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박정훈 칼럼니스트] 아산 우리은행은 16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시즌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72-53으로 꺾고 시즌 17번째 승리(3패)를 수확했다. 질식 수비와 페인트존에서 37점, 3점슛으로 21점(7개), 속공으로 11점을 넣는 막강 화력을 앞세워 대승을 거뒀다. 우리은행은 3연승에 성공하며 2위 청주 KB스타즈(15승 5패)와의 차이를 2경기로 벌렸다. 반면 최하위 신한은행(3승 17패)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 1쿼터 6득점 3도움 기록한 박혜진
경기 초반 우리은행의 공격은 박혜진(178cm, 가드)이 이끌었다. 그는 크리스탈 토마스(196cm, 센터)와 계속 2대2 공격을 시도하며 기회를 만들었고, 얼리 오펜스 상황에서 중거리슛을 성공시켰다. 신한은행은 김단비(178cm, 포워드)를 앞세워 대항했다. 그는 메인 볼핸들러로 뛰며 김아름(173cm, 포워드)과 자신타 먼로(194cm, 센터)에게 멋진 도움을 배달했다. 먼로는 풋백, 곽주영(185cm, 포워드)은 돌파로 점수를 쌓으며 힘을 보탰다. 두 팀은 1쿼터 5분 42초에 8-8로 팽팽히 맞섰다.
이후 우리은행이 치고 나갔다. 박혜진-토마스, 임영희(178cm, 포워드)-최은실(182cm, 포워드)이 합작한 2대2 공격이 차례로 무위에 그쳤지만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기회를 이어갔다. 그리고 박혜진과 김정은(180cm, 포워드)의 1대1 공격, 토마스의 포스트업, 박혜진의 커트인과 돌파 등으로 점수를 만들어내며 차이를 벌렸다. 우리은행이 1쿼터에 18-12로 앞섰다.

▲ 우리은행의 공격 리바운드
우리은행의 기세는 2쿼터에도 이어졌다. 강력한 대인방어를 선보이며 곽주영이 돌파를 시도하는 신한은행의 공격을 연거푸 막아냈다. 그리고 박혜진이 공을 운반하고 박다정(173cm, 가드), 최은실이 차례로 마무리한 속공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2쿼터 54초, 우리은행이 23-12로 달아났다.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우리은행 김정은을 앞에 두고 날렵한 돌파를 선보이며 2쿼터 첫 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양지영(181cm, 포워드)의 과감한 돌파를 통해 점수를 추가했다. 하지만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작전시간 이후 꺼내든 2-3지역방어는 리바운드에 문제를 드러냈다. 대인방어로 바꾼 후에는 스위치 이후 미스매치 상황에서 연거푸 버저비터를 얻어맞았다. 신한은행은 2쿼터 4분 2초에 16-27로 끌려갔다.
이후 두 팀 모두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신한은행은 김단비와 양지영의 외곽슛이 차례로 림을 외면했다. 골밑의 곽주영에게 공을 집중시키는 작전은 엔트리 패스가 막히면서 무위에 그쳤다. 반면 우리은행은 상대의 스위치 디펜스로 인해 스크린 공격이 막힌 상황에서 임영희, 박혜진, 김소니아(176cm, 포워드), 박지현(183cm, 가드) 등이 1대1 공격을 시도했지만 점수로 이어지지 않았다.
쿼터 후반 두 팀은 나란히 득점 정체에서 벗어났다. 신한은행은 김단비의 1대1 공격, 김단비-한엄지(180cm, 포워드)의 픽앤롤 등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우리은행은 외곽슛을 넣으며 대항했다. 박혜진이 김소니아의 공격 리바운드에서 시작된 기회를 3점슛으로 마무리했고, 최은실은 속공 상황에서 외곽슛을 터뜨렸다. 우리은행이 전반전에 35-25로 앞섰다.

