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OK저축은행, 강력한 뒷심으로 최강팀을 제압하다

박정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01-19 00: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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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박정훈 칼럼니스트[ OK저축은행은 1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시즌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64-60으로 꺾고 시즌 8번째 승리(13패)를 수확했다. OK저축은행의 우리은행전 승리는 2014년 3월 13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OK저축은행의 전신인 KDB생명은 우리은행을 65-60으로 제압했다. OK저축은행은 우리은행전 32연패 탈출과 함께 시즌 첫 3연승에 성공하며 공동 4위로 올라섰다.

▲ 초반부터 빛난 박혜진

OK저축은행은 경기 초반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구슬(180cm, 포워드)-다미리스 단타스(195cm, 센터)의 2대2 공격, 진안(183cm, 센터)의 1대1 공격 등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우리은행의 강력한 대인방어를 뚫지 못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순조롭게 점수를 쌓았다. 수비 성공을 최은실(182cm, 포워드)과 임영희(178cm, 포워드)가 마무리한 속공으로 연결했다. 하프코트에서는 박혜진(178cm, 가드)-크리스탈 토마스(196cm, 센터)의 2대2 공격, 김정은(180cm, 포워드)의 1대1 공격, 임영희의 킥아웃과 커트인 등으로 쉴 새 없이 점수를 만들어냈다. 1쿼터 4분 39초, 우리은행이 14-2로 앞섰다.

이후 OK저축은행은 득점 정체에서 벗어났다. 베테랑 조은주(180cm, 포워드)가 분전했다. 그는 3점슛으로 얼리 오펜스를 마무리했고, 골밑으로 잘라 들어가는 김소담(185cm, 센터)에게 A패스를 배달했다. 단타스는 포스트업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우리은행도 토마스의 풋백, 박다정(173cm, 가드)의 속공 3점슛, 박혜진의 돌파 등으로 점수를 추가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이 1쿼터에 21-10으로 앞섰다. 박혜진은 6득점 4도움을 기록하며 팀이 앞서가는데 크게 기여했다.



▲ 득점이 막힌 두 팀

2쿼터 초반에는 밀고 당기기가 펼쳐졌다. OK저축은행이 먼저 힘을 냈다. 스위치 디펜스로 우리은행의 공격을 연거푸 봉쇄한 후 진안과 구슬의 1대1 공격으로 점수를 쌓으며 14-21로 추격했다. 우리은행은 바로 반격했다. 임영희가 중거리슛과 포스트업으로 미스매치를 공략하며 연속 득점을 올렸다. 2쿼터 2분 47초, 우리은행이 25-14로 앞섰다.

이후 두 팀 모두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OK저축은행은 스크린이 제대로 걸리지 않으면서 기회를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진안의 1대1 공격도 효과가 없었다. 반면 우리은행은 스위치 이후 발생한 미스매치를 집중 공략했지만 내 외곽에서 던진 슛이 계속 림을 외면했다. 우리은행이 전반전에 31-17로 앞섰다.

*지난 8일 열린 WBK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1순위로 뽑힌 우리은행 박지현(183cm, 가드)과 OK저축은행 이소희(170cm, 가드)가 2쿼터 3분 6초에 나란히 투입됐다. 데뷔전을 치르는 이소희가 더 눈에 띄었다. 압박 수비가 돋보였고, 미스매치 상황에서 자신보다 키가 큰 우리은행 김정은과 김소니아(176cm, 포워드)의 포스트업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공격에서는 공 운반과 배급을 담당했고, 안혜지(164cm, 가드)와 함께 뛴 쿼터 후반에는 빠르고 날카로운 돌파를 선보였다.

▲ 슈퍼 루키의 인상적인 쿼터 마무리

OK저축은행이 3쿼터 시작과 함께 힘을 냈다. 강력한 대인방어를 선보이며 임영희-토마스가 계속 2대2 공격을 시도하는 우리은행의 득점을 틀어막았다. 그리고 단타스가 스크리너로 뛰는 2대2 공격, 조은주의 포스트업에서 파생된 구슬의 3점슛 등으로 점수를 쌓으며 3쿼터 2분 16초에 24-31로 추격했다.

우리은행은 작전시간 이후 토마스와 2대2 공격을 합작하는 선수를 임영희에서 박혜진, 김정은으로 바꿨다. 하지만 파생 기회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토마스의 자유투도 계속 림을 외면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공격이 계속 잘 풀렸다. 안혜지와 김소담이 그림 같은 픽앤롤을 합작했고, 단타스와 정유진(174cm, 가드)이 차례로 돌파 득점을 올렸다. 3쿼터 4분 43초, OK저축은행이 30-32로 추격했다.

