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KCC는 고양 소노와 챔피언결정전에서 3차전까지 모두 승리하고 4차전을 앞두고 있었다.
우승을 눈앞에 둔 감독은 플레이오프 MVP 질문을 받는다. 직접 언급할 때도 있고, 이름을 아예 꺼내지 않을 때도 있다.
이상민 KCC 감독은 주축 5명의 역할을 설명하며 5명이 모두 MVP라고 했다.
13일 오전 고양소노아레나에서 팀 훈련을 앞두고 만난 이상민 감독은 똑같은 질문을 하자 똑같은 대답을 했다.
그 가운데 “송교창이 진짜 수비를 열심히 한다. 바로 앞에서 보는데 켐바오가 꼼짝 못한다”며 “공격 리바운드를 잡거나 했을 때 득점을 했지만, 송교창이 켐바오 수비를 진짜 잘 한다”고 송교창의 보이지 않는 공헌이 굉장히 크다고 평가했다.

정규리그에서 KCC를 만났을 때 평균 36분 16초 출전해 14.3점 5.2리바운드 4.8어시스트 1.3스틸 3점슛성공률 29.7%(11/37)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득점력이 떨어졌다.
더구나 켐바오는 6강과 4강 플레이오프 6경기에서 평균 19.0점 6.8리바운드 4.2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7.5%(18/48)로 소노가 6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기둥 역할을 맡았다.
득점력이 달아올라 있던 켐바오를 꽁꽁 묶은 송교창이다.

켐바오를 언급하자 “팀의 승리를 위해서는 수비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소노라는 팀을 보면 이정현과 켐바오가 주득점원이다. 그 둘을 최대한 잘 막으려고 했다”며 “나만의 결과가 아니라 동료들이 도와준 덕분이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KCC는 5차전 3쿼터 한 때 50-25로 앞섰지만, 4쿼터 막판 70-61로 쫓겼다.
송교창은 1분 35초를 남기고 점퍼를 성공한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사실상 KCC의 챔피언 등극이 결정된 순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송교창은 “끝났다고 생각했다. 우리뿐 아니라 소노 선수들도 정말 힘들었을 거다. 그 득점으로 끝났다고 여겼다”며 “이 자리를 빌어서 소노 선수들에게도 수고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했다.

송교창은 “그 때는 내가 경기를 많이 뛴 선수는 아니었지만, (오리온에게) 2승 4패로 졌었다. 챔프전에서 진다는 게 어떤 기분이고, 이를 갈게 한다는 걸 알고 있다. 더 집중하려고 했다”며 “소노는 어린 선수들이 많아 그런 경험을 토대로 더 무서운 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더 좋은 전력이 될 거 같다”고 했다.
우승 전력을 그대로 유지하는 KCC는 2년 연속 챔피언 등극을 바라볼 수 있다.
송교창은 “우리가 좀 더 기본을 다지고 몸 상태에 신경을 쓰면 2연패도 가능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시즌 중에 부상도 많아 못 뛰어서 동네 슈퍼마켓팀이라는 놀림도 받았다. 그런 모습을 안 보이도록 우리가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송교창은 당장 하고 싶은 것을 묻자 “너무 길게 달려왔다. 10번째 시즌을 마쳤는데 시즌이 끝나면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회복을 잘 해서 또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사진_ 문복주, 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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