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삼성이 기분좋게 올스타전 휴식기에 들어갔다. KT는 최근 2연승의 기세를 잇지 못했다.
서울 삼성은 16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부산 KT와 원정경기에서 73-64로 이겼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10개 구단 중 가장 늦게 10승(25패)을 채웠다. KT는 20승(19승 15패)을 눈앞에 두고 고개를 숙였다.
유진 펠프스는 26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으로 활약했다. 문태영은 23점 7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네이트 밀러는 6점에 그쳤으나 양팀 가운데 가장 많은 10리바운드(3어시스트 3스틸)를 잡았다. 천기범은 4점 7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도왔다.
양홍석은 15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다. 마커스 랜드리는 11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평소보다 부진했다. 김현민은 10점(5리바운드)을 올렸다.
삼성은 현대모비스를 꺾고 첫 2연승을 달린 기세를 잇지 못하고 창원 LG에게 졌다. KT와 맞대결에서도, 원정경기에서도 3연패 중이었다. 이에 반해 KT는 시즌 첫 3연패 이후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탔다. 홈에서 3연승 중이었다.
더구나 KT 신입사원들이 이날 경기를 관전하며 KT에게 일방적으로 응원을 보냈다. 앞선 경기 결과나 현장 분위기만 놓고 보면 삼성보다 KT가 우세한 경기였다.
변수가 하나 있다. KT 단신 외국선수 깁슨이다. KT는 최근 깁슨의 출전시간을 최대한 줄였다.
KT 서동철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공격력은 평범하다. 여기에 수비마저 못하면 우리 팀에 마이너스”라며 “공격을 잘 하면 괜찮은데 공격이 안 되면 벤치로 불러들인다. 수비에선 국내선수가 들어가는 게 로테이션 등에서 유리하다”고 깁슨의 출전 시간을 줄인 이유를 설명했다.
서동철 감독은 김윤태가 복귀한데다 최성모, 한희원, 양홍석 등 젊은 선수들이기에 깁슨의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깁슨을 20분 미만으로 기용하고도 2연승을 거뒀다.
양팀은 이전 3차례 맞대결에서 다득점 경기를 펼쳤다. 양팀 맞대결에서 KT는 103.7점을, 삼성은 91.0점을 올렸다.
이날은 달랐다. 득점이 많이 나오지 않은 경기였다. 특히 3점슛이 단 하나도 림을 통과하지 않았다. 삼성은 8개, KT는 10개의 3점슛을 모두 실패했다. 두 팀이 전반 18개의 3점슛을 모두 허공으로 날렸다.
삼성은 이런 가운데 34-28로 근소하게 앞섰다. 펠프스와 문태영이 득점을 주도한 덕분이다.
삼성은 3쿼터 들어 깁슨을 대부분 벤치에 앉혀둔 KT에게 고전하며 5분 42초를 남기고 42-42, 동점을 허용했다.
문태영과 펠프스의 연속 득점으로 46-44, 2점 차이로 앞설 때 확실하게 승기를 잡는 순간이 왔다. 펠프스가 돌파하는 과정에서 랜드리의 4번째 반칙을 끌어냈다. 랜드리는 김현민과 교체되었다.
삼성은 랜드리가 벤치로 물러난 뒤 4분 16초 동안 11점을 올리고 KT에게 4점만 내주며 57-48로 달아났다.
KT로선 단신 외국선수 깁슨의 떨어지는 기량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깁슨이 득점이라도 올려줬다면 이렇게 밀리지 않았을 것이다.
삼성은 3쿼터의 기세를 4쿼터에 그대로 이어나갔다. 밀러와 문태영의 연이은 득점으로 69-50, 19점 차이까지 달아났다. 남은 시간은 5분이었다.
KT가 이 점수 차이를 따라붙으려면 3점슛이 필요했다. KT는 이 순간까지 3점슛 20개 중 1개 성공 중이었다. 더구나 5분 동안 2점에 그쳤다. 삼성이 승리의 9부 능선을 넘은 것과 마찬가지였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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