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지용 기자] "이승준, 이동준 선수는 본인들이 농구로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한국 농구의 ‘우리 형’ 이승준, 이동준 형제가 2019년 에너스킨과 함께 3x3 시즌을 치르게 됐다. 지난해 CLA 소속으로 3x3 무대에 나섰던 이승준과 동생 이동준은 팀 사정상 CLA가 올해는 팀 운영이 어려워지며 많은 팀들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 워낙 스타성이 높은 두 선수이기에 괜찮은 조건을 내세운 팀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승준, 이동준 형제의 선택은 에너스킨이었다.
두 선수의 영입 배경이 재미있다. 보통은 기업이나 단체에서 선수에게 먼저 영입 제안을 하는데 이승준, 동준 형제의 경우 거꾸로 에너스킨에 먼저 팀 운영을 요청했던 것.
에너스킨 전창연 대표는 “이승준 선수가 평상시에도 운동을 하면서 우리 회사 제품을 애용했고, 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워낙 높았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회사 관계자들과도 가까워졌는데 CLA가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우리에게 ‘이왕 이렇게 된 거 우리가 시합 나갈 때 에너스킨으로 나갈까’라며 먼저 제안을 했다”며 이승준, 이동준 형제와 함께하게 된 이야기를 밝혔다.
지난해에도 코리아투어 일반부에 팀을 내보내 운영했던 에너스킨으로선 거부할 명분이 없는 제안이었다. 곧바로 김동우, 장동영까지 영입해 지난해 12월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 KBA 3x3 농구대회에 참가한 에너스킨은 공동 3위라는 괜찮은 성적을 냈다.
은퇴 이후에도 꾸준히 스타성을 보이는 이승준, 이동준을 영입한 에너스킨이지만 두 선수에게 연봉을 주거나, 급여를 주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의아했다.
이에 대해 전 대표는 “이승준, 이동준 선수는 다른 팀에서도 좋은 제안들이 있었다. 하지만 두 선수는 우리와 함께 농구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고 설명하며 “자신들이 농구로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어 한다. 돈을 벌고자 하는 욕심보단 어렵게 농구를 하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본인들이 직접 농구도 가르치며 남은 시간 베풀고, 좋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어한다”며 이승준, 이동준 선수가 에너스킨과 함께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두 선수 모두 도쿄올림픽 3x3 국가대표에 대한 꿈이 있기 때문에 랭킹 포인트를 쌓기 위해 코리아투어, 프리미어리그(한국 3x3 프로리그)등 다양한 대회에 출전이 필요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 우리 팀 출전이 어려워지면서 두 선수의 상황이 난감해졌다. 두 선수를 영입하기 위한 제안들도 있었다. 하지만 두 선수는 다른 팀 소속으로는 뛰지 않겠다며 아예 프리미어리그 출전 자체를 포기했다”며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을 전했다.
전 대표는 “좋은 일을 위해 우리와 함께하는데 두 선수에게 피해가 되는 일이 되어버렸다. 두 선수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회사 차원에서 국내무대에선 코리아투어를 비롯한 FIBA 3x3 공인 대회에 출전하고, 일본 3x3 프로리그(3x3.EXE)에 출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이승준, 이동준 형제가 지난 12월 KBA 3x3 농구대회 4강전에서 하늘내린인제(김민섭, 박민수, 방덕원, 하도현)에게 패한 후 완패를 인정했다. 지금 바로 다시 경기를 하면 또 진다며 그 날 이후부터 바로 연습을 시작했다. 이승준 선수는 새벽 5시에 일어나 연세대 어학당에서 수업을 들으면서도 주 3회씩 운동을 하고, 이동준 선수는 개인 PT와 필라테스를 받으며 다시 대결을 펼칠 날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두 선수의 열정에 전 대표 역시 의료 지원과 용품 지원, 국내, 외 대회 경비 전액 지원 뿐 만 아니라 고정적인 수입원 고민 등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 대표의 말에 따르면 두 선수 모두 40대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2020 도쿄올림픽 3x3 국가대표 도전에 초점을 두고 운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형제가 나란히 2020 도쿄올림픽 3x3 국가대표 도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가운데 에너스킨은 1월26일 일본에서 열리는 3X3.EXE TOURNAMENT 2018-2019 KOTOⅡ 출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2019년의 행보를 시작한다.
특히, 이 대회에는 2007년부터 2015년까지 동부, KT 등에서 활약했던 레지 오코사가 이승준, 이동준 형제와 함께 출전할 예정이라 많은 관심을 받게 됐다. 현재 중국에 머물고 있는 레지 오코사는 이승준과의 친분으로 앞으로 에너스킨이 일본 대회에 출전할 경우 최대한 많이 함께 대회에 참가해 이승준, 이동준과 호흡을 맞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_점프볼DB(박상혁, 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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