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박정훈 칼럼니스트] 용인 삼성생명은 19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시즌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69-67로 승리했다. 박하나는 27득점 4도움 6스틸을 올리는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삼성생명은 시즌 11번째 승리(10패)를 수확하며 2위 청주 KB스타즈(16승 5패)와의 차이를 5경기로 좁혔다. 반면 최하위 신한은행(3승 18패)은 6연패 수렁에 빠졌다.

▲ 신한은행의 폭발적인 화력
신한은행이 기선을 제압했다. 김규희(171cm, 가드)가 메인 볼핸들러로 뛰며 곽주영(185cm, 포워드)과 2대2 공격을 시도했고, 김단비(178cm, 포워드)는 공간을 찾아 움직이며 연거푸 캐치앤슛을 성공시켰다. 수비에서는 김단비가 삼성생명 김한별(178cm, 가드), 박하나(176cm, 가드)의 슛을 차례로 블록하는 발군의 기량을 선보였다. 1쿼터 3분 23초, 신한은행이 8-2로 앞섰다.
삼성생명은 박하나의 킥아웃 패스에 이은 펜의 중거리슛으로 득점 정체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이후 다시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배혜윤(182cm, 센터)이 김보미(176cm, 포워드)와 2대2 공격을 시도하고 포스트업을 하는 등 공격의 중심에 섰지만 신한은행의 강력한 대인방어를 뚫지 못했다.
반면 신한은행의 공격이 계속 잘 풀렸다. 메인 볼핸들러로 복귀한 김단비가 집중견제를 뚫고 크로스 패스와 엔트리 패스를 차례로 성공시켰다. 김아름(173cm, 포워드)은 캐치앤슛, 자신타 먼로(194cm, 센터)는 1대1 공격으로 득점을 올리며 에이스의 기대에 부응했다. 1쿼터 5분 38초, 신한은행이 13-4로 앞섰다.
이후 삼성생명의 공격이 개선됐다. 선봉장은 카리스마 펜(188cm, 센터)이었다. 김보미, 배혜윤, 박하나 등과 차례로 2대2 공격을 시도하며 연속 득점을 올렸다. 배혜윤도 커트인으로 점수를 만들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차이는 줄어들지 않았다. 신한은행도 점수를 계속 쌓았기 때문이다. 김단비가 먼로와 2대2 공격을 합작하는 과정에서 페인트존에 파고든 후 도움과 득점을 차례로 기록했다. 양지영(181cm, 포워드)과 윤미지(170cm, 가드)는 중거리슛과 3점슛을 넣으며 득점에 가담했다. 신한은행이 1쿼터에 24-14로 앞섰다. 김단비는 9득점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이 앞서가는데 크게 기여했다.
▲ 삼성생명의 스위치 디펜스 & 얼리 오펜스
2쿼터 초반 점수 쟁탈전이 펼쳐졌다. 김규희가 메인 볼핸들러로 나선 신한은행은 곽주영의 중거리슛, 김규희의 돌파, 양지영의 속공 마무리 등으로 삼성생명의 스위치 디펜스를 공략했다. 삼성생명은 양인영(184cm, 포워드)이 스크리너로 나서는 2대2 공격이 호조를 보였고, 공격 리바운드를 연거푸 걷어내며 점수를 쌓았다. 박하나의 3점슛이 터진 삼성생명의 화력이 좀 더 강했다. 2쿼터 2분 49초, 삼성생명이 23-30으로 추격했다.
이후 삼성생명이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스위치 디펜스를 펼치며 신한은행의 스크린 공격을 무력화시켰고, 재빠른 수비 전환으로 속공을 저지했다. 그리고 박하나의 속공 마무리, 배혜윤이 1대1 공격으로 마무리한 얼리 오펜스 등으로 쉴 새 없이 점수를 쌓았다. 삼성생명이 전반전에 38-36으로 앞섰다. 박하나와 배혜윤은 2쿼터에 9점씩 넣으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3쿼터
삼성생명의 상승세는 3쿼터에도 계속됐다. 강력한 대인방어를 선보이며 김단비에게 공을 집중시키는 신한은행의 턴오버를 연거푸 유도했다. 그리고 배혜윤이 마무리한 베이스라인 패턴 공격, 박하나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 마무리도 점수를 쌓으며 3쿼터 1분 52초에 44-36으로 달아났다.
