리나리 - 마신 고탓 으로 구성된 라인업을 가장 많은 총 279분 가동하며 주력 라인업으로 삼고 있다. 이 가운데 길저스-알렉산더는 눈에 띄진 않지만 남다른 허슬 플레이와 잽싼 손질로 닥 리버스 감독의 사랑을 듬뿍 차지하고 있다.

길저스-알렉산더는 2018년 10월 28일 데뷔 여섯 경기 만에 바로 자신의 매력을 어필했다. 워싱턴 위저즈와의 홈 경기에서 길저스-알렉산더는 10득점을 올리며 그리 많은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8리바운드와 7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자신이 팔방미인임을 뽐냈다. 특히 보반 마리야노비치와의 2대2 플레이가 일품이었다.

길저스-알렉산더의 현재까지의 기록만 놓고 보았을 때 2016-2017시즌 신인왕인 말콤 브록던의 기록에 다소 못 미치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다른 신인왕 경쟁자들이 부진에 빠지지 않는 이상은 신인상 수상자가 되기는 어렵다. 그러나 수상 여부를 떠나, 클리퍼스 팬들 입장에서는 ‘알짜’ 새 얼굴이 가세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굉장히 반가울 것 같다. 분명 오늘보다는 내일이, 이번 시즌보다는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되는 선수이니 말이다.

마빈 베글리 3세
새크라멘토 킹스 / 파워포워드 / 211cm / 1999년생 / 2018년 2순위
29경기, 평균 23분, 12.4득점 6.2리바운드 0.9어시스트 1.0 블록

“제가 1픽이라고 확신합니다. 피닉스가 절 지나친다면 크게 후회할 것입니다” 19살의 당찬 유망주, 마빈 베글리 3세는 2018년 드래프트 이전 「ESPN」과의 인터뷰에서 NBA 무대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스포츠 용품 업체 ‘푸마’는 케빈 듀란트 이후로 가장 큰 규모의 신인 신발 계약을 베글리에게 안기며 그의 발언에 힘을 실어주었다.

베글리는 새크라멘토 킹스 팀 사정상 많은 출장 시간을 가지지는 못하지만, 출장 시간만 부여된다면 확실한 활약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을 보이고 있다. 2018년 11월 25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전에서는 벤치에서 출장해, 부진한 팀 선배들을 대신해 20득점과 1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특히 공격 리바운드를 7개나 건져내며 NBA 팬들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하지만 베글리는 시즌 초반 고관절, 사타구니, 등, 무릎 등으로 13경기에 결장하며 신인왕 레이스에서 다소 멀어지고 말았다. 다가오는 후반기 건강을 유지하고 조금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팀 선배 잭 랜돌프를 잇는 정상급 왼손잡이 빅맨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모하메드 밤바
올랜도 매직 / 센터 / 213cm / 1998년생 / 2018년 6순위
39경기, 평균 16.6분, 6.3 득점 5.0 리바운드 0.9 어시스트 1.4 블록

7피트 10인치(약 239cm). 밤바는 수비형 센터의 교본으로 불리는 루디 고베어보다 1인치 더 긴 윙스펜을 소유한 ‘고무팔’이다. 대학시절 경기당 평균 3.7개의 블록슛을 기록하며 NBA 무대에서의 기대감을 갖게 했다. 실제로 밤바는 NBA 무대에서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3개 이상의 블록슛을 5회나 기록했으며 데뷔시즌 고베어의 기록(3개 이상 블록슛 경기 3회)을 넘어섰다.

밤바의 능력은 마이애미 히트와의 NBA 개막전부터 드러났다. 벤치에서 출장한 밤바는 패기 넘치는 모습으로 첫 돌파를 성공하며 암웨이 센터에 모인 홈팬들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또한 리그 정상급 빅맨 중 하나인 하산 화이트사이드를 상대로 자신감을 드러내며 공격 리바운드를 4개나 건져냈다. 3점슛 또한 2개를 던져 1개를 성공시키며 자신이 리그 트렌드에 부합하는 빅맨 임을 입증했다.

하지만 밤바가 수비형 센터로써의 가치는 높지만, 팀에는 완벽히 녹아들지 못한 모양새다. 올랜도는 시즌 평균 득실점 마진이 4.4점이 이를 정도로 좋지 못한 수비력과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밤바가 신인왕을 수상하기 위해서는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동부 컨퍼런스 10위에 랭크되어있는 팀 순위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으며 팀 수비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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