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잠실실내/오제형 인터넷기자] 이정현의 막판 활약을 앞세운 전주 KCC가 서울 삼성을 따돌리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KCC는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4라운드 맞대결서 91-84로 이겼다. 이정현은 이날 21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CC의 이날 출발은 그리 좋지 않았다. 초반에는 삼성 이관희에게 점수를 내주면서 4-12로 끌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그 흐름을 바꾼 선수는 바로 KCC 에이스 이정현이었다. 슛이 원하는 대로 들어가진 않았지만 브랜든 브라운과의 콤비 플레이를 시도하는가 하면, 날카로운 패스로 정희재를 도왔다. 몸이 풀린 듯한 2쿼터 후반부터는 득점에 가담하며 8점을 뽑아내기도 했다.
경기 후 만난 이정현은 “점수를 리드 했을때 안정적으로 경기해서 쉽게 승리했어야 했는데 항상 추격을 허용한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이날 경기에 대해 “나는 운동능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다. 상대의 견제가 심하고 타이트하게 수비 할 때는 힘이 든다”며 “삼성 스위치가 강하게 나와 픽앤롤이 안됐고 미스가 많이 났다. 둘만 플레이 하는 게 아니고 남은 세 명의 선수가 코트 위에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을 잘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오늘은 쉬운 이지샷을 놓친 부분도 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정현의 말처럼 삼성은 외곽에서 이뤄지는 스크린 플레이에 대해 모두 스위치 디펜스로 대항하며 KCC의 공격을 지체시켰다. 이정현도 이유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서있는 2대2 보다 모션에 의한 움직이는 2대2를 해야 한다. 다섯 명이 유기적으로 모션 오펜스를 통해 공격해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정현은 클러치 능력도 뽐냈다. 3쿼터 문태영과 유진 펠프스에게 연이은 득점을 허용하며 64-62로 쫒긴 3쿼터 종료 46초 전에는 3점슛으로 고비를 넘겼고, 4쿼터 한골차 승부를 반복하는 상황에서도 결정적인 3점슛과 주어진 자유투를 꼬박꼬박 성공하며 8득점을 올렸다. 종료 3분 40초 유현준이 무릎부상으로 코트를 나갔을 때는 볼을 운반하며 경기를 운영하기도 했다.
“(유)현준이는 잠재능력이 있다. 그 간 부상도 있었지만 몸도 잘 만들었고 벤치에 있으면서 작전 수행 능력도 최근 많이 늘었다. 나는 1번보다 2번으로 뛸 때 장점을 살릴 수 있기 때문에 현준이와 얘기하며 시너지를 끌어내겠다”라며 후배에 대한 기대도 감추지 않았다.
최근 화두가 되고있는 이관희와의 신경전에 대해서는 “서로 이겨야 하고 각자 팀 내 득점의 역할을 맡아서인지 그런 장면이 보인다. 하지만 ‘팀 대 팀’이지 ‘개인 대 개인’이 아니기 때문에 신경전이라고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는다”며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정현은 “앞으로 18경기가 남았는데 2위까지 노려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의식하면 더 안 되는 것 같다. 욕심부리지 않고 각자의 역할만 충실히 하면서 올라갈 것” 이라고 남은 후반기 각오를 전했다.
#사진=홍기웅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