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한필상 기자] 아마추어 농구 시즌이 끝나면 온라인에서는 어떤 선수가 어느 학교에 진학하는지를 두고 뜨거운 설전이 펼쳐지곤 했다. 그러나 2~3년부터 스카우트의 환경이 크게 변화하면서 한 선수가 복수의 대학에 합격하는 현상이 발생, 선수의 대학진학 여부를 쉽게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따라서 예치금 납부가 완료된 이후에나 선수들의 진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 점프볼 역시 오랜 취재 끝에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들의 진학 결과를 정리할 수 있었다. 그 명단을 공개한다. (※ 포지션은 중고농구연맹 선수명단 기준)
고려대학교 | 지난 시즌 : 16승 0패(1위)
현재보다 미래를 택하다

올 시즌 고려대는 신입생 2명을 영입하는데 그쳤다. 고려대의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현재 주전급 선수들 중 대부분이 저학년이기 때문에 즉시 전력감보다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선발해 장기적으로 팀 전력을 강화하겠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며 고려대의 2019년 신입생 스카우트를 평가했다. 여준형(용산고)은 가능성이 풍부한 장신 포워드다. 농구를 늦게 시작해 경험이 부족하지만 신체조건이나 힘, 높이 등은 누구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 최성현은 전주고 시절부터 장신가드로 각광을 받아온 선수다. 포인트가드로서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할 만한 신장에 스피드도 갖추고 있어 세밀함만 갖춘다면 선배 이우석을 잘 서포트할 것으로 보인다.
단국대학교 | 지난 시즌 : 7승 9패(8위)
파워 빅맨 조재우를 영입하다

석승호 감독 부임 후 단국대는 꾸준히 지방 학교들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수준급 이상의 선수들을 쉽게 영입할 수 있었다. 올 시즌 역시 단국대는 석 감독의 구상대로 무난하게 신입생 영입이 마무리 되는 듯 했다. 그러나 합격자 발표 마지막 날 누구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 놓였다. 사실상 단국대 입학이 유력했던 한 선수가 갑자기 다른 학교로 진로를 틀고 만 것이다. 덕분에 단국대는 가드 포지션에서 전력 보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시즌 남고부에서 가장 힘이 돋보인 낙생고의 빅맨 조재우가 단국대를 선택한 것은 그나마의 위안거리다. 조재우는 큰 신장과 힘을 두루 갖춘 빅맨이다. 임연택, 김영현과 함께 단국대 포스트를 더 탄탄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권시현(KCC)이 빠진 자리는 김태호가 메운다. 장신가드로서 슛과 돌파를 겸비했다. 정관호(낙생고)는 경기운영이 장점이고, 대전고 출신의 박희성은 외곽슛을, 청주신흥고의 이상민은 빠른 경기운영에 기대를 걸어볼만하다.
동국대학교 | 지난 시즌 : 9승 7패(4위)
스카우트의 숨은 승자

동국대는 모처럼 전 포지션에 걸쳐 알찬 보강을 이뤄냈다. 일각에서는 동국대가 이번 스카우트 전쟁의 숨은 승자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 물론 변준형의 자리를 단숨에 메울 선수는 없지만, 선수단의 깊이만큼은 충분히 더해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국대를 이끄는 서대성 감독은 예전부터 스피드가 좋고 공격력이 있는 가드를 선호했다. 김승협(홍대부고)은 그런 면에서 서 감독 구미에 딱 맞는 가드라 하 수 있다. 정통 가드로서 트랜지션 게임에 강하고 공격력도 있다. 팀 동료였던 유진은 높이와 힘을 갖춘 포워드로, 장신 빅맨이 부족한 동국대에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윤도현(광신정산고)은 돌파가 좋고, 김현수(동아고)는 경기 운영이 장점이다. 이승훈(광주고)은 폭발적인 외곽슛이 강점이다.
명지대학교 : 5승 11패(9위)
빅맨 영입이 아쉬운 명지대

매년 높이의 한계를 호소했던 명지대는 장신 빅맨 영입을 위해 안간힘을 다했으나, 올 시즌 역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나마 가드진의 높이를 보완했고, 다양한 색깔의 선수들을 영입한 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2018시즌 춘계연맹전과 전국체전 우승의 일등공신이었던 박진오(전주고)와 대전고 출신 가드 김진혁은 명지대 백코트에 활기를 더할 것이다. 파괴력은 떨어져도 꾸준함이 장점이기에 조성원 감독 밑에서 경험을 쌓아간다면 더 뛰어난 선수들이 될 것이다. 하선용(동아고)과 이준혁(용산고)은 신장은 작지만 농구를 오래 해온 선수들로, 신입생 때는 상황에 따라 조커 형태로 경기에서 빛을 발할 것이다.
#사진=한필상 기자
#카드뉴스 구성=김재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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