▲ 김정은의 결정력
3쿼터 초반 접전이 펼쳐졌다. 신한은행은 김규희의 3점슛으로 후반 첫 득점을 신고했고, 김단비가 날렵한 돌파를 선보이며 후속 득점을 올렸다. 우리은행은 김정은의 3점슛과 돌파 등으로 상대의 지역방어를 깨뜨리며 대항했다. 우리은행이 3쿼터 3분 11초에 42-30으로 앞섰다.
이후 두 팀 모두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김단비-김연희(187cm, 센터), 김규희-곽주영이 짝을 이룬 2대2 공격을 시도하며 득점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우리은행은 계속되는 신한은행의 지역방어를 상대로 외곽슛 기회를 잡는 과정에서 연거푸 턴오버를 범했다.
신한은행은 3쿼터 중반 이후 공격에서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여줬다. 김단비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는 베이스라인 패턴 공격을 마무리했고, 픽앤롤을 합작한 김연희에게 멋진 도움을 배달했다. 쿼터 후반에는 김규희와 합작한 2대2 공격의 스크리너로 뛰며 롤인에 이은 감각적인 탭 패스로 양지영의 3점슛 성공을 도왔다.
하지만 차이는 더 벌어졌다. 우리은행이 더 빠르게 점수를 쌓았기 때문이다. 김정은의 활약이 빛났다. 그는 토마스와 멋진 픽앤롤을 합작했고, 스위치 이후 미스매치 상황에서 3점슛을 터뜨렸다. 신한은행이 먼로를 빼고 지역방어를 꺼내든 후에는 최은실, 김소니아, 토마스 등이 차례로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우리은행이 3쿼터까지 52-36으로 앞섰다.
신한은행은 4쿼터 초반 김단비가 우리은행 박혜진의 그림자 수비에 고전하는 상황에서 윤미지(170cm, 가드)가 메인 볼핸들러로 나섰다. 하지만 결과는 나빴다. 그는 돌파에 이은 킥아웃 패스를 선보였고, 먼로와 2대2 공격을 합작했지만 모두 점수로 이어지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수비 성공을 임영희가 마무리한 속공으로 연결하며 연속 득점을 올리며 4쿼터 2분 42초에 56-36으로 달아났다. 이후 신한은행은 김단비, 우리은행은 박혜진을 차례로 벤치로 불러들였다. 승부가 결정됐다.

▲ 화려하게 첫 선을 보인 박지현
이후 지난 8일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은 박지현이 포인트가드로 뛰었다. 그는 4쿼터 5분 27초에 자유투로 프로 첫 득점을 올렸다. 2-3지역방어의 중앙을 뚫는 과정에서 얻어낸 자유투였다. 2분 6초 후에는 얼리 오펜스 상황에서 박다정의 3점슛 기회를 잘 봐주면서 프로 첫 도움을 기록했다.
박지현은 4쿼터 막판에는 교체 투입된 김진희(168cm, 가드)에게 공 운반을 맡기고 토마스와 호흡을 맞추는 픽앤롤을 시도했다. 4쿼터 8분 30초에 프로 첫 3점슛을 터뜨렸지만 다음 공격에서는 턴오버를 범했다. 경기 종료 16초 전에는 속공 마무리로 팀의 마지막 득점을 올렸다. 초대형 유망주는 프로 데뷔 전에서 정확히 10분을 뛰며 7득점(야투 2/2) 1도움 1스틸 2턴오버를 기록했다.
▲ 질식 수비와 막강 화력
우리은행은 3연승에 성공하며 선두를 지켰다. 53점만을 내준 수비가 돋보였다. 김정은이 신한은행 공격의 핵 김단비를 경기 초반부터 그림자처럼 따라 다녔다. 김정은이 3번째 반칙을 범한 후에는 박혜진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두 선수의 빈틈없는 수비 덕분에 상대팀 에이스를 8점으로 묶을 수 있었다. 공격에서는 매 쿼터 득점을 주도하는 선수가 달랐다. 1쿼터에는 박혜진이 토마스의 2대2 공격을 많이 시도하면서 6득점 3도움을 올렸다. 최은실은 속공 마무리와 외곽슛으로 8점을 넣으며 2쿼터를 책임졌다. 3쿼터에는 김정은이 존 디펜스, 스위치 디펜스를 차례로 격파하는 발군의 기량을 뽐내며 8점을 몰아넣었다. 공격 리바운드를 꾸준히 걷어낸 점도 매우 좋았다.
신한은행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경은(173cm, 가드)이 무릎 부상 때문에 4경기 연속 결장한 상황에서 의미 있는 시도가 있었다. 김단비가 풀타임 메인 볼핸들러로 뛴 지난 3경기와 달리 김규희, 윤미지가 짧게나마 그 짐을 나눠 들었다. 의도는 좋았지만 결과는 나빴다. 익숙하지 않은 방법으로 최강팀의 질식 수비를 뚫기는 무리였다. 젊은 가드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지만 공격 실패가 이어지고, 점수 차이가 벌어지면 다시 김단비에게 공이 집중됐다. 에이스는 동료들과 공을 잘 주고받으며 8도움을 올렸다. 문제는 결정력이었다. 당대 최고의 수비수인 우리은행 김정은, 박혜진을 차례로 상대하며 야투 성공률이 27%(4/15)에 그쳤다.
#사진=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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