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대거 빠져도 전자랜드는 강했다...KT 4연패 빠뜨리며 2연승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19-02-16 1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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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서호민 기자]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짐에도 불구하고 전자랜드는 강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16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부산 KT와 5라운드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8-104,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전자랜드는 2연승과 함께 31승 14패로 단독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4강 플레이오프 직행에 성큼 다가섰다.

팀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오른 기디 팟츠(43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의 존재감이 빛을 발했다. 김낙현(25득점 3P 4개)과 강상재(18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등도 승부처에서 지원사격을 톡톡히 해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이날 패배로 올 시즌 최다인 4연패 수렁에 빠진 KT는 4쿼터 종료 직전, 마커스 랜드리의 동점 버저비터 3점슛으로 연패 탈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그 흐름이 연장전까지 이어지지 못하면서 아쉬운 패배를 떠안았다. 승부처에서 연속된 자유투 실패(20/32)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전자랜드는 이날 찰스 로드, 박찬희, 정효근 등 주축 선수 없이 경기를 치렀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틴다는 각오로 나머지 선수들이 하나로 똘똘 뭉치며 팀 승리를 일궈냈다.

1쿼터부터 양 팀의 외곽슛이 불을 뿜었다. 전자랜드가 먼저 스타트를 끊었다. 팟츠를 시작으로 차바위에 이어 김낙현까지 3점슛 대열에 합류하며 앞서나갔다. 이에 질세라 KT도 김영환, 허훈, 조상열 등이 차례대로 3점슛을 터뜨리며 맞불을 놨다.

여기에 랜드리의 골밑 활약까지 더해지며 KT는 본격적으로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그러나 KT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팟츠와 김낙현을 앞세운 전자랜드의 화력이 더 강했다. 특히, 김낙현은 1쿼터 막판 바스켓카운트 득점, 3점슛 등 연속 6득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종료 직전, 팟츠의 버저비터 3점슛까지 터진 전자랜드는 29-26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기분 좋게 1쿼터를 마쳤다.

팽팽한 승부는 2쿼터에도 계속됐다. 전자랜드의 외곽포는 2쿼터에도 쉴 새 없이 터졌다. 1쿼터 잠잠했던 김상규와 강상재가 지원사격을 펼친 가운데 팟츠도 정확한 점프슛으로 쾌조의 슛감을 계속 이어갔다.

KT는 초반 연속된 야투 실패에 실책까지 쏟아지며 분위기를 내줬지만, 쿼터 막판 랜드리의 내·외곽 활약으로 다시 격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전반전은 46-45 전자랜드의 1점차 근소한 리드로 끝났다.

분위기를 탄 KT는 3쿼터 들어 더욱 힘을 냈다. 조상열의 손끝 감각이 불타올랐다. 3쿼터 종료 5분 35초를 남기고 역전 3점슛을 터뜨린 조상열은 3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0득점을 몰아치는 득점력을 과시했다. 팀원들의 공격 리바운드(9개) 적극성까지 더해진 KT는 역전에 성공하며 4쿼터를 맞이했다.

전반전까지 리드를 이어갔던 전자랜드는 3쿼터에만 리바운드 싸움(22-30)에서 크게 뒤지며 분위기를 내줬다. 더욱 아쉬움을 남긴 건 실책이었다. 3쿼터에만 5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3쿼터 부진이 자극이 된 것일까. 전자랜드는 이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3쿼터가 끝나고 전열을 다듬은 전자랜드는 4쿼터 시작과 함께 팟츠, 강상재, 김상규의 연속 득점으로 곧바로 역전에 성공, 한숨을 돌렸다.

주도권을 다시 잡은 전자랜드는 완벽한 내·외곽 조화로 점수차를 벌렸다. 팟츠와 김낙현이 공격의 중심을 든든히 잡아준 가운데 강상재의 골밑 활약까지 곁들어지며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서는 듯 했다.

그러나 KT의 막판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랜드리를 앞세워 1점차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3점차(90-93)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거짓말 같은 일이 일어났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랜드리가 동점 버저비터 3점슛을 성공시킨 것. 비디오 판독 결과, 랜드리의 3점슛이 득점으로 인정되면서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자칫 분위기가 가라 앉을 법도 하지만 전자랜드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첫 득점을 내줬지만 이후 팟츠와 차바위의 연속 5득점으로 곧바로 다시 흐름을 되찾았다. KT는 랜드리에 이어 조상열이 득점에 성공했지만, 전자랜드의 기세를 끝내 뒤집지는 못했다.

전자랜드는 종료 1분 전, 강상재의 골밑 득점을 올린 데 이어 김상규가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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