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민준구 기자] 1997년 KBL 출범 이래 가장 치열한 중위권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어느덧 5라운드에 접어든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가 점점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울산 현대모비스의 독주는 여전하고, 인천 전자랜드의 추격전 역시 시즌 내내 진행되고 있다. 이미 서울 SK와 서울 삼성이 전열에서 이탈 직전인 현재, 중위권 싸움은 엄청난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중위권 경쟁의 중심에 선 6개 팀은 3위 KCC를 비롯해 KT, LG, 오리온, KGC인삼공사, DB다. 최대 변수는 쉴 틈 없는 일정.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체력적인 위험성이 커지는 만큼, 일정에 따른 변수가 분명 존재한다.
먼저 KCC를 살펴보자. 현재 20승 17패로 3위에 올라 있다. 팀 분위기는 굉장히 좋은 편이다. 그러나 일정만 보면 그리 좋지 않다. 지난 23일부터 2월 6일까지 15일 동안 8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앞선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지만,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은 여전히 걱정을 안고 있다. 앞으로 남은 17경기 중 무려 10경기가 원정인 점도 부담스럽다. 이번 시즌 원정에서 7승 10패로 41%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큰 걱정은 없다. 6개 팀 중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갖추고 있어 이변이 없다면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높다.

한때 현대모비스를 넘보던 KT는 3연패에 빠지며 4위로 추락했다. 부상 선수들이 복귀를 알리고 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원정 10경기, 2차례 백투백 일정이 남아 있어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승리에 목마른 KT에 저스틴 덴트몬의 합류는 반갑다. 빠르면 29일 삼성 전, 늦어도 31일 KGC인삼공사 전에 나설 수 있어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 또 김민욱과 김우람이 조금씩 복귀 속도를 높이고 있어 설 연휴 이후 반격을 노리고 있다.

최근 KBL 최고의 상승세인 오리온 역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목 놓아 기다리던 이승현의 복귀는 오리온의 상승에 추진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최대 위기는 곧 찾아온다. 이승현의 복귀 시점과 동시에 11일 동안 6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남아 있는 원정 10경기와 2차례 백투백 경기도 큰 부담이다. 그나마 다행인 부분은 울산을 제외하면 대부분 수도권에서 펼쳐진다는 것이다.
안정세를 되찾은 LG 역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후보 중 가장 돋보인다. 최근 4연승을 거뒀고, 주포 조성민이 되살아난 효과를 120% 만끽하고 있다. 다른 경쟁 팀들에 비해 수월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7차례 원정과 백투백 승부가 기다리고 있지만, 잘 넘긴다면 무리 없이 승수를 쌓을 수 있다. 2월 2일부터 4일, 6일 이어지는 KCC, 현대모비스, KT 전을 최소 2승 1패로만 마무리한다면 6위 내로 올라설 수 있다.

6개 팀 중 가장 편한 일정은 DB가 아닐까. 8차례 원정 경기가 남아 있지만, 현대모비스에 이어 가장 좋은 원정 승률(45%)을 자랑하고 있다. 백투백 일정도 없다. 여기에 허웅과 김창모라는 쏠쏠한 자원까지 합류하며 기존 전력을 상승시켰다. 다른 경쟁 팀들에 비해 전력은 낮지만, 특유의 끈끈한 플레이로 6강 경쟁에 불을 지필 것으로 전망된다.

6개 팀 중 가장 떨어지는 건 KGC인삼공사다. 5연패의 하락세는 물론, 최근 팀 분위기 역시 점점 떨어지고 있다. 문성곤이 돌아오지만, 당장의 판도를 흔들지는 못할 터. 김승기 감독은 “이번 시즌은 힘들 것 같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잃기도 했다.
상황 역시 도와주지 않는다. 6개 팀 중 가장 많은 11차례의 원정 경기를 소화해야 하고, 백투백 일정도 무려 3차례나 있다. 2월 10일부터 3월 10일까지는 원정 8연전에 나서게 된다.
일정과 함께 또 하나의 변수가 되는 건 바로 2월 말에 있을 월드컵 예선. 김상식 감독은 세대교체를 이야기했지만, 기존 전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각 팀에 있는 국가대표 선수들 역시 많은 2경기, 적어도 1경기 정도는 결장하게 된다. DB를 제외한 5개 팀은 최소 1명씩의 국가대표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 대표 선수들의 공백을 이겨내야만 중위권 경쟁을 이겨낼 수 있다.
6개 팀의 전력은 누가 6강에 올라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3위와 6위의 격차는 2게임차. 한 경기, 한 경기 승패에 따라 대규모 순위 변동이 나타날 수도 있다.
#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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