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의 상승세 이끄는 '베테랑' 강병현

오병철 / 기사승인 : 2019-02-03 11: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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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오병철 기자] 현주엽 감독이 이끄는 창원 LG가 6연승을 질주하며 어느덧 공동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 중심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베테랑 강병현이 있었다.


LG는 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3쿼터 한 때 15점차 열세를 극복하고 역전승에 성공 97-91로 승리하며 6연승에 성공하며 공동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강병현은 이날 총 10득점(3점슛 3개)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현주엽 감독은 경기 전 강병현에 대해 “처음 팀에 합류했을 때 공격적인 부분에서 많은 것을 요구했다. 그러다 보니 선수 스스로 부담감을 많이 느낀 것 같아서 편하게 농구를 할 것을 주문했다. 한 때 농구를 잘했던 선수였고, 농구에 대해서는 알고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수비 중심을 잡아 줄 수 도 있고, 패스를 해야 할 때를 알기 때문에 (조)성민이도 살릴 줄 알고 제임스 메이스에게도 손 쉽게 볼 투입을 하면서 궂은 일도 열심히 해주며 팀에 큰 도움이 되어주고 있다”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현 감독의 생각과 같이 이날 강병현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활약과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사 본능을 보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현주엽 감독은 “오늘 (강)병현이가 수비에서 제 몫을 해주고 필요할 때 3점슛을 넣어주면서, (조)성민이까지 살아날 수 있었다. 고참급 선수들이 많은 시간을 소화하면서도 힘든 내색 없이 팀을 잘 이끌어주고 자기 역할을 다 하고 있다“라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팀을 승리로 이끈 강병현은 “제가 팀에 합류했을 때 감독님이 편하게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셨다. 이후 외국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수비와 리바운드에 초점을 맞추고 나오는 공에 대해 찬스가 나는 상황에서는 돌파나 슛을 선택해서 하라고 하셨다. 시즌 들어와서는 ‘전성기 몸 상태가 아니고,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거의 출전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 공백에 대한 여파가 있을 것이다. 변화해야 살 수 있다’라고 말씀하시며 수비와 리바운드 그리고 상대 주득점원을 막고 파울을 아끼지 말고 흐름을 끊는 영리한 플레이를 베테랑선수로서 부탁한다고 말씀하셨고, 언제든지 찬스가 나면 과감하게 슛을 시도하라고 주문하셨다”라고 말하며 현주엽 감독의 조언이 있었다고 밝혔다.


강병현은 이 과정에서 다소 혼란함을 느꼈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궂은일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았지만, 예전 영광의 시절을 생각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고, 팀이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만큼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서 봄 농구에 진출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나이도 이제 들었고 욕심을 낼 상황도 아니라고 본다. 이전에 내가 잘했으니 잘해야 한다는 욕심은 정말 없다. 마음 편하게 농구 하려고 한다. 그래도 강병현이 지난 시즌 만큼 바닥을 치지는 않는 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도 했다”라고 시원하게 속내를 내비쳤다.


덧붙여 “아무래도 운동능력이 예전 같지 않으니 돌파나 그런 것보다 많은 움직임을 통해서 찬스를 노리거나 동료들이 만들어 주는 슛이나 이런 것에 집중하는 편이다. 상대 수비가 나를 버리지 않게 슛을 자신 있게 던지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팀플레이에 전념하겠다”라며 성숙한 답변을 내놓았다.


강병현은 이날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겨두고 흐름을 가져오는 결정적 3점슛을 집어넣었다. 이 때 가장 기뻐했던 선수는 조성민이였다. 조성민은 이번 시즌 출정식에서 “올 시즌에는 나와 강병현이 부진을 떨치고 우리에게 맡겨진 몫을 다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라고 동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강병현은 “저희 세대에서 (조)성민이형은 가장 훌륭한 슈터라고 생각한다. 같은 팀에 오면서 어떻게 슛을 쏘는지 대해서 많이 보면서 배우게 되었고, 저에게도 많이 이야기 해주면서 슛을 자신있게 쏘라고 항상 자신감을 복돋아 준다. 슛에 실패하더라도 수비에서 만회하면 되니까 괜찮다고 독려해준다. 고마운 존재이다”라며 “제가 오늘 (조)성민이형을 일부러 많이 찾은 경향이 있다. 초반부터 슈팅감각이 좋았고, 많이 찾아서 기회를 살려주려 했는데 고맙게도 그런 것을 잘 넣어줬다”라며 웃어보였다.


6연승을 이끈 강병현은 어느새 많이 성숙한 모습의 베테랑 선수가 되어 있었다. 팀원들을 위한 헌신이 이어지며 조성민, 제임스 메이스, 김종규, 김시래와 같은 주축 선수들을 살려주며 이제 조연 역할을 자처했다. 강병현의 이런 마음가짐에 LG는 한층 강해지고 있다.


한편 LG는 4일 선두 울산 현대모비스를 홈 코트로 불러 들여 7연승에 도전한다. 강병현이 다시 한 번 팀을 위해 헌신하며 팀에 승리를 안길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_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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