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프리뷰] 대망의 1월 30일, 든든한 전역자와 원정 떠나는 오리온-DB

김용호 / 기사승인 : 2019-01-30 1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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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2019년 1월 30일. 드디어 그 날이 왔다. 역대급 멤버라 불리던 상무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온 선수들이 이날부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에 출전이 가능하다. 이날은 전역자 6명 중 3명이 먼저 복귀를 신고할 예정이다. 조금씩 우승 후보까지 넘보기 시작한 오리온은 ‘두목 호랑이’ 이승현이 합류했고, 봄 농구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DB는 허웅과 김창모가 가세했다. 이들을 맞이하는 현대모비스와 LG도 순위 유지를 위해 승리를 양보할 수 없는 상황. 과연 반가운 얼굴들은 원정길에서 팀에 승리를 안길 수 있을까.


▶ 울산 현대모비스(29승 9패) vs 고양 오리온(18승 19패)
오후 7시 30분 @울산동천체육관 / IB스포츠, MBC스포츠+2
-30승 고지에 1승 남은 현대모비스, 외곽슛 살려라
-천군만마 이승현 얻은 오리온, 시거스 공백이 관건
-맞대결에서 높이는 현대모비스 압도, 이승현이 뒤집을까

수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리는 빅매치다. 6명의 전역자 중 가장 큰 기대를 받는 이승현이 첫 경기부터 선두 현대모비스를 만난다. 오리온이 이승현 복귀 전 공동 6위라는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놓은 상황에서 현대모비스가 이 상승세를 감당해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패배와 진땀승을 연달아 겪으며 다소 지친 상태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24일 KT 전에서 연승에 재시동을 걸었지만, 곧장 26일 전자랜드에게 발목이 잡혔다. 연장 접전까지 펼쳤지만 막판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지 못한 것이다. 그나마 백투백 일정이었던 27일 SK 전을 승리해 연패는 모면했지만, 이마저도 한 점차 진땀승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최근 맞대결에서 패했던 오리온을 만나게 된 것이다. 오리온과의 시즌 4차전에서 현대모비스는 11개의 3점슛이 모두 림을 외면하며 리바운드 우위(41-27)에도 불구하고 패배를 떠안았다. 특히 1쿼터에만 27실점을 하며 기선제압을 당했던 부분이 뼈아팠다. 그런 가운데 이날 경기에도 이대성은 결장이 불가피하다. 양동근은 선수단에 합류했지만 출전 여부는 지켜봐야하는 상태. 다행히 신인 서명진이 알토란같은 힘을 더하고 있어 유재학 감독도 어깨를 토닥이는 중이다.


한편, 오리온은 그 누구보다 이날을 기다렸다. 올 시즌 한 때 10연패까지 빠지며 희망을 잃는 듯 했지만, 이승현을 맞이하는 오리온의 위치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6위다. 이승현은 이달 중순부터 말년 휴가를 나와 오리온과 손발을 맞춰왔다. 휴식기 직후 추일승 감독은 “(승현이와) 준비하고 해볼 게 많아서 휴식기가 짧았다”라고 말했을 정도. 대릴 먼로와의 호흡이 기대되는 가운데 오리온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게 됐다.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지난 29일 단신 외국선수인 제이슨 시거스가 왼쪽 손에 골절상을 입으면서 8주간의 진단을 받은 것. 오리온은 사실상 시거스를 시즌아웃으로 바라보고 하루 빨리 교체선수를 물색해야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최근 앞선에서 힘을 내던 박재현, 한호빈 그리고 김강선까지 국내선수들의 플레이가 중요해졌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는 현대모비스가 3승 1패로 앞서지만, 가장 최근인 4라운드에서는 오리온이 승리를 거뒀다. 맞대결 지표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제공권이다. 현대모비스는 리바운드(39.8-29.3)와 블록(3.8-0.8)에서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다. 라건아의 영향력이 막강한 가운데, 먼로가 이승현과 손잡고 그를 어떻게 막아낼지도 주목되는 한 판 승부다.


▶ 창원 LG(19승 18패) vs 원주 DB(18승 19패)
오후 7시 30분 @창원실내체육관 / MBC스포츠+
-‘4연승 질주’ LG, 외국선수들 집중 또 집중
-‘허웅은 공격, 김창모는 수비’ DB 연패 위기 벗어날까
-만나면 폭발하는 득점력, 상대전적 DB가 3승 1패 우위

봄 농구를 위해서라면 LG와 DB 모두 단 한 발도 물러설 수 없다. 한 경기 승차로 각각 5,6위에 자리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경기로 두 팀의 순위는 다시 같아질 수도 있다. LG는 연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DB는 든든한 지원군들이 합류한 상태. 올 시즌 양 팀의 마지막 창원 맞대결의 결과는 어떨까.

먼저 LG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2연승으로 휴식기를 맞았던 LG는 지난 25일에 SK, 27일에 삼성을 차례로 꺾으면서 시즌 첫 4연승을 달렸다.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 우승을 차지했던 조성민도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이어갔고, 김종규도 삼성 전에서는 24득점을 터뜨려 위력을 과시했다. 하루만을 쉬는 일정에 서울에서 창원을 오가는 일정이 힘에 부치기도 했겠지만, 아쉬운 건 최하위 두 팀을 상대로 평균 득실 마진을 8점 밖에 남기지 못했다는 것. 특히 현주엽 감독은 4연승을 달린 삼성 전 직후 “2쿼터 들어 경기가 뻑뻑한 모양새였다”라며 “두 외국선수가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져 있어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생각했다. 뛰는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 벤치로 불러들였다”라고 두 외국선수에게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올 시즌 그리 순탄치 못한 행보를 걷고 있는 제임스 메이스와 조쉬 그레이가 마음을 다잡고 집중력을 끌어올린다면 LG는 DB에게 홈 2연패를 설욕할 수 있다.


그에 반해 DB는 또 다시 연패 위기에 놓여있다. 지난 27일 KCC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92-98로 패배하며 3연승 도전에 실패하고 말았다. 체력적으로는 지쳤지만, 선수단의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은 게 고무적이다. 이상범 감독도 KCC 전 패배 후 “선수들이 끝까지 물고 늘어져 연장으로 끌고 간 것만으로도 칭찬해주고 싶다”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런 DB에는 활력소가 더해진다. 29일 전역을 신고한 허웅과 김창모가 문경에서 창원으로 곧장 이동해 30일 LG 전 출격을 준비했다. 이상범 감독은 대략 2주 전부터 두 선수가 이날 경기에 출전할 것임을 예고해왔다. 이들의 역할은 뚜렷하다. 허웅은 공격에서 마커스 포스터의 부담을 덜어줘야 하고, 김창모는 단신 외국선수 수비에서 힘써줘야 한다. 이상범 감독이 선수들의 장점을 살리는 역할을 확실하게 부여하는 가운데, 허웅과 김창모도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순위는 소폭 뒤쳐져있지만 상대전적에서는 DB가 3승 1패로 앞선다. 특히 올 시즌 창원에서 열린 두 경기는 DB가 모두 승리했다. 이들의 맞대결에서는 득점력이 눈에 띈다. 맞대결 평균 LG는 90.3점, DB는 95.5점으로 높은 득점을 기록 중이다. 2점슛에서는 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지만, 3점슛에서는 DB가 더 앞선다. 성공 개수에서 10.3-7.8로 약 2.5개 차이. LG는 조성민이 살아났고, DB는 허웅이 가세한 상황에서 화끈한 외곽농구가 펼쳐질지도 관건이다.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홍기웅, 윤민호,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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