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연패 탈출’ KEB하나은행, 강이슬-신지현의 폭발적 화력

박정훈 / 기사승인 : 2019-01-21 07: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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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박정훈 칼럼니스트] 공동 4위 맞대결에서 KEB하나은행이 웃었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20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시즌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수원 OK저축은행을 88-72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강이슬과 신지현은 45득점을 합작하는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KEB하나은행은 시즌 9번째 승리(13패)를 수확하며 3위 용인 삼성생명(11승 10패)과의 차이를 2.5경기로 좁혔다.

▲ 강이슬의 신들린 슛감
OK저축은행은 경기 초반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김소담(185cm, 센터)과 구슬(180cm, 포워드)의 커트인, 다미리스 단타스(195cm, 센터)의 포스트업 등으로 골밑 공략에 나섰지만 턴오버가 나왔고 야투가 빗나갔다. 그로 인해 구슬의 중거리슛과 안혜지(164cm, 가드)의 3점슛으로 힘겹게 득점을 이어갔다.

반면 KEB하나은행은 화력이 폭발했다. 에이스 김이슬(172cm, 가드)이 득점을 주도했다. 그는 돌파로 첫 득점을 올렸고, 연속 3점슛을 터뜨렸다. 샤이엔 파커(192cm, 센터)는 하이포스트에서 견고한 스크린과 돌파를 선보이며 에이스를 보좌했다. 1쿼터 3분 35초, KEB하나은행이 14-5로 앞섰다.

이후 OK저축은행은 단타스를 앞세워 득점을 재개했다. 그는 풋백과 돌파로 연속 득점을 올렸고, 기습적인 3점슛을 터뜨렸다. 안혜지의 패스를 받아 마무리한 베이스라인 패턴 공격도 점수로 연결됐다.

하지만 차이는 줄어들지 않았다. KEB하나은행도 강이슬의 활약으로 쉴 새 없이 점수를 쌓았기 때문이다. 그는 받아 던지는 3점슛을 연거푸 성공시켰고, 파커와 2대2 공격을 합작하는 과정에서 또 하나의 3점슛을 터뜨렸다. 그야말로 신들린 슛감이었다. 파커는 견고한 스크린으로 김예진(174cm, 포워드)의 3점슛 성공을 돕고, 포스트업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KEB하나은행이 1쿼터에 27-16으로 앞섰다. 강이슬은 16득점(3점슛 4개)을 폭발시키며 팀이 앞서가는데 크게 기여했다.



▲ 신지현의 환상적인 활약
OK저축은행은 2쿼터 초반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KEB하나은행의 새깅 디펜스를 깨지 못했다. 진안(183cm, 센터)이 포스트업을 하는 과정에서 외곽으로 공을 잘 빼줬지만 안혜지와 이소희(170cm, 가드)의 3점슛이 림을 외면했다. 제한 시간에 쫓기며 시도하는 안혜지의 1대1 공격, 안혜지가 아웃 오브 바운드를 하고 진안이 마무리하는 베이스라인 패턴 공격도 점수로 이어지지 않았다.

반면 KEB하나은행은 순조롭게 점수를 쌓았다. 신지현(174cm, 가드)이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는 안혜지를 앞에 두고 중거리슛을 꽂아 넣었고, 수비수가 이소희로 바뀐 후에는 오른쪽 돌파와 커트인으로 연속 6득점을 올리며 OK저축은행의 가드 선수들을 맹폭했다. 강이슬도 버저비터 중거리슛을 넣으며 힘을 보탰다. KEB하나은행은 2쿼터 4분 31초에 37-18로 달아났다.

KEB하나은행의 질주는 계속됐다. 새깅 디펜스가 성공을 거뒀고, 작전시간 이후 기습적으로 꺼내든 존 프레스도 효과가 있었다. 그리고 수비 성공을 백지은(177cm, 포워드)과 고아라(179cm, 포워드)가 마무리한 속공으로 연결했다. 하프코트에서는 모든 선수가 바꿔 막는 OK저축은행의 수비를 잘 공략했다. 스위치 이후 백지은과 이수연(176cm, 포워드)이 OK저축은행 가드 선수들을 상대로 골밑 공격을 시도하며 점수를 만들어냈다. KEB하나은행이 전반전에 47-22로 앞섰다.

▲ 대반격을 이끈 단타스-정유진-안혜지
OK저축은행은 3쿼터 초반 공격이 개선됐다. 안혜지가 전개하고 정유진(174cm, 가드)과 단타스가 마무리하는 속공의 위력이 살아났다. 하프코트에서는 조은주(180cm, 포워드)-단타스의 픽앤팝, 단타스의 포스트업, 안혜지-단타스의 픽앤롤 등으로 계속 점수를 쌓았다. 단타스의 결정력이 대단했다.

