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민준구 기자] 신인상 레이스에 미묘한 변화가 일고 있다.
신인상은 모든 신인들이 꿈꾸는 목표다. 프로농구에선 신인 시절에만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희소성을 가지고 있다. 2018-2019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의 신인상은 안양 KGC인삼공사의 변준형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쟁자가 없다는 평가 속에서 이변 없이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상황은 달라졌다. 그를 위협하는 존재들이 하나, 둘씩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신인상에 가장 어울리는 남자는 단연 전체 2순위 변준형이다. 김승기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16경기에 출전, 평균 6.4득점 1.0리바운드 1.7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신인들 가운데 가장 많은 평균 16분 17초 출전을 하고 있다.

완전한 주전은 아니지만, 핵심 식스맨 역할을 해낸 변준형은 큰 이변이 없다면 신인상에 무혈입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그의 발목을 잡은 건 부상. 16일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현대모비스 전에서 결장했다. 햄스트링 부상이 당장 변준형에게 큰 위협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하나, 제대로 된 관리가 필요한 부상이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변준형은 최근 두 경기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신인상을 노리는 경쟁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부상 소식은 분위기를 악화시키는 결정타가 됐다.
현재 변준형의 최대 경쟁자는 울산 현대모비스의 서명진이다.
서명진은 신인상 레이스의 다크호스다. 고등학교 3학년 2학기가 종료된 12월 26일부터 합류한 서명진은 새해부터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6경기에 출전한 서명진은 평균 4.0득점 2.2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고무적인 건 조금씩 출전시간을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두 경기에서 평균 20분 이상 기회를 부여받으며 유재학 감독의 총애를 받고 있다. 양동근과 이대성의 빈자리를 큰 어려움 없이 메꾸고 있다는 사실 역시 임팩트 있다.
사실 서명진에 대한 평가는 즉시 전력이 아닌 미래 자원이었다. 유재학 감독은 지명 직후, "현재보다 미래를 보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런 유재학 감독도 최근 서명진의 활약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예상보다 훨씬 더 잘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변준형, 박준영에 비해 3살이 어리다는 것이 결정적이다. 그들과 비교했을 때, 전혀 뒤처지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록과는 상관없이 투표단의 마음을 살 수 있다. 지금보다 더 나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다면 변준형과 신인상을 두고 제대로 된 경쟁을 펼칠 수 있다.
만약 서명진이 신인상을 받게 되면 KBL 역대 최연소 수상자가 된다(현재 최연소 신인상은 주희정 고려대 감독 대행). 새로운 역사가 또 한 번 쓰여지는 것이다.

한편, 전체 1순위의 주인공 박준영은 데뷔 전까지만 해도 변준형의 최대 경쟁자로 꼽혔다. 문제는 준비되지 않은 몸 상태. 2018년 후반기부터 대학리그에 나서지 못한 박준영은 KT에 지명된 후,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였다. 그러나 기록은 변준형 다음으로 낫다. 8경기 출전해 평균 3.8득점 2.8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올리고 있다. 문제는 실속이 없다는 것. 대부분 승부가 이미 결정된 상황에서 나온 기록인 만큼, 인정받기 어렵다.
신인상 경쟁 대열에 참가하기 위해선 접전 상황에서도 나설 수 있어야 한다. 가비지 게임에서의 기록은 무의미하다. 신인상 투표단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선 식스맨까지는 올라서야 한다.
이외에도 원주 DB의 원종훈과 고양 오리온의 조한진 역시 조금씩 영향력을 드러내고 있다. 싱겁게 마무리될 것처럼 느껴졌던 신인상 경쟁에 불이 붙는 순간이다.
#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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