신한은행은 작전시간 이후 반격했다. 윤미지가 공격의 중심에 섰다. 그는 계속 2대2 공격을 시도하며 3점슛을 넣었고,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양지영도 외곽슛을 터뜨리며 힘을 보탰다. 김단비 위주의 공격에서 벗어난 신한은행은 3쿼터 4분 47초를 남기고 44-44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신한은행은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2-3지역방어를 펼치며 삼성생명의 득점을 틀어막았다. 외곽슛 기회를 내줬고, 공격 리바운드를 계속 허용했지만 어찌 됐든 실점은 적었다. 공격에서는 김단비가 메인 볼핸들러로 복귀했고, 먼로가 돌파와 풋백 등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신한은행은 경기를 뒤집었고 3쿼터 후반 50-47로 앞섰다.
하지만 쿼터 마무리가 더 좋은 팀은 삼성생명이었다. 김단비가 잠시 벤치로 물러난 신한은행의 공격을 계속 막아냈다. 그리고 계속되는 신한은행의 지역방어를 상대로 펜의 골밑슛과 공격 리바운드, 박하나의 돌파 등으로 점수를 만들어냈다. 삼성생명이 3쿼터까지 53-50으로 앞섰다.
▲ 먼로의 분전
삼성생명의 기세는 4쿼터에도 이어졌다. 선봉장은 박하나였다. 그는 펜과 멋진 픽앤팝을 합작했고, 제한 시간에 쫓겨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신한은행 김단비의 4번째 반칙을 유도했다. 4쿼터 1분 22초, 삼성생명이 56-50으로 차이를 벌렸다.
이후 점수 쟁탈전이 펼쳐졌다. 신한은행은 먼로가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풋백과 포스트업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골밑을 장악했다. 삼성생명은 배혜윤을 앞세워 대항했다. 그는 자신을 막는 신한은행 곽주영을 상대로 계속 1대1 공격을 성공시키며 득점을 주도했다. 박하나와 윤예빈이 득점에 가담한 삼성생명의 화력이 좀 더 강했다. 4쿼터 3분 57초, 삼성생명이 64-55로 앞섰다.
신한은행은 포기하지 않았다. 시작은 수비였다. 곽주영, 김단비가 삼성생명 배혜윤, 박하나의 1대1 공격을 차례로 저지했다. 그리고 먼로의 포스트업과 김단비의 돌파로 점수를 만들며 차이를 좁혔다. 4쿼터 6분 49초, 신한은행이 59-64로 추격했다.
삼성생명은 작전시간을 요청하여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강력한 대인방어를 선보이며 배혜윤이 하이포스트에서 픽앤롤과 1대1 공격을 시도하는 삼성생명의 득점을 틀어막았다. 그리고 김단비의 풋백으로 점수를 추가하며 경기 종료 1분 31초를 남기고 61-64, 3점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경기를 뒤집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공격은 괜찮았다. 먼로와 양지영의 풋백, 김단비-먼로의 픽앤롤 등으로 점수를 계속 추가했다. 하지만 배혜윤에게 계속 자유투 점수를 내주며 더 이상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삼성생명이 69-67로 승리했다.

▲ 공, 수에서 찬란하게 빛난 박하나
삼성생명은 원정 승리를 거두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출발은 나빴다. 2대2 공격에 기복이 있었고, 다양한 공격을 시도하는 신한은행의 득점을 막지 못하면서 1쿼터에 14-24로 끌려갔다. 하지만 2쿼터에만 12점(24-12)을 앞서며 경기를 뒤집었다. 스위치 디펜스를 펼치며 신한은행의 스크린 공격을 틀어막았고, 박하나와 배혜윤이 마무리한 빠른 공격이 맹위를 떨쳤다. 후반전에는 먼로의 높이를 앞세운 신한은행의 공격을 막는데 애를 먹었지만, 박하나와 배혜윤이 각각 3쿼터와 4쿼터에 득점을 주도하면서 화력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수비에서는 박하나의 활약이 빛났다. 그는 신한은행 에이스 김단비를 향하는 패스를 잘 끊어내며 무려 6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졌지만 잘 싸웠다. 김단비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경기 내내 보여줬다. 김규희와 윤미지가 메인 볼핸들러로 뛰는 횟수를 늘리며 에이스의 짐을 나눠 들었고, 득점이 막힐 때는 패턴 공격을 통해 정체에서 벗어나려 했다. 먼로는 삼성생명 펜을 상대로 높이에서 우위를 점하며 공격 리바운드 8개를 걷어냈고, 양지영도 평소보다 더 과감히 공격을 시도했다. 김단비는 이런 동료들을 믿고 패스 게임에 주력하며 18득점 10도움을 기록했다. 높이 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으면서 리바운드(43>37)도 앞섰다. 하지만 실책이 문제였다. 턴오버를 17개나 범했다. 김단비를 향하는 패스가 많이 끊겼지만 어처구니없는 턴오버도 적지 않았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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