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중요한 순간 꼭 넣어줘야 한다. 그렇게 같이 열심히 하며 이기는 거다.”
2018~2019시즌도 2/3가량 흘렀다. 득점 순위를 살펴보면 제임스 메이스와 유진 펠프스가 1위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평균 20점 이상 올리고 있는 선수는 총 7명. 이들 중 마커스 랜드리의 득점 분포는 특이하다. 보통 2,3쿼터 득점이 1,4쿼터 득점보다 많다. 랜드리 역시 2,3쿼터 득점이 조금 더 많긴 하지만, 모든 쿼터에서 평균 5점대로 고르게 득점한다.

랜드리의 득점 분포를 쪼개서 살펴볼 게 하나 더 있다. KT는 단신 외국선수 중 최고로 꼽혔던 데이빗 로건이 부상으로 떠난 뒤 주춤한다. KT는 로건과 이별한 이후 5승 6패를 기록 중이다.
득점 분포가 고른 랜드리는 로건 없이 치른 최근 11경기 중 이긴 5경기에서 쿼터별로 5.4점 5.6점 5.4점 8.4점을 기록했다. 4쿼터 득점이 껑충 뛰어오른다.
KT는 최근 11경기에서 랜드리가 4쿼터에 5점 이상 올린 6경기 중 5승을 챙겼다. 유일하게 패한 건 16점을 올리고도 김선형에게 49점을 허용했던 SK와 경기다.
랜드리는 지난 11월 2일 원주 DB와 맞대결에서 승리한 뒤 “내 역할은 모든 젊은 선수들이 협력해서 경기를 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중요한 순간 꼭 넣어줘야 한다. 그렇게 같이 열심히 하며 이기는 거다”고 말한 바 있다.
랜드리는 때론 4쿼터 출전시간도 나눠가졌던 로건이 떠난 뒤 승부처에서 득점력을 발휘한다. 최소한 자신의 말을 책임지고 있다.
다만, KT가 올스타전 이후 3위 자리를 지키고 더 나아가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이 가능한 2위 자리로 올라서기 위해선 랜드리 의존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KT 서동철 감독은 지난 16일 서울 삼성과 맞대결에서 패한 뒤 “우리 선수 구성을 봤을 때 서서 하면 농구를 하면 안 되는데 자꾸 세워놓고 농구를 했다”며 “랜드리에게 패스를 주고 안 움직이고, 랜드리는 슛만 던진 뒤 슛이 안 들어가면 수비만 했다”고 선수들을 질타했다.
양홍석은 “중요할 때 외국선수가 하는 게 맞지만, 국내선수들이 도와줘야 한다”며 “랜드리에게 볼을 주고 서있는 경향이 있었다. 국내선수들이 분발해야 한다”고 했다.
KT의 장점은 모든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을 펼치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경기가 지난 13일 전주 KCC와 맞대결이다.
경험이 풍부한 랜드리는 승부처에서 존재감을 발휘한다.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다만, KT가 최소한 3위 자리를 지키려면 이런 랜드리를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KT 국내선수들이 더 많이 움직이며 랜드리의 부담을 덜어줄 때 랜드리의 위력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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