하지만 차이는 줄어들지 않았다. KEB하나은행도 높이와 기동력을 살리는 공격을 펼치며 쉴 새 없이 점수를 쌓았기 때문이다. 파커가 포스트업을 하는 과정에서 골밑으로 잘라 들어가는 신지현에게 A패스를 배달했고, 백지은도 외곽으로 공을 잘 빼주면서 강이슬의 3점슛 성공을 도왔다. 신지현은 돌파와 속공 마무리로 후속 득점을 올렸다. 3쿼터 4분 42초, KEB하나은행이 57-34로 앞섰다.

OK저축은행은 작전시간 이후 대반격에 나섰다. 시작은 수비였다. 앞선, 사이드에서 트랩 디펜스를 펼치며 KEB하나은행의 턴오버를 계속 유도했다. 그리고 정유진이 마무리한 베이스라인 패턴 공격, 구슬의 외곽슛, 단타스가 스크리너로 뛰는 2대2 공격, 안혜지가 전개하고 단타스가 마무리하는 속공 등으로 쉴 새 없이 점수를 쌓았다. OK저축은행은 53-65로 차이를 좁히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단타스와 정유진은 23점을 합작했고, 안혜지는 도움 7개를 배달하며 추격전을 이끌었다.



▲ 5반칙 퇴장을 당한 단타스
두 팀은 4쿼터에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OK저축은행은 단타스의 연속 3점슛, 이소희의 노룩 패스에 이은 구슬의 속공 마무리 등으로 점수를 쌓았다. KEB하나은행은 모든 국내선수가 바꿔 막으면서 스틸을 노리는 OK저축은행의 수비를 상대로 고아라가 돌파, 커트인 등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4쿼터 4분 34초, KEB하나은행의 12점 리드(73-61)가 계속됐다.

OK저축은행은 작전시간 이후 풀코트 프레스, 스위치-트랩 디펜스 등을 선보이며 KEB하나은행의 공격을 연거푸 저지했다. 그리고 정유진의 풋백, 단타스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는 과정에서 얻어낸 자유투 등으로 점수를 쌓으며 4쿼터 6분 3초에 64-73, 9점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이후 대형 악재가 터졌다. 단타스가 경기 종료 3분 15초를 남기고 파커의 풋백을 막는 과정에서 5번째 반칙을 범한 것이다. OK저축은행은 기둥을 잃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이소희의 중앙 돌파와 정유진의 속공 3점슛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하지만 수비가 문제였다. 스위치, 트랩 등으로 무장했지만 KEB하나은행 파커의 높이에 대항하기는 무리였다. KEB하나은행이 88-72로 승리했다.

▲ 강이슬-신지현의 폭발적인 화력
KEB하나은행은 3연패에서 탈출했다. 전반전에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1쿼터에는 강이슬이 무려 16득점을 올렸다. 자신을 막는 OK저축은행 조은주를 상대로 캐치앤슛, 돌파, 2대2 공격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신지현은 2쿼터에 10점을 몰아넣으며 바통을 이어받았다. 그는 안혜지를 앞에 두고 중거리슛을 넣었고, 수비수가 이소희로 바뀐 후에는 오른쪽 돌파와 커트인으로 연속 6득점을 올리며 OK저축은행 앞선을 찢어버렸다. 두 선수의 활약으로 전반전에만 무려 25점(47-22)을 앞섰다. 스위치, 트랩에 풀코트 프레스까지 꺼내든 OK저축은행에 추격을 허용하며 4쿼터 후반 8점차로 쫓겼지만 이후 단타스가 없는 OK저축은행의 골밑을 공략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OK저축은행은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전, 후반 경기력이 극과 극이었다. 1쿼터에 수비가 완전히 붕괴됐다. 조은주가 전담 수비수로 나섰지만 다양한 공격을 시도하는 KEB하나은행 강이슬을 막지 못했다. 2쿼터에는 공, 수 모두 문제였다. 새깅 디펜스 격파에 어려움을 겪었고, 안혜지와 이소희가 1대1 상황에서 KEB하나은행 신지현에게 계속 점수를 내줬다. 하지만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모든 국내선수가 바꿔 막고 함정을 놓는 수비가 성공을 거뒀고, 안혜지가 공 운반과 배급을 담당하고 단타스와 정유진이 마무리하는 공격이 맹위를 떨치며 4쿼터 후반 10점 안쪽으로 추격했다. 단타스의 5반칙 퇴장 이후 동력을 잃었지만 3-4쿼터에 보여준 근성과 투지는 정말 대단했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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