우리은행은 김정은의 3점슛으로 득점을 재개했다. 한숨을 돌린 우리은행은 이후 3개의 3점슛을 연달아 성공시키는 저력을 발휘했다. 최은실과 김정은이 스위치 디펜스를 상대로 슛을 터뜨렸고, 임영희는 얼리 오펜스를 3점슛으로 마무리했다. 우리은행은 3쿼터 7분 37초에 44-37로 차이를 벌렸다.

OK저축은행은 작전시간 이후 이소희를 투입했다. 슈퍼 루키는 수비, 공격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박혜진을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며 우리은행을 무득점으로 막는데 기여했고, 3쿼터 종료 19초 전에는 안쪽에서 나온 패스를 받아 깨끗한 3점슛을 성공시켰다. OK저축은행은 42-44로 차이를 좁히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 강력한 뒷심으로 최강팀을 제압하다

OK저축은행은 4쿼터 시작과 함께 단타스의 포스트업에 이은 피딩으로 점수를 쌓으며 44-44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이후 단타스와 구슬이 페인트존에서 차례로 턴오버를 범하며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김정은-토마스의 2대2 공격, 임영희의 속공 마무리로 점수를 추가하며 4쿼터 1분 41초에 48-44로 앞섰다.

OK저축은행은 작전시간을 요청하여 전열을 정비했다. 효과가 나타났다. 국내선수끼리 바꿔 막는 수비로 김정은의 1대1 공격, 김정은-토마스의 2대2 공격 등을 시도하는 우리은행의 득점을 봉쇄했다. 공격에서는 정유진-단타스의 2대2 공격으로 5점을 만들었고, 조은주가 장거리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며 힘을 보탰다. OK저축은행은 4쿼터 4분 11초에 52-5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접전이 펼쳐졌다. 우리은행은 김정은에게 공을 집중시켰다. 그는 버저비터 중거리슛을 터뜨렸고, 토마스와 2대2 공격을 합작하는 과정에서 자유투를 얻어내며 연속 5점을 몰아넣었다. OK저축은행은 단타스를 앞세워 대항했다. 그는 파울 트러블에 빠진 토마스를 상대로 포스트업 득점을 올렸고, 우리은행 수비가 2-3지역방어로 바뀐 후에는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4쿼터 6분 54초, OK저축은행이 58-55로 앞섰다.

쿼터 막판 두 팀은 그림 같은 3점슛을 주고 받았다. OK저축은행은 4쿼터 8분 19초에 안혜지가 아웃 오브 바운드를 하고 정유진이 슛을 던지는 베이스라인 패턴 공격으로 점수를 올렸다. 우리은행은 경기 종료 46초를 남기고 박혜진이 속공 상황에서 3점슛을 터뜨렸다.

승부처에서 OK저축은행 단타스가 날아올랐다. 그는 경기 종료 21초를 남기고 김소담과 하이-로 게임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우리은행 토마스의 5번째 반칙을 유도했다. 마지막 수비에서는 스위치 이후 박혜진과 1대1 상황에서 그의 3점슛을 잘 견제했다. OK저축은행이 64-60으로 승리했다.



3연승 선봉에 섰던 단타스

OK저축은행은 최강팀을 꺾고 첫 3연승에 성공했다. 전반전은 좋지 않았다. 박혜진이 이끄는 우리은행의 화력을 당해내지 못하고 1쿼터에 10-21로 끌려갔다. 2쿼터에는 스크린이 제대로 걸리지 않았고, 진안의 1대1 공격도 무위에 그치면서 7점밖에 넣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전에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3쿼터 단타스가 스크리너로 뛰는 2대2 공격, 국내선수들의 포스트업으로 외곽슛 기회를 잡는 공격 등이 호조를 보였다. 승부처였던 4쿼터에는 스위치 디펜스로 우리은행의 득점을 둔화시켰고, 단타스가 골밑을 장악한 가운데 정유진이 고비마다 3점슛을 터뜨렸다. 이날 OK저축은행은 3-4쿼터에 18점(47-29)을 앞서는 강력한 뒷심을 뽐냈다.

우리은행은 2014년 3월 13일 이후 처음으로 OK저축은행에 패했다. 출발은 산뜻했다. 강력한 대인방어로 OK저축은행의 득점을 봉쇄했고 박혜진-토마스의 2대2 공격, 임영희의 미스매치 공략 등이 호조를 보이며 전반전에 31-17로 앞섰다. 하지만 이후 무려 47점을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3쿼터에는 픽앤롤 수비에 문제를 드러냈고, 키가 큰 국내선수들이 포스트업을 하며 외곽슛 기회를 만드는 OK저축은행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4쿼터에는 토마스가 픽앤롤, 포스트업 등을 시도하는 OK저축은행 단타스를 당해내지 못했다. 토마스가 파울 트러블에 빠진 이후에는 정말 오랜만에 지역방어를 꺼내 들었지만 리바운드와 외곽 수비에 약한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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