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이었던 허웅·김창모의 존재감, 보완점도 명백해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1-30 22: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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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허웅과 김창모가 기대 이상의 복귀전을 치렀다.

원주 DB는 3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원정 맞대결에서 연장 끝에 105-110으로 패했다. 비록 1승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상무에서 복귀한 허웅과 김창모의 존재감은 나쁘지 않았다. 본격적인 6강 경쟁에 뛰어들 DB의 입장에서 천군만마와 같았다.

먼저 허웅은 선발 출전해 32분 32초 동안 14득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기록은 물론 코트에서 보여준 에너지 역시 대단했다. 스피드는 여전히 빨랐고, 슛 정확도 역시 준수했다. 무엇보다 빈 공간을 파고들며 수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어 낸 장면은 압권이었다.

전반까지의 활약은 나무랄 데가 없었다. 9득점 1어시스트 3스틸을 올리며 47-39, 리드를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문제는 후반 들어, 갑자기 떨어진 체력. 이미 모든 군 제대자들이 느낀 것으로 타이트한 일정과 수준이 다른 경기 속도에 힘겨운 모습을 보였다. 허웅은 조금씩 코트에서 자취를 감췄고, DB는 예전처럼 마커스 포스터와 리온 윌리엄스에 의존한 플레이로 돌아갔다.

1쿼터 중반부터 투입된 김창모는 허웅과는 달리 수비에 힘을 쏟았다. 22분 17초 동안 5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활발한 움직임, 적극적인 수비는 LG가 쉽게 이겨낼 수 없는 수준이었다. 그동안 포워드 자원이 부족했던 DB에 단비와도 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김창모는 복귀전부터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냈다. 워낙 슛 밸런스가 안정되지 않은 탓에 LG의 새깅 디펜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것이다. 현주엽 감독은 후반부터 김창모를 배제한 수비를 펼쳤다. 결국 DB의 공격은 힘이 빠졌고, 김창모 역시 공격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두 선수 모두 복귀전임을 생각하면 박수받을 정도의 경기력을 보였다.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음에도 자신의 존재감을 보였고, DB의 선수 기용 폭을 넓혔다는 것이 중요했다. 허웅과 포스터가 함께 코트에 나설 때, DB의 경기 속도는 두 배 이상 빨라진다. 무엇보다 정확한 슛을 갖춘 선수가 두 명이 됐다는 점에서 공격 활용도 역시 다양해졌다. 김창모의 존재는 박지훈, 한정원에게 몰려 있던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특히 단신 외국선수를 전담 방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듯, 허웅과 김창모 모두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다. 그러나 희망을 봤다는 것에 만족할 수 있었다.

허웅과 김창모는 오는 2월 1일,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두 번째 시험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3일에는 원주에서 홈 팬들에게 전역 신고를 하게 된다.

# 사진_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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