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의 끝을 멀리’ KBL 감독들은 B.리그의 외국선수들을 주목 중

김용호 / 기사승인 : 2019-01-25 14: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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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지난 22일을 끝으로 올스타전 브레이크가 마무리됐다. 10개 구단 선수들에게는 꿀맛 같은 휴식이었다. 하지만 그 쉼 속에서도 몇몇 감독들은 매우 분주했다.

오는 26일 4라운드 막을 내리고 5라운드에 돌입하는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여전히 치열한 순위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올 시즌 KBL을 가장 뜨겁게 한 건 단연 외국선수 제도였다. 기존 트라이아웃에서 자유계약으로 변모했지만, 신장 제한이 더욱 타이트해졌던 것. 장신 외국선수는 200cm, 단신 외국선수는 186cm 이하로 제한되며 많은 이들의 원성 혹은 비판을 받아야 했다.

결국 이번 시즌 내내 외국선수 제도가 당장 다음 시즌부터 다시 변화해야한다는 목소리는 끊이지 않고 있다. 수차례 사무국장 회의에서도 외국선수 신장 제한은 연신 안건으로 올랐다. 특히, 그 중에서도 장신 외국선수의 200cm 제한은 조정될 것이 유력하다는 후문이다.

그 때문에 이번 휴식기에 복수 구단의 감독들은 시선의 끝을 다음 시즌으로 옮기며 새롭게 함께할 외국선수들을 물색했다. 몇몇 감독들이 숙소 혹은 본가가 아닌 일본으로 향했다. 일본으로의 휴가가 아닌 외국선수 ‘탐색’을 위한 것이었다.

이미 지난 비시즌부터 KBL의 신장제한을 통과하지 못해 다수의 경력자 외국선수들이 일본 B.리그로 떠났다. 최대 화두는 역시 데이비드 사이먼. 최고의 센터로 거듭났던 사이먼은 2017-2018시즌 종료 후 공식 신장 측정에서 202.1cm를 기록, 아쉬움 속에 한국을 떠났다. 만 36세의 나이에도 절정의 기량을 보이던 그는 결국 일본 교토 한나리즈와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평균 35분 12초 동안 25.7득점(리그 2위) 11.1리바운드 2.0어시스트 2.1블록으로 맹활약했던 사이먼은 올 시즌 B.리그에서 32경기 평균 37분에 가까운 시간을 소화하며 22.8득점 8.3리바운드 2.5어시스트 1.5스틸 2.2블록으로 여전한 기량을 떨치고 있다. 교토는 현재 서부지구 3위에 자리해 있다.

지난 시즌 고양 오리온에서 든든하게 활약했던 버논 맥클린도 카와사키 브레이브썬더스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현재 32경기 평균 32분여를 소화하며 15.0득점 8.9리바운드 2.8어시스트로 중부지구 2위를 달리는 팀에 힘을 더하는 중이다(KBL 프로필 202.7cm였던 맥클린은 신장 재측정을 하지 않고 일찍이 필리핀 리그로 떠난 바 있다).


서울 삼성과 함께했던 마키스 커밍스는 일찍이 지난해 여름 마카오에서 열렸던 터리픽12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나고야 다이아몬드돌핀스에서 활약 중인 커밍스는 26경기 평균 33분여 동안 23.5득점 6.2리바운드 3.5어시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덕분에 나고야는 서부지구 2위에 올라있다. 이 외에도 명문리그 경력이 탄탄한 외국선수들이 B.리그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물론 올 시즌을 기준으로 하면 앞서 언급된 선수들은 모두 장단신 외국선수 신장제한을 통과하지 못한다. 당장 이번 시즌에는 만날 수 없다. 하지만 현장 관계자들의 움직임은 물론 농구계 전반적으로 외국선수 제도에 변화를 줘야한다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기 때문에, KBL 감독들 또한 일찍이 발 벗고 나설 수밖에 없다.

한국이 아닌 곳에서 커리어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 외국선수들. 과연 이들이 KBL로 돌아와 한국 농구팬들과 반가운 재회를 할 수 있을까. 혹은 많은 관계자들이 눈길을 두고 있는 유수의 새얼굴들이 KBL을 찾아 센세이션을 일으킬 수 있을까. 외국선수 제도 변화에 대한 바람과 함께 어떤 이들이 한국 땅을 밟을지 더욱 주목된다.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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