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져서 안 들어가면 연습하면 돼" 이상범 감독이 루키 원종훈에게 건넨 조언

강현지 / 기사승인 : 2019-01-28 12: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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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스스로 약하다는 걸 보여주지 말아야 한다. 던지지 않으면 다른 선수들에게 찬스가 나지 않고, 또 코트밸런스가 무너진다. 차라리 던지고 안 들어가면 연습하면 되지 않나.” 이상범 감독이 루키 원종훈(22, 177cm)에게 조언을 건넸다.


원주 DB 원종훈은 지난해 11월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로 이상범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단국대 시절부터 경기운영, 수비에서 악착같이 상대를 막는 모습이 강점으로 꼽혔고, 프로무대에서 뛰면서 경험치를 쌓고 있다.


하지만 슛에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권시현, 윤원상 등 슛 좋은 동료들에게 찬스를 내줬고, 이 선수들을 막으면서 그에게 오히려 슛을 주는 상황까지 생겼다. 대학리그 후반기 들어서는 좀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는 최근 들어 또 이러한 모습을 보여 이상범 감독에게 지적을 받았다.



“(슛 찬스에서 던지지 않는)버릇이 되면 나중에는 쫓겨서 던지게 되고, 그렇게 되면 나중에는 개인에게도 좋지 않은 쪽으로 흘러가게 된다. 안 들어가면 연습하면 되지 않나”라고 원종훈의 슛에 대한 운을 뗀 이 감독은 “(27일 KCC전을 앞두고는) 공격에선 5대4 농구를 하면 빼겠다고 말했다. 종훈이가 던지지 않으면 다른 선수들에게 찬스가 나지 않나. 24초에 걸려서 던지거나 상황에 맞지 않게 던지게 되면 선수들의 리바운드 가담이 어려워지고, 코트벨런스가 무너진다”라고 말했다.


27일 KCC전에서는 그나마 제 타이밍에 던지기는 했다. 1쿼터와 연장전에 림을 돌아 나오기는 했지만, 윤호영이 뺏어낸 상황에서 정상적인 공격을 시도했고, 연장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KCC전에서 원종훈의 기록은 19분 35초간 뛰면서 2득점 4어시스트 2스틸. 스스로의 모습을 만족하지 못한 그는 저녁식사 후 다시 체육관으로 들어와 공을 잡았다. 서서 던지는 것이 아니라 코트를 뛰면서 의자를 두고 연습하는 모습을 보였고, 숨이 차오르면서 슛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스스로 자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연습한 대로 잘 안 돼서 분해서 연습을 하러 나왔다. 그래도 연습할 때는 골대는 맞추는데, 경기에 들어가면 팔이 빠진다”라고 씁쓸하게 웃은 원종훈은 “감독님의 말씀을 생각하면서 경기에 뛰었는데, 그래도 안 되는 걸 보면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느꼈다. 바뀌려고 노력을 해야 한다. 그래서 연습을 하러 나왔다. 그래도 새벽 훈련이나 야간 훈련 때 한 시간 정도 계속 던지려고 하는데, 경기 때 좀 잘 들어갔으면 좋겠다. 하지만 경기에 들어갔을 때 안되다 보니 더 연습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이며 연신 공을 튀겼다.


경기가 열렸던 원주종합체육관에 불이 꺼지자 원종훈은 “보조체육관에서 연습을 하겠다”며 훈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하루아침에 단점이 지워지지 않겠지만, 지난 27일 밤,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계속 훈련을 이어간다면 언젠가는 그도 슛에 있어서 자신감이 생김과 더불어 필요한 상황에서 정확한 한 방을 꽂아주면서 DB의 야전사